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이 생각보다 세심하게 살피고 있지요? 아마 저 사람들이 일은 않하고 부정부패만 저질러 축재나 한다는 일부의 표현은 실제로 그들이 하고있는 일을 본적이 없거나, 알지 못해서 나오는 무지의 소치일 것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 일이이라는 것도 누군가가 제보해주거나, 알려주어 국감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함으로서 일반에 알려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문제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런 역할은 NGO단체나 혹은 내부제보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군에서의 내부제보는 목숨을 거는 행동이므로 실제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일종의 지휘권에 대한 도전이나 하극상, 심하면 반란쯤으로 인식하거든요)

도무지 죽을 이유가 없어보이는(아주 조그많고 사소한 이유조차도 없는)병사가 근무 중 혹은 기타 행동 중 총상을 입고 사망하면, 국가로부터 국민의 죽음을 감시하고 원인을 밝히는 책임을 위임받은 군사법경찰(헌병)은 즉시 자타살의 유무를 가리게 되는데 이때 사고현장과 망자의 사고전 행적, 최종목격자, 최초발견자 등의 진술 등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총기나 폭발물에 의한 사고사망의 경우 여러가지 돌아보고 증명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데 예전에는 그저 "육감"이나 목격자 진술, 혹은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대충 수사를 종결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혼자죽으면 자살, 2인 이상 다수가 보는데서 죽은거면 상황에 따라 사고사나 기타 사망 등 하는 식이었지요.

물론 이 경우 목격자들에 대한 무지막지한 고문과 심문 및 취조를 통해 수사관이 추측하는 내용과 목격자 진술을 일치시키는 "공사"가 들어가구요......공사에 동원된 관련자들은 이 과정에서 국가와 군대에 대해 치를 떨며 복수를 다짐하거나 백배 천배의 보복을 결심하게되지요.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그렇게 무식하게 진행되는 사고조사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사망사고만 발생하면 유가족단체와 인권단체들이 들어가서 떠들어대고 항의하는 것이 이어지니 군에서도 이제는 제법 과학장비들을 갖추고, 과학적 수사기법을 동원하거나 배우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K1과 K2소총의 공이문제 역시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문제가 알려진 것이고, 다시는 관련유사사고로 인한 인명손실은 없을 것입니다.

앞에서 죽은 아이들은 이제 할 수 없는 일이 되었지만, 이후부터 사망하는 의문의 총상상고들에 대해서는 누가 희생자가 될지 아무도 모르나 부실한 조사와 억울한 처리로 인해 평생 가슴에 못을 박고 사는일은 없을 것이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사족: 제가 사고현장에서 죽은 아이들의 부모들로부터 듣는 공통적인 말이 몇개 있는데, 첫번째는 "이런 일이 내일이 될지는 생각도 못했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막상 당해보나 알겠다"는 말, 마지막으로 "책임이 국가에 있으니 국가가 책임져야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저없이 바로 군과 국가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애국이고 나발이고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말과 행동들을 듣고 보며 씁쓸해집니다.......우리국민 90% 이상이 국가는 책임이 없고 본인책임이다는 여론조사결과가 수차례 나온바 있는데, 그렇다면 죽은 아이들의 부모들도 90%는 평소 그렇게 생각해왔다고 보아야하는데, 막상 자기자식의 일로 닥치자 그렇게 쉽게 주저없이 입장을 바꾸다니......(내가 단순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토할 것같아....합법적 시위행열에 손가락질을 하고, 악의적으로 군을 비하한다고 비난하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투사가 되고, 혁명가가 되더군....)


*사진은 "COLT, 마이크로 컴팩"입니다, 프라임사의 CNC정밀가공제품으로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