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KFX의 개발비에 관한 추정이 KISTEP 및 KIDA에서 나오고 있는데 한번 여러 언론에 실린 내용을 토대로 몇가지 이슈들에 대해 평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떤 평가기관도 100% 오케이라는 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일을 추진할 때 이런 의견을 참고해서 추진하는 용도로 활용됩니다.

1. KISTEP 추산 개발비

   가장 최근 발표가 KISTEP인데 쌍발 9조3천억원 이상, 경공격기인 FA-50을 개조개발로 하면 7조1천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2. KIDA 추산 개발비

   아래 도표가 국방위 세미나에 연초 발표된 내용인데 대충 한금에 5조라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재미있게도 KIDA의 분석에서는 개발비는 별로 차이 안나고 양산비만 차이가 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해외업체는 대략 10조 추정하고 있고, 국과연은 6조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3. 양산비 비교

   국과연 추정으로 예전에 쌍발이 단발 대비 15% 정도에서 묶으면 성공이라고 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양산비가 이슈사항은 아니니까 이건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4. 방사청 국방위 보고

   쌍발의 경우 6조가 아니라 8조가 소요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국과연의 수명유지비용 분석을 보면 개발비 6조, 양산비 8조, 30년간 유지비 9조 합이 23조인데 늘어난 2조가 무장통합비용일경우 순수하게 늘어난건지, 양산비나 유지비에서 빼는건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5. KISTEP의 보완사항 요청에 대한 정부 의견

   1) 군 작전요구성능(ROC) 미충족

   2) 전력화시기 지연

   3) 비용의 불확실성

   4) 기술협력업체(TAC) 미선정

   5) 국제공동개발 불확실성

   언론에 벌써 답까지 해놨던데, 애초에 KISTEP에서는 공군 ROC가 쌍발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4, 5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록히드로 대안이 마련되어 있고, 1, 3에 대해서는 예산을 올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2에 대해서는 소요시기 조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6. 과연 KFX의 성능은?

   현재 나오는 예기 종합하면 쌍발 윙테일 외부무장(비스텔스) 기종인데, 국과연 보고서 보면 F-16보다 기동성 떨어지고 항속거리 길다고 나와 있습니다. 전투 효율은 외부무장 기준으로 F-18E/F와 유사, 스텔스화하면 F-18대비 2배 우세하다고 발표했었죠. RCS가 바뀌니까 당연히 그렇게 나오겠지만, 스텔스가 아니니만큼 외부무장 기준으로 F-18E/F 수준의 기체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KISTEP의 공대지 무장 미흡을 지적하였기 때문에 예산을 올리더라도 공대지 무장을 조기에 장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KFX의 가성비 비교 및 예산 경쟁은 슈퍼호넷과 한다고 보면 맞을걸로 봅니다. 그런데 슈퍼호넷보다 장점을 찾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국과연 자료 보면 슈퍼호넷보다 기동성이 좋다고 되어 있는데,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아마 타당성이 있나봅니다. 이에 따르면 용도는 아무래도 공대공 임무가 주가되는 기체가 될거 같네요.

7. 개발비는 과연 어디 들어갈 것인가?

   KFX는 신규기체치고는 아주 보수적인 프로젝트입니다. 그리펜같은 델타-카나드가 아니고, 엔진개발이 없으며, 발표된게 맞다면 레이다는 이미 개발되어 있거나 조달이라 봐야합니다. 항전장비는 군함용을 개조할 생각인거 같고, 함상전투기나 수직이착륙 고려 한합니다. 결정적으로 스텔스가 아니죠.

   그래도 기체 날리는 비용, 생산 라인, 무장 시험, 항전 통합 등 할일이 많아서 돈은 방사청/KIDA 의견처럼 꽤나 들거 같습니다.

8.결론

  어제 FA-50이 성공적으로 런칭했듯이 평화로운 세상에서도 전투기는 어차피 교체되고, 근래 나온 하이급 서방 기체는 F-35가 유일합니다. F-35 못살만한 나라 (F-16) 국가에 주로 대상이 될텐데, TAC가 록히드네요?

  록히드도 F-16을 영원히 판매할 수 없음은 아마 알고 있을겁니다. 당장 KFX의 교체 후보중에 F-16은 별로 거론되지 않기 때문에 KFX를 공동개발해서 FA-50처럼 팔고 다니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성능은 자료에 나온대로 F-18E/F급 성능, 아마 유로파이터의 RCS에 근접한 기체가 나올거라 보는데, 문제는 가격이 되겠네요.

  개발비는 과연 KIDA의 말대로 쌍발, 단발이 거의 차이가 없을까요? 아니면 KISTEP의 의견대로 차이가 많이날까요? 예산의 속성상 개발비가 정해지면 저렴한 쪽이 뭘 더 탑재하는 방향으로 가지않을까 싶은데, 단발은 항전과 무장이 더 탑재되고, 쌍발은 약간 무장 인티가 덜되는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KFX의 대의명분인 운용성 증대와 예산이 직도입 대비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조건인데 원가 관리랑 예산 수립 정확하게 해서 런칭하면 좋겠군요. 만드는 것도 좋지만, K-2의 전철은 밟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TAC 잘 선정하고 공동개발국이 여러나라 참가하면 좋겠네요. UAE도 돈도 많은데 공동개발하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