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보라매 사업 GE 엔진 선정이 가지는 의미
안녕하세요.
maxi(김민석)입니다.
어제 보라매 사업 엔진으로 GE의 F414-GE-400이 선정되었는데,
그 의미를 간단히 짚어보고 전망해 보고자 합니다.
1.내부 무장창 설계를 반영하기에는 414가 더 적합
퍼포먼스적 설계를 봤을 때, 이번 보라매 엔진 선정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부분은
추력과 중량 문제입니다.
가장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F414는 추력이 더 강하지만 더 무겁고,
EJ200은 추력이 약간 약하지만 더 가볍기 때문에 엔진 추력 대 중량비가 우수한
EJ200이 더 나은 엔진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죠.
두 엔진의 장착 항공기 특성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F-414를 탑재한 슈퍼호넷이나
그리펜 E형은, 아무래도 EJ200보다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매니아들
사이에서 많이 나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단순히 추력 대 중량비로 두 엔진을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엔진의 특성이 단순히 추력만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같은 추력을 내는 엔진이라도 에프터버너 시 추력이
다를 수 있고, 내부에서 공기를 5단으로 압축하는지 6단으로 압축하는지, 바이패스비율은 어떤지에 따라
어느 정도 속도에서 적절한 성능을 내는지, 어느 정도 고도에서 유리한지 복잡하게 얽혀 있으니까요.
한가지 확실한 점은 EJ200은 유로파이터 전용으로 설계된 엔진이기 때문에, 유로파이터의 독특한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한 많은 노력이 들어가 있습니다. 높은 고도로 날아야 하고, 빠르게 가속해야 하고, 적 항공기를
요격해야 한다는 점이죠. 엔진 내부구조의 압축 비율이 F414와 EJ200이 상이한 것은 이 때문이라 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내부 무장창을 가진 전투기에는 414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보라매 전투기는 내부 무장창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유로파이터보다 항력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설계입니다. Ej200을 도입해서 기체를 더 가볍고 작게 만드는데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뜻입니다.
둘째, 한반도 상황의 공대공 공대지 임무는, 초음속 성능이 다소 덜 중요하게 간주됩니다. 쉽게 말해서
공중 영공이 너무 좁고 교전이 빨라 초음속 가속 능력은 비교적 그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유로파이터야 러시아가 폭격기나 전투기를 띄우면, 영국에서 출격해서 최대한 빨리 북해에 도착해야 하는
미션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는데, 좀 비교하기 어렵죠.
한국 공군은 공중전 훈련에서 조금만 방심해도 훈련구역을 이탈하는 매우 좁은 공역입니다. 뭐 KF-X가 중국 영공을 마음대로 침범하는 비행기로 상상하시면 가능하겠습니다만..
2.414 개량에 추가 투자를 하자
다음으로 생각할 문제는, 우리가 414 엔진 기본형 도입과 생산 제안을 했다는 것입니다.
F414-GE-400은 초기 설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거의 20년 가까이 된 엔진입니다. 물론 이 엔진은 얼마 전
시제기가 완성된 그리펜 E에도 거의 그대로(이름만 F414g) 쓰이지만 어찌되었든 개량여지가 있죠.
문제는 미 해군이 슈퍼호넷의 엔진 성능에 큰 불만을 안가지고 있고(사실대로 말하자면 F-35 획득에 더 집중하고)있기 때문에 성능개량이 지지부진하고 펀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GE는 6세대 전투기 엔진의 개념을 잡는 Adaptive Engine Technology Development (AETD)에 참여하지만, 본 엔진은 가변사이클 엔진으로 해당 차세대 엔진 개념을 414에 적용하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바이패스 비율을 마음대로 바꾸는 yF120 엔진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즉, F414엔진을 개량할려면 우리가 추가적으로 돈을 내지 않는 이상 거의 개량이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돈을 들여서 GE에 414 엔진을 투자해야 하는가? 저는 1천억원에서 5천억원 정도의 추가 투자는 고려해야 한다(즉 KF-X 체계개발 정부 투자비의 10분의 1이내)고 생각합니다. F-35가 세계 전투기 시장을 장악하고, 그 나머지 전투기들이 남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시점에서 거의 모든 경전투기/중형 전투기들이 414급 엔진을 하나 혹은 두개를 달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FA-50 및 T-50에 장착 시 지상공격 임무 및 방공임무에 모두 장점이 있습니다. 414 EE 엔진 정도면 약 10% 정도의 연료 소모율이 감소되고, 추가 잉여 추력은 크게 늘어나 FA-50은 F-16보다 부족한 가속 성능,상승력을 거의 동등하게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지금보다 더 많은 무장을 탑재해도 현재와 유사한 기동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기체가 너무 둔해져서 탑재가 곤란한 스펙상의 무장 성능도 제대로 발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로 보라매 전투기의 성능이 6세대기 등장 전까지 사용될 만큼 충분히 향상될 수 있습니다. 현재 보라매 전투기는 F-35 전투기보다 적은 중량과 더 좁은 기체 직경을 가지고 있지만, 중량이 커 F-35보다 약간 더 낮은 추중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F414-ee 엔진 및 추가 개량을 실시한다면 적어도 추력 대 중량비와 비행성능은 유로파이터 이상의 5세대급 비행성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충분히 투자해 볼 만 합니다.
