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은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과 '중화 이지스함'이라 부르는 052D형 미사일 구축함 4척으로 이뤄진 항모전단을 편성 한다고 군사정보 사이트 전략망(戰略網)이 19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그간 호위 군함 없이 항행해온 랴오닝함에 이지스급 미사일 구축함 4척을 배치해 항모전단을 꾸리게 됐다.    항공모함이 제2차 세계대전 와중에서 외부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후 미국은 항모 1척마다 호위함과 보급함, 잠수함 등을 여러 척을 대동하는 항모전단을 운용하고 있다.

랴오닝함에는 호위함이 따르지 않아 적의 공격에 어떻게 대항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중국에서 지난 2월까지 6척을 취역한 052C형 미사일 구축함, 2012년 1번함 쿤밍(昆明)을 진수한 052D형 미사일 구축함은 미국의 이지스 시스템에 필적하는 방공능력을 갖췄다.

특히 052D형은 052C형에 비해 최신형 레이더와 장사정 대함 미사일을 추가로 장착하는 건 물론 선체를 스텔스화했다. 052D형 미사일 구축함은 2012년 2척, 2013년 1척, 2014년 3척, 2015년에는 7월10일에 1척을 진수하는 등 건조를 급속히 서둘렀다. 최근 건조한 052D형은 외관에서 보아 장거리 대공 미사일 HHQ(海紅旗)-9의 함재 미사일 발사체계(VLS)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HHQ-9 실용고도는 3만m 정도이고, 사거리도 최대 120km에 달한다.

이런 정도의 랴오닝 항모전단 진력이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 작전 시 미국 항모전단과 충분히 대적이 가능하고, 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도 접근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