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보라매(KFX)의 꿈
제가 저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국책사업은 기분에 따라 중단되거나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리면 정말 중단이 되니 그것만 예외로 합니다.)
아래에 발제한 글에서 한 회원님의 질문하셨는데 그냥 짧게 대답할까 하다가, 그 동안 여러 언론에서 우리 공군이 추진하고 있었던 사업을 단편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왜곡하여 실무진을 모욕하며, 정부공격의 수단으로 삼는 등 거의 불순세력의 선동과 비슷한 수준의 행태를 보여왔기에 이를 반박하고자 따로 발제하게 되었습니다.
좀더 넓은 시각에서 공군이 추진하는 사업을 보아주시고, 공군뿐 아니라 관련실무자의 노고를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희노짱 | 2015-10-06
오죽 하면 공군에서 FA-50 도입 대수 60대? 최고 80대? 까지 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제한 했을까요? 당연히 하이급 전투기, 성능에 준하는 멀티롤 전투기를 원해서 그러는 겁니다. 북한 상대로는 F-16, FA-50이면 충분 하지만 주변 강국 중국 러시아 일본 상대에는 하이급 전투기가 먼저 입니다. F-50? 정말 이거 누가 시작 한거죠??
희노짱님,
F-50개발의 필요성을 내세우는 사람들의 속셈이야 이미 다른 분들의 글에서 속속들이 밝혀졌습니다.
F-50이 록마의 허락 없이는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 문제없이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세우는 것은 어느 이익집단의 대변이기에 가능할 뿐임에도 후안무치 하게 기회 있을 때마다 이를 들고나오니 한심할 뿐이지요.
공군이 운용하는 전술 중에 스크램블과 지상공격지원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공격기의 대명사인 A-10은 퇴역을 앞둔 오래된 기종이고, 태생적 약점도 존재합니다.
스크램블에 가장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F-5도 이미 너무나 노후화 되어있었습니다.
우리가 T-50을 개발하려는 시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검토를 해보니, 당시의 기술성숙 여건상 제공기(制空機)는 무리라 하더라도 스크램블과 지상공격지원이 가능한 전투기는 당장 시급한 실정이었습니다.( 록마와 T-50에 대한 체계개발을 시작한 것은 1997년이지만 1900년대 초부터 KTX-2라는 사업명으로 개념 연구를 시작하여 1995년에 탐색개발을 끝냈습니다)
그래서 우선 주변국의 견제를 받지 않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기종인 고등훈련기의 개발을 록마의 기술지원아래 개발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록마는 자신들의 기술지원아래 T-50을 개발함에 있어, T-50 및 이의 파생형이 F-16의 성능을 뛰어 넘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개발에서 얻어지는 기술을 전용하여 F-16 성능 이상의 기체를 개발하는데 사용할 수 없다는 아주 불리한 계약조건을 내세웠고, 상대적 약자인 우리는 이러한 조건이 무시무시한 족쇄임을 알면서도 감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F-50이 록마의 허락 없이는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록마의 생각으로는 이 정도면 자신들의 허락 없이는 독자적 전투기개발은 꿈도 꿀 수 없을 것이고, 미래의 한국 항공기 시장도 자신들이 계속 지배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T-50을 개발하고 난 뒤 록마로 부터 날개에 대한 제조권리를 돈을 주고 획득하고는 우리 손으로 좀더 강력한 주날개를 설계 제작하여 공격능력을 가진 파생형 공격기 TA-50을 제작합니다.
이어서 항전장비와 무장 등을 보강하여 FA50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것이 FA50을 록마가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하나 록마가 만들어 준 것은 T-50뿐입니다.
나머지는 우리 기술진이 개발한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T-50의 파생형을 개발하면서 내부에 장착하는 각종장비와 S/W 역시 우리 손으로 개발하였습니다.
2010-12-24 운영자님이 올려주신 “[KAI 제공] KAI, 독자개발 항공 S/W 탑재한 T-50 초도비행 성공” 이라는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bemil.chosun.com/nbrd/gallery/view.html?b_bbs_id=10064&num=2016
이 글을 보면 우리가 KFX의 체계개발에 필요한 기술이 없다고 떠드는 선동꾼들의 주장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아도 상관은 없으나 이 발표가 있고 난 후 바로 KFX의 탐색개발이 2011년 06월 에 시작됩니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님이 KFX에 대해 처음 언급한 후로 지금까지 진행된 공군의 FX사업과 한국의 항공기 개발은 KFX개발을 위한 로드맵의 일부분이었습니다.
2001년부터 KFX블록3이 배치되는 2035년까지 장장 35년입니다.
그 동안 불순세력의 딴지로 귀중한 10년을 허비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KFX개발을 위한 단계적 사업은 중단 없이 계속되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F-15K의 도입도 조금 넓게 보면 KFX사업의 일환입니다.
