거의 발제글을 안올리고 눈팅만 하는 밀리를 좀 좋아하는 미리내 입니다.

얼마전 사고가나서 오랜만에 여러 발제글을 읽다 보니 FA-50에 대한 말이 많은 것같아서 저도 저만의 생각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틀린점도 많을 것이고 의견이 다른 점도 많을 것 같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FA-50 의 대량 보유, 과연 이득인가 손해인가.

FA-50 에 대한 많은 부분이 여기서 많은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FA-50 이라는 녀석이 태생이 훈련기베이스이고 아무리 업글을 해도 체급의 한계란게 존재하기 때문에 성능의 한계란게 존재한다 그래서 F-15나 F-16 급의 전투기의 소량보유에 비해 효율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고 일부 다른 분들의 의견은 국산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어느정도의 수량은 필요하다는 부분이라는 것이 두번째 정도죠. 이것때문에 60여대정도의 FA-50 생산은 찬성할 수 있으나 200대 에 가까운 엄청난 수량은 필요없다. 어느정도의 저율생산이 필요하다는 절충안 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과연 손해인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200대 설은 너무 문제가 있지만 100여대 정도의 몇개 전투비행단의 보유는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느냐 라는 생각입니다. (FA-50 이 아니라... FA-50 과 더불어 밑에서 얘기할 다른 후보를 포함해서 입니다.)
일단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소티와 그리고 전투기와 조종사의 피로도. 전장과 시간이라는 개념에서 어느정도의 수량이 커버가 되어야 하지는 않는가 생각합니다.

뭐 간단히 생각하면 F-15K 의 능력은 충분히 대단하고 FA-50 자체로는 따위라는 말로 폄하할 정도의 능력이지만 과연 60대의 F-15K 가 전 작전에 대응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는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면 과연 F-15K 는 방어에 사용될까 공격에 사용될까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되니 F-15K 는 고강도의 공격미션에 사용될 것이다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FX 사업때 종심타격능력을 그토록 원했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죠. 뭐 슬램ER 로 장거리 타격을 하면될 거이지 않느냐는 말도 솔직히 장거리크루즈 미슬이 할 수 있는 일과 다량의 멍텅구리폭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르니까 F-15K 의 크루즈 마슬에 의지한 장거리 타격은 F-15K 의 타격능력의 극히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160 대의 KF-16 은 무엇을 할까 F-15K 가 하지 못한 각종 중저강도의 미션에 투입이 되겠지요. 하지만 이 160기가 항상 공중에 떠서 공격을 하는 것은 아니지요. 정비도 필요하고 보급도 필요하며 조종사들의 휴식도 필요합니다. 이것은 모든 전투기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렇다면 전쟁이 일어났을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의 공격은 KM-SAM 과 패트리어트에게 맡긴다고 친다면 나머지 다량의 북한군 전투기의 침입은 무엇으로 막을 것인가. 비록 저효율의 전투기이지만 한대라도 대한민국의 영공을 통과하여 1톤짜리 폭탄 하나라도 떨군다면 그 피해는 무시할 수 없겠지요. 전쟁이라는게 쌍방에 모두 피해를 주는 것이지만 최대한 아군측에는 피해가 적어야 한다는 점 을 생각한다면 공군의 420대 보유론에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바로 전장 유지와 제공권 확보라는 점에서 말이지요. 현재 F-4와 F-5 의 노후화와 더불어 작전 인계등을 생각하면 어느정도의 교체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새로운 전투기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FA-50 이 아니더라도 어느정도의 물량의 교체수요는 존재하며 이를 메꾸기위해 공군은 FA-50 의 손을 들어주었다라는 점이 논점이 되어야 하지 않냐가 문제인 듯 합니다.

제가 정확한 자료를 못찾는 관계로 간단히 가격을 대략적으로 생각하면 FA-50 과 더불어 그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후보들을 생각해보면...
FA-50 < 그리펜 < F-16 B50/52 <= 그리펜 NG,F-16 B60 < F35
정도의 라인이 구축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전 까지 많은 지지를 얻었던 SAAB 사와의 협력을 통한 그리펜 리스와 더불어 KFX 의 개발 이 힘을 꽤 얻었었으나... SAAB 의 투자와 자체적인 전투기 개발능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그리펜 계열의 수출 저조와 높은 리스 가격. 또한 성능대비 고가격, 리스 가능한 초기버전의 경우 디지털 FBW 에 신뢰성이 그리 높지 않은 점 이 문제.
F-16 B50/52 의 경우 이미 국내에 생산라인이 있어서 빠른 전력확보가 가능하고 역시 이미 오랫동안 운용해본 경험이 있어서 성능대비 저렴한 가격에 높은 전력을 보유할 수 있으나 성능대비 저렴한 가격일 뿐 역시 높은 가격과 공군내에서의 F-16 계열의 보유를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점이 문제(공군에서의 엔진과 기체의 신뢰성이 생각만큼 높지 않아보인다는 점때문일듯...)
그리펜 NG 는 최신예 전투기이니만큼 스텔스 기능을 제외하곤 괜찮은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나 가격대 성능비가 낮은편이고 아직 실전배치되지 않은 일종의 페이퍼항공기라는 점이 문제.
F-35 는 공군이 가장 선호하는 기체중 하나고 어느정도의 스텔스 기능과 최신예기로서 걸맞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않아 실전배치가 늦어지고 있고 더불어 가격상승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미 선주문량이 많아 주문을 하더라도 공군의 전투기교환 스케쥴을 맞추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
FA-50 은 국내에 T-50 의 생산라인이 존재해서 어느정도 생산과 유지에 유리한면이 존재하고 국내항공기술력을 쌓을 수 있다는 명분 또한 있으며 가격도 가장 낮은 편에 속하지만 체급상의 차이로 인한 성능에 대한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하고 성능대비 가격이 너무 높다는 것도 문제.