3.414 파생형을 공동개발하자-후연소기 삭제 버전 독자 엔진 노즐
또 하나 제안할 것은, 414엔진의 파생형을 개발, GE와 공동 생산을 하는 것입니다. 추력 증가가 아닌
추력 감소, 즉 에프터 버너를 제거한 414 파생형을 무인정찰기 및 근접지원기 용도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개념적으로 가장 유사한 모델은 과거 GE가 개발했던 F412엔진입니다.
A-12 어벤저 스텔스 공격기에 사용하기 위해 기존 F-404엔진의 에프터버너를 제거하고 전자제어식 엔진으로 바꾼 것입니다. 에프터 버너가 없기 때문에 요격임무나 공중전에는 부적당하지만, 엔진의 길이가 크게 줄어들고, 중량도 크게 감소해서 가속 능력과 최대 추력이 떨어지는 것 말고는 연료 효율성이나 기타 등등에서 잇점이 상당합니다.
414를 개조하여 후연소기를 삭제한 엔진을 활용하면, 감시 정찰 무인기는 물론 무인전투기에도 사용 가능하고,
쌍발엔진을 달면 근접항공 지원이나 장거리 초계에 상당한 능력을 가지는 지원기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무인기에 사용하기 좋은 엔진이라는 점이 중요하고요.
이 정도로 제 의견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대표 이미지
123.png
2016052616570723438.jpg
F412-GE-400.jpg
1.jpg
-
- bestOptionist3 (112.175.xxx.xxx)
- 2016-05-30 14:04:01
- 한화테크윈-서울대, 가스터빈 공동연구센터 설립…"차세대 고효율 에너지장비 기술 협력"
한화테크윈과 서울대는 ‘가스터빈 및 파워시스템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가스터빈 및 차세대 고효율 에너지장비 핵심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가스터빈은 대기 중의 공기를 고속으로 회전하는 압축기를 통해 고압으로 압축한 후 연소기를 통해 1600℃의 고온가스로 만들고 터빈으로 팽창시켜 동력을 발생시키는 최첨단 에너지장치를 말한다. 주로 항공기나 발전기 구동에 사용된다.
미국 GE, 독일 지멘스, 일본 MHPS 등 선진국 일부 엔진 제작사만이 핵심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공동연구센터에는 서울대 터보기계 연구실과 지능형 공탄성 및 헬리콥터 연구실, 연세대 터보기계연구실의 교수진과 연구인력이 참여한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가스터빈을 포함한 에너지장비 사업은 일부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며 “차별화된 핵심기술을 개발해 고부가가치 에너지장비 사업을 적극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 불가사리 (112.175.xxx.xxx)
- 2016-05-31 13:53:34
- 님의 논리가 참 억지스러워 지는군요.. 그렇다면 국가가 외치는 안보는 그냥 공허한 메아리일뿐이다 라는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겁니다..지금의 문제는 방법의 문제지 정당성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
- maxi(김민석) (112.175.xxx.xxx)
- 2016-05-31 13:50:09
-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만든다고 국민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없는 무기 개발 사업이 어떻게 군의 신뢰와 연동됩니까? 그냥 자신만의 관념 속에서 사시는군요.