참고로 3훈비님이 2006-01-13에 올려주신 “KFX, 초음속순항과 스텔스기능까지 (공군, F-15K 100대 도입원해)” 라는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0&num=27737
F-15K 도입이 결정된 것은 지난 2003년이지만 이것도 KFX사업과 연결됨을 알 수 있습니다.
KFX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져 2016년부터 체계개발이 시작되는 사업이 아닙니다.
공군과 관련 실무기관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대외 여건이 출렁였음에도 실제 작업을 차분히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KFX사업이 엄연한 군사기밀에 속하는 분야인데도 이번 국방부의 AESA 레이더 발표마저 구체적 근거가 없으니 믿을 수 없다고 떠드는 기레기들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T-50을 개발하기 이전에는 초음속 항공기에 대한 기술을 실증할 수도 개발할 능력도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T-50을 통하여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증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단계가 없었더라면 지금과 같이 KFX에 대한 꿈을 꿀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에 도움을 준 록마의 고마움은 인정하나 지금의 행태는 분명 부당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공격기인 FA50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지상공격을 근접지원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격추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하이급의 F-15를 이런 위험한 임무에 투입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A-10공격기를 구입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또한 스크램블(긴급발진)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했던 F-5기종은 오래됐고 노후화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크램블은 기체에 무리가 많이 가고 F-15와 같은 대형기종은 스크램블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결국 위험도가 높은 지상공격 근접지원, 기체 피로도가 심할 수 밖에 없는 스크램블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기종은 비교적 저렴한 유지비와 정비성이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견고한, 우리 손으로 개발된 항공기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또한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과의 전쟁에서도 제공권이 확보되면 좋겠으나 부득이한 경우 위험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지상공격군을 근접지원 해야 하는 작전은 수시로 필요하며 이는 경공격기의 몫입니다.
실제 전장에서 헬기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원거리의 공격지원은 초음속 지상공격기의 효능이 더욱 부각됩니다.
물론 공군의 입장에서야 북한과의 대치와 KFX사업, 공군예산 등을 고려해야 하기에 FA50의 추가 발주를 거부할 수 밖에 없겠지만 경공격기의 효율성과 필요성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FA50의 개발 효과가 지대함에도 이러한 개발의미를 무시하고 단편적 주장을 침소봉대하여 우리정부의 항공기 개발 로드맵을 흔들려는 발언들은 아무리 좋게 보아도 불순세력의 선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공군전력을 하이급으로 도배하는 것은 칼 하나로 닭도 잡고, 소도 잡으라는 얘기와 같습니다.
그 동안 정부에서 추진해온 FX를 포함한 공군의 전력화 사업은 크게 보아 KFX사업을 위한 포석이기도 합니다.
이미 2001년부터 15년간 지속되어왔던 사업이고, 앞으로 20년간을 더 계속할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전투기의 개발기술을 완성하고 그 다음 이어지는 6세대 전투기 및 파생형 미래 항공기의 개발에서 선진국과 동등한 위치에 서야 하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불순세력은 기를 쓰고 부인을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보유한 기술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부는 이를 축소하고 발표를 하지 않습니다.
공연한 불신과 견제를 받을 필요가 없으니까요.
기레기들이 정부발표를 믿지 못하겠고, 군사기밀을 공개하라는 망발을 계속 떠드는 것도 배경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지금의 조국이 경제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게 한 조선, 반도체, IT, 중공업, 건설 등의 분야도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러한 방해과정을 극복했기에 선두그룹에 설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한국인의 끈기와 열정을 알고 있는 선진국은 최대 먹거리 산업인 항공우주산업에서 한국이 자신들과 경쟁하게 됨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하수인을 내세워 KFX사업을 견제하는 것입니다.
록마의 기술이전 거부, KF-16의 업그레이드 방해, 한미 미사일지침을 핑계로 사거리 제한과 고체로켓의 개발제한 등등은 누구나 부당한 처사라고 분개하는 사실들입니다. (한미미사일지침은 국가간의 협정이 아님에도 많은 분들이 한미미사일협정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한미미사일지침은 전두환장군이 자신의 정통성을 미국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스스로 채운 족쇄입니다. 그 당시 국방부 과장 명의의 내부지침이었습니다. 지금도 우리정부의 지침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기레기들과 철없는 네티즌들은 날조된 카더라를 진실인양 착각을 하고, 불순세력이 의도하는 대로 록마의 기술이전 거부는 당연한 일이며, KF-16의 업그레이드 방해는 정부의 무능이고, 한미 미사일지침은 정부간의 협정이니 이를 준수할 수 밖에 없다고 헛소리를 합니다.
KFX사업을 재고하라는 망발도 거리낌없이 합니다.
결국 미래의 항공우주산업을 포기하자는 주장임에도 자신들의 헛소리가 이런 엄청난 음모와 연결 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떠들어 댑니다.