공군의 입장에서는 많은 걱정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충분한 수량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저렴한 전투기를 구매해야하나 우리나라 공군이 요즘 20여년간 중고기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F-15,16,18 의 중고기 보유는 생각하기 힘든 카드가 되고 있는 것,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카드가 될 수 있지만 공군이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다는 점이 문제인듯 합니다.
일정 수량을 채우기 위해 한정된 예산으로 구입 할 수 있는 전투기는 FA-50 정도로 한정된다는 것이 가장 문제입니다. 일단 AEW 를 보유하게 되면서 Link-16 을 이용하면 FA-50 로도 충분히 저강도 미션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찬성론을 펼치시는 분도 많지만... 역시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과연 훈련기 베이스의 FA-50 에게 어느정도 기대를 할 수 있는가... 전장유지는 가능하지만 얼마나 타격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FA-50 의 대량생산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강도 미션에밖에 활용하기 힘든 체급상의 뛰어넘기 힘든 벽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북한을 상정하고 생각을 해보아도 문제가 되는 것이 대량의 고성능 전투기를 보유,유지 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사정상 로우급의 전투능력이 가격대 성능비가 높아야한다는 것이지요. 전장 유지를 하기 위해 대량의 보유는 인정 할 수 있으나 저성능으로 인해 대량 운용이 필요한 상황까지 이어지면 안된다는 소리입니다. 위에서 밝혓듯이 조종사와 전투기의 피로도로 인한 소티제한이나 전장유지를 위해 대량운용을 하지만 성능이 저조하여 일정한 전장에 필요이상의 전력이 투입된다면 더 많은 수량을 보유해야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즉. 일정 전장에 12대의 대편대가 전개되어 방어를 하는 입장에서 F-15K 급의 경우 최대 8발정도의 공대공 미슬을 운용해서 2-4대 정도로도 충분한 우위를 보유할 수 있지만 FA-50 의 경우 중거리 운용 불가능, 제한적 스패로우급 미슬 운용가능으로 12대의 대편대에 8기에서 12대정도로 대처해야한다는 점에서 최악의 선택이 된다는 것이 문제점이라 볼수 있습니다.

FA-50 보유론자와 반대론자들을 모두 만족할만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몇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1. 체급을 올린다.
체급을 올린다는 것은 크기를 키운다는 것인데 동일형상이라 하더라도 크기가 달라지면 비행특성이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형상을 개발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의 가격상승요인이 되기 때문에 포기해야할 듯하지만 F/A-18 E/F 의 경우도 전체적인 형상이 25% 정도 확대하면서도 형상변화가 적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레벨의 문제는 아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무게중심 자체가 변화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2. 형상 변경.
주익의 크기를 현재 FA-50 보다 확대하고 보다 대형의 스트레이크를 쓰면서 기동력 하향을 최대한 억제하도록합니다. 대신 엔진이 강화되어야 슈퍼호넷의 전철을 밟지는 않겠지요. 또한 현재 형상 자체가 몇몇 파일런에서 운용할 수 있는 무장이 한정되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최대한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않게 변경을 실시해야합니다.
3. 중거리 미슬 운용
현재 FA-50 은 암람의 운용에 상당히 비관적인데 그렇다고 암람운용능력을 없애면 안될듯합니다. 암람을 달고 있든지 달고 있지 않든지 운용능력이 존재한다면 상대편입장에서는 암람에 대한 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을 하되 오르는 생산비 만큼 대량 생산을 하여서 F-4와 F-5를 조기퇴역시킬 수 있도록 합니다. 조기퇴역을 하는 전투기는 후진국에 공여 또는 저가수출을 하여 가격상승으로 인한 리스크를 최대한 상쇄 시킵니다. T-50 과의 연계를 강화해서 패키지 판매를 할 수 있게 합니다. 대량생산으로 인해서 공동 사용하는 부품에 대해 가격인하가 이루어지므로 그만큼의 가격인하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FA-50 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이정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정도의 투자를 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 FA-50 은 저율생산으로 마무리를 하고 KFX 를 기대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머리속의 생각은 쉽게 정리되지 않습니다. 과연 KFX 가 제대로된 녀석이 나올 것인가에 대한것도 의문이고, 예산이 축소된 지금 과연 KFX 가 진행 될 수는 있을 것인가에대한 것도 의문시 되기 때문이지요.
어떻게 되든 가장 공군과 국가의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