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SABR -RACR 논쟁에 관한 사실관계 정리
==> 미공군 F-16 성능개량사업에 SABR 이 선정되었다는 뉴스가 떳습니다. 대만의 경우도 SABR 로 선정된바 있어서 한국공군이 선택한 RACR 이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현하는 분도 있더군요. 먼저 정확한 팩트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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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lightglobal.com/news/articles/northrop-grummans-sabr-wins-usaf-f-16-aesa-upgrade-bid-388984/
Northrop Grumman’s SABR wins USAF F-16 AESA upgrade bid
By: DAVE MAJUMDAR WASHINGTON DC 02:21 1 Aug 2013 Source:
Lockheed Martin has selected Northrop Grumman's Scalable Agile Beam Radar (SABR) for the US Air Force's F-16 upgrade programme. The service had delegated the decision on selecting between the SABR and the Raytheon Advanced Combat Radar (RACR) to Lockheed las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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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ABR 의 선택은 미공군이 직접한 것이 아니라 성능개량 사업에 대하여 준비하고 있는 록히드 마틴이 선택한 것입니다. 미공군이 록히드마틴에게 개량사업을 위임해 놓았으니까 결국 SABR 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겠지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록마에게 위임된 것은 성능개량사업이 공고될 당시에는 성능개량 사업을 하겠다는 업체가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 뿐이었기에 록히드에게 성능 개량안을 만들어 제출해 보라고 하게된 것입니다. 현재는 BAE 가 참여하여 경쟁체제가 이뤄져 있기 때문에 향후 미공군의 성능개량사업은 미국 법에 따라 경쟁입찰을 거치게될 것입니다. (미공군 담당 최고 책임자의 공언) 즉 록마가 선택했으니 SABR 선정되는 것이 아니라 록마-SABR BAE-RACR 의 구도로 경쟁입찰을 거쳐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현재 미공군은 시퀘스트 여파로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예산부족으로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민간인 신분의 군무원들이 일주일의 하루씩(월또는 금) 근무를 하지 않고 있는 중입니다. 육군은 8 만여명의 병력을 감축하고 있고 해군도 항모운용 숫자를 줄이겠다는 상황이니 미군의 상황이 심각한 것이 분명합니다. 미공군도 모든 예산이 F-35 개발 양산 사업에 들어가고도 모자르는 상황이어서 해결책으로 편제 감축의 압력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F-16 성능 개량사업은 언제쯤 예산을 받아 사업화될지 아무도 알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마 F-35 에 대한 전략적 재검토를 거친 후 방향을 정해야 (사업 포기든지 구매수량 감축이든지) 다른 대안을 찾을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없는 살림에 예산을 확보하여 사업이 진행되어 입찰을 실시할 경우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한국과 대만의 사업비용을 비교해보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BAE-RACR 이 유력한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최소한 기당 500만 $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초기 대만제시 가격은 1000만 $ 이상 차이가 났으나 실 계약가는 낮아졌다고 합니다) 미 공군이 600대를 개량한다고 할때 30억$의 차이가 납니다.
2. 두번째 이슈는 SABR 이 GaN 이라는 신소자를 사용하여서 월등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떨어지는 성능의 레이더를 채택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지요. GaN 을 채택한 SABR의 성능이 앞선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선택할 당시 미국이 SABR 의 수출허가를 내주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RACR 를 채택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후 대만에 수출허가가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대만에도 허락된 레이더를 한국에 왜 수출허가를 내주지 않았을까 ? 아직도 의문입니다.
다만 추정하자면 한국공군은 이미 F-16 소스코드를 열어볼 라이센스를 가지고서 독자적인 개량을 하고있고 이번 사업에 소스코드의 한국공군에게 제출할 것을 명시했기 때문에 기술보호 차원에서 허가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대만의 경우 록히드 마틴의 턴키베이스 사업이라 대만공군이 접근할 수 없지만 한국의 경우 접근 권한이 있기에 신형 소자를 채택한 고성능 레이더의 기술이 노출될 것을 우려했을 수있다는 해석입니다. 이 부분을 우리 정부가 미국에게 따져야할 부분입니다.
3. 그럼 대만이 SABR 로 결정하고 미군도 SABR로 결정할 경우 우리는 단독운용하게되어 운용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미공군의 선택입니다. 미 공군은 수백대(최대 600대 정도) 의 성능개량을 하게되는데 SABR 의 경우 아직 소자 가격이 너무 높아서 레이더와 성능개량 가격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대만의 경우도 초기 제시한 가격이 우리에 비해 두배 이상으로 높아서 문제가 되었었지요. 결국 노스롭그루만이 대폭 가격을 인하하면서 대만의 계약이 성사되었습니다.
미공군의 사업이 예산이 허락되어 진행된다 하더라도 아마 예산압박이 심한 가운데 하게되기 때문에 저렴한 RACR - BAE가될지 아니면 그사이 GaN 소자가격이 하락하여 SABR - LM이 될지는 아무도 알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GaN 소자가 안정화되고 가격이 낮아지면 RACR 에 이 소자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한국공군용 RACR에 국내에서 개발 중인 AESA 소자를 사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상황입니다. 즉 GaN 의 사용문제는 얼마나 빨리 소자 생산이 안정화되어 가격이 낮아지는 시점에 채택하느냐의 문제로서 시간문제입니다.