그러기에 제가 올리는 글이 조금은 날카로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모쪼록 우리 밀매만이라도 진실을 파악하여 보라매가 힘차게 비상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과 관련 실무자에게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비밀에 오랜 활동을 하셨던 분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겠으나 요즘 하도 단편적인 조각을 짜깁기하여 헛소리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에 한번쯤 종합적으로 사실을 알고 생각을 정리하시라는 뜻에서 긴말을 주절거렸습니다.
할말은 많으나 군사에 관한 사항은 제한이 많아 이만 줄입니다.
* * *
*논쟁만을 위한 댓글은 사양합니다.
*댓글을 다시기 전에 비밀에서 논의되었던 과거의 자료를 한번 읽어보시고 의견을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이곳 비밀에서 유지되던 에티켓을 지켜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아이디에 “님”을 붙이는 것은 보기 좋은 예절입니다.
아무리 인터넷이라도 아이디 다음에 “님”자를 생략하고 //로 대신하는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아이디에 스스로 “OO님”, “OO씨”라는 존칭을 붙이시면 대화하기가 좀 거북합니다.
죄송하지만 그러한 아이디를 가진 회원님의 댓글은 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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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우양정인 (218.145.xxx.xxx)
- 2015-10-07 16:12:15
- 본문에서 국책사업도 대통령이 중단하라고 명령하면 끝장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실례가 백곰미사일입니다.
어느 분은 우리가 미사일 기술을 얻기 위해 한미미사일협정을 맺었다고 헛소리를 하더군요.
백곰은 박정희 전대통령님의 지시에 의거 우리 ADD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미사일입니다.
외형이 나이키 허큘리스미사일을 닮은 것은 미국의 견제를 속이기 위함이며, 백곰에 이어 개발된 미사일이 현무입니다.
백곰은 나이키 허큘리스처럼 작은 부스터 4개가 한다발로 묶여 있지만 현무는 대형 부스터 1개로 돼있어 오늘날 우리가 국군시가행진에 볼 수 있는 미사일입니다.
백곰과 후속작인 현무는 모두 우리의 순수기술로 개발한 것이고 공식적으로 미국의 도움은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물론 비공식적으로는 나이키미사일을 개량한다는 미끼를 던져 미국의 나이키미사일 제작회사를 방문해서는 각종자료를 몽땅 가져온 것은 그냥 있어도 없는 일입니다. ^^)
자칭 인권대통령이라는 미국의 카터와 그의 행정부는 우리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 반대하였고,
미국은 1979년 9월 존 위컴 주한미군 사령관을 통하여 탄도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라는 권고 편지를 우리 정부에 보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한달 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은 김재규에 의해 암살당하셨고, 대통령 서거 이후에 정권을 잡은 전두환 장군은 미국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 당시 국방부에 근무하던 과장명의로 주한 미국사령관에게 답신을 보냅니다.
이것이 한미미사일 지침입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이 미사일 지침은 자국과는 관계가 없다. 우리와 협의만 할 뿐이다” 라고 말합니다. 또한 2001년이나 2012년 지침개정을 위해 아우성을 칠 때도 지침개정은 공식적인 서면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한국측에서 처리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한미미사일지침에 관한 한미간의 공식적인 서면은 1979년의 주한미군 사령관의 편지와, 그에 대한 답장이 전부인 셈입니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힌 사실입니까?
그리고는 전두환 장군은 1982년 ADD의 미사일 개발팀을 해체시킨 것을 비롯, 무기개발의 총본산인 국방과학연구소(ADD) 전직원의 3분의 1을 대량 해직시켰습니다.
만일 1983년 북한의 아웅산 테러 사건이 버마에서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우리의 미사일 개발은 그대로 끝났을 것입니다.
하늘이 도우심인지 아웅산 테러 사건 이후에 북한의 위협을 실감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ADD 미사일 개발팀을 복구시키고 복직된 미사일개발팀에 의해 만들어진 미사일이 현무입니다.
한 사람의 정치적 야욕으로 스스로 발목에 족쇄를 채웠으며, 이로 인하여 북쪽양아치의 위협을 걱정해야 하고 미래의 먹거리인 우주로켓 개발에도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이러한 족쇄를 벗지 못하는 것은 일본산 쥐약을 얻어먹은 미 국무부소속 부패관료에 의해 경제제재라는 협박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분이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증가를 위한 여러 제안을 하시고 계시지만, 한미 미사일 지침은 큰 틀에서 포괄적으로 제한을 하기에 아무리 애를 써도 벗어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약점이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대통령만이 국책사업을 중단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지금의 대통령님은 그러한 약점이 없기에 음해세력의 선동에 휘말리지 않고 소신 있게 국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치를 떠난 국방에 관련된 분야만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지난 역사의 질곡(桎梏)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불순세력의 선동에 부화뇌동하는 아해들을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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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터22 (218.145.xxx.xxx)
- 2015-10-07 12:02:58
- 진정한 밀메, 박수를 보냅니다. 개인적 소견으론 지금이라도 유파로 갔으면 합니다. f35 40대로 유사시 독자작전 수행은 우리군장성들의 소극적 성향으로 봤을때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여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