-
- 불가사리 (112.175.xxx.xxx)
- 2016-05-31 13:41:52
- maxi(김민석) 님 제가 거론했던 군에 대한 불신이 그것입니다.
당장의 여론 결과가 국민들이 미쳐돌아가서 그럴까요?
kfx의 의미는 단순히 비행기 한대를 만드는게 아니라 군에 대한 믿음을 돌이키는 계기가 되도록 군에서도 노력해야 되는 사항이라 그렇게 말했습니다..
개발자들에게 믿음을 못준다면 또 개발자들의 정신상태도 그닥이라면 딱 이게시판처럼 흘러갈겁니다..
-
- maxi(김민석) (112.175.xxx.xxx)
- 2016-05-31 13:38:07
- 비용부분이야 솔찍히 국민이 한마음으로 지원하면 해결가능하다니 무슨 말씀입니까. KF-X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국책사업중 반대 여론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고 언제든지 국민의 의지에 의해서 포기될 수 있는 사업입니다.
-
- 불가사리 (112.175.xxx.xxx)
- 2016-05-31 13:30:56
- 제가 말하는건 저는 414와 200중 어느게 좋다는게 아니라 최대한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었는지 입니다.. 여기 계신분들도 어느정도 전문가 일지 모르지만..
집행해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님들이 취급하는 정보로는 상상도 못할 경우의 수 때문에 결정이 되는 경우는 있을겁니다만.. 최소한 개발하시는분들이 나라를 생각하는 열정으로 임해주길 바라는것이죠 님들이 해야할건 어떤게 좋다고 주장할게 아니라 님들이 좋아하는 기체의 단점이 뭐더라 라는 주장이라면 개발하시는분들도 참 귀중한 참고사항이 되겟는데 말이죠..
-
- 불가사리 (112.175.xxx.xxx)
- 2016-05-31 13:26:36
- FlywithMe님이 우려하시는 상황은 저도 공감합니다만..
절대적으로 간결하고 신속하고 확실하게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저는 확실한걸 더 중요시 하는 사람이라서요..
비용부분이야 솔찍히 국민이 한마음으로 지원하면 해결가능하지만 확실한물건이 최대한 빨리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지.. 상대국에 떨어지는 물건이 빨리 나오길 바라지 않는 입장입니다.. 물론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다면 조금떨어지는 기체라도 후일을 도모할수도 있을겁니다.
-
- FlywithMe (112.175.xxx.xxx)
- 2016-05-31 13:26:35
- 그러니까 지금 성격이 다른 두엔진가지고 성능이야길 하는게 애초에 성립이 안되는겁니다
종합적성능은 엔진 항전 소프트웨어그리고 데이터베이스 (추후 전자전포함)등을 아우러서 내놓아야하는것이고
당장 지금 계획상에서 보라매는 적어도 나쁜 성능은 아니거든요.
-
- FlywithMe (112.175.xxx.xxx)
- 2016-05-31 13:23:38
- 뭐 좋은 발제글에서 이런이야기 하는게 부끄럽지만
항공쪽에서 밥조금만 먹은입장에선 님이 말하는 최상의 상태라는게 최고의 성능인지 뭔지 애매하게 하셨는데
보라매는 지금 계획대로만 나와도 큰 업적입니다. 원하시는 "후손"들이 나중에 마음대로 뜯어보고 바꾸고 하는거에요
근데 별 이상한 사람들이 별의별 이유로 지연시키고 그럴때마다 화가나서요.
-
- FlywithMe (112.175.xxx.xxx)
- 2016-05-31 13:21:34
- 아이쿠 저자리에 없는게 다행이죠.
최상의 성능은 35의 개발사를 읽어봐주시고요
KFX 는 하도 사업이 지연되어서 지금 타임테이블 맞추는게 중요합니다 안그러면 반대파에서 잡아먹을거거든요
그걸 원하시나요? 전 싫거든요
-
- 불가사리 (112.175.xxx.xxx)
- 2016-05-31 13:20:09
- 아 그러신가요 ..?
그럼 님생각은 그런걸로 ..
감지덕지라니.. 님이 개발자 자리에 없다는게 축복인상황이라 개인적으로 생각이 드네요.. 어찌됏던.. 최상의 상태로 나와주길 바라는건 FlywithMe님이나 저나 같은 생각이겟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