진짜 걱정은 미공군이 이런 예산 압박상황에 언제 성능개량사업을 추진할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미공군이 성능개량을 하지 못한다면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하여 결국 한국 이든 대만이든 운용유지에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PS : FX-3차 사업은 이제 추가 입찰을 3 일간 하게되었습니다. 이 입찰에서 예정가 안으로 써내어 당첨될 업체가 나올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나올 것으로 보는데 이 업체가 공군이나 방사청이 원하던 업체가 아닐 경우 과연 방사청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유력한 기종의 개발 포기여부가 전략적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에서 청와대든 국방부든 특정기종을 고집하기 어려운 분위기이긴 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20/40 으로 분할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 안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이미 물건너 간 상황이고 아쉽지만 예산범위 안에 들어오는 기종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 이미지
sabr.jpg
rac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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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김병기 (218.145.xxx.xxx)
- 2013-08-05 19:32:13
- 아직은 GaAs 소자로서 양산직전 단계의 개발 수준이라고합니다. GaN은 시험실 수준의 개발단계입니다. 문제는 양산을 하려면 레이더 자체의 개발소요가 있어야하지요. KFX 가 되든지 아니면 KDDX 의 Dual Band MFR 이 되든지 AESA 소자를 사용하는 레이더 개발사업이 진행되어야 소자를 양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모든 레이더가 시험개발 수준이고 양산이 확정되지 않아 양산용 소자를 만들기 위한 투자를 하기 어렵지요. 이것을 뚫고 나가게되면 반도체 양산기술 수준이 매우 높기때문에 아마 매우 빠른 속도로 레이더용 소자기술이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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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6sfc (218.145.xxx.xxx)
- 2013-08-06 21:55:56
- 능력도 안되는데 미군이 하면 무조건 따라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긴 하죠, 제발 현실을 직시할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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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리안 (218.145.xxx.xxx)
- 2013-08-06 21:00:37
- RACR이 들어올 때 기능제거 같은 제약은 없는지요? 아무리 레이더가 좋더라도 우리에게 그대로 전해지지 않으면 반쪽짜리이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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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LTZMAN (112.148.xxx.xxx)
- 2013-08-06 20:27:38
- 양자간 소자종류가 같다면 우열을 가릴 수 없죠. 다만 SABR은 HPM모드도 있었다고 들은것 같은데 어차피 수출향엔 빠지는 기능이죠. HPM은 확실한건 아닙니다. 예전 스쳐지나가듯 본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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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캄프 (218.145.xxx.xxx)
- 2013-08-06 17:19:46
- 그러니까 결국 SA 랑 RA 랑 뭐가좋은 레이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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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몽 (218.145.xxx.xxx)
- 2013-08-06 17:01:44
- 본문 중 '모자르는' 은 '모자라는'으로 수정이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류를 범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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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동동 (218.145.xxx.xxx)
- 2013-08-06 15: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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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과 기술이전(일부 소스코드 공개) 그리고 시기적으로 세이버 보다 먼저 나왔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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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과 기술이전--- 이 것 만으로도, 레이시온을 선택한 충분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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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훈(발레리노) (218.145.xxx.xxx)
- 2013-08-06 13:32:15
- 어제 스마트 폰으로 대충 댓글 쓰다 보니 전달이 살짝 잘 못 되었는데요
정정하면 레이서나 세이버나 같은 GaN 칩을 사용한건 확실하구요
병기님이 주장하신 세이버가 출력이 좋다 라면 부분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레이서가 세이버 보다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쿨링 용량이 크다 라는 부분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세이버가 레이서 보다 출력이 쎄다 라는 전제로 얘기하신거 같은데 세이버가 레이서 보다 출력이 크다란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 (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
세이버가 출력이 크다고 주장하면서 쿨링시스템은 반대로 작다 ?
제가 보기에는 특별히 세이버나 레이서나 쿨링 시스템이 레이다가 최고 성능을 발휘 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
적당히 마무리 하면 우리 공군이 세이버를 KF-16 개량 레이다로 선택한 이유는
가격과 기술이전(일부 소스코드 공개) 그리고 시기적으로 세이버 보다 먼저 나왔기 때문에
Bae 시스템즈와 통합에 유리하기 때문이 아닐까 판단합니다 .
그리고 레이서도 아주 훌륭한 에이사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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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개념탑재 (218.145.xxx.xxx)
- 2013-08-06 12:30:52
- 1)RACR이 SABR보다 냉각장치가 좋다.
2)GaAs보다 GaN가 발열이 적다.(?)
=> 그럼 RACR에 GaN을 붙이면.. SABR보다 출력을 올려도 냉각장치가 더 좋으니 무리없이 동작을 할 것이다.. 그러면 SABR < RACR이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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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제다이 (218.145.xxx.xxx)
- 2013-08-06 11:49:13
- 문과 나오신 분들은 아무래도 이공계 출신자 보다 공학적 이해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때문에 토론중에 항상 오해가 발생하고는 합니다.
문제는 자기가 옳다고 무작정 우길때 생기는 것이죠...
어디서 듣거나 보고온 경우에는 누가 논리적인 문제를 지적하면 겸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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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피리2 (218.145.xxx.xxx)
- 2013-08-06 11:02:12
- 유로파이터사면 소스코드를 준다고하고 F16은 이져 소스코들 받아 개량할수있다는데 소스코드가 뮌가요?그리고 전투기를사면 당연히 개량할권한과 무기 개발해 장착할수있는 권한도줘야하는것아닙니까?그런권한도 안주면 주는 업체와 계약하는게 맞는것 아닙니까?우리가 산 무기를 우리맘대로 몾하면 장착 미사일 개발도 몾하면 우린언제 각종미사일을 만들어 장착하나?그래서 KFX가 필요한것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