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현재 L-sam과 KM-sam PIP라는 두종류의 탄도탄 요격 미사일이 개발중에 있습니다. 그에 관련해서 탄도탄 요격탄두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크게 두가지입니다.
1. DACS
2. Kinetic Energy Rod
먼저 DACS는 대부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다축의 로켓을 설치한 요격체로서 표적에 근접해서 직격으로 파괴하는 기술입니다. 단일탄두나 핵탄두를 실을 탄도탄을 파괴할 때 매우 적합한 기술입니다.
그런데 Kinetic energy Rod 에 관해선 대부분 생소하게 생각하시거나 잘 모르시는 분이 계셔서 좀 얘기해봅니다. 이제부터 레이시온에서 연구한 논문을 간략히 리뷰하고자합니다.
상기의 왼쪽그림은 대표적인 Kinetic energy rod 탄두의 형상입니다. 정중앙에 금속막대기 수백개가 밀집되어 있고 한편에는 C4폭약덩어리를 채워놓고 다른 반대편에는 버퍼역할을 하는 스펀지덩어리가 있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보여지는 그림처럼 탄두가 직격하자마자 폭발하면서 내부의 금속막대기를 탄두방향으로 비산시키는 원리지요. 대략 아래의 그림을 보면 이해가 편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실제 위력과 비산범위는 어떨까요?
900여개의 금속막대기(개당 35g)와 전체탄두중량 200파운드를 실제로 폭발시켜서 파편의 피산범위와 위력을 시험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가 얻어졌습니다. 탄두를 기둥위에 일정높이 위에 세워놓고 폭발시킨 결과 목표로 하는 표적에 전체 금속막대 중 45%가 집중되어 비산되는 결과가 얻어졌습니다. 구간 G를 보시면 중앙에 구멍이 뻥 뚫려 있는 것이 보이시겠죠.
비산각도는 22도 정도로 매우 좁은 구간에 금속막대를 흩뿌릴 수 있는 탄두기술입니다. 기존에 철매에 적용된 집중파편탄두보다 더 파편을 집중시킬 수 있는 기술이지요.
여기서 대부분 저 기술이 탄도탄 요격을 위한 기술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겁니다. 기존 고폭 탄두보다도 더 집중된 파편기술이니까 탄도탄을 저지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요. 그러나 그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저 Kinetic Energy Rod (KER)기술은 자탄형 탄도탄 요격을 위해 태어난 기술입니다. 전술탄도탄의 경우 대부분 수백개의 자탄을 사용하는 방식이 보편화되어 있고 우리의 현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직격을 전제로 하는 요격미사일은 탄도탄의 요격은 가능할지 몰라도 내부의 자탄을 모두 격파할 수 없습니다. 구슬이 가득 든 항아리를 망치로 깬다고 해도 내부의 구슬은 손상이 없이 쏟아져나와 흩어져버리니까요.
사실 단일고폭탄두나 핵탄두를 파괴하기 위한 목적으로 KER탄두를 사용하기에는 좀 어중간한 감이 있습니다. EKV형 요격체에 비해서 충격시 에너지가 많이 떨어집니다.
폭발테스트에 사용된 합판재질의 벽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파고들어간 깊이가 생각만큼 깊지 못합니다. 즉 탄도탄을 운동에너지로 충분히 저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관련기술이 쉬운것도 아니죠. 거의 직격에 준하는 기술이 요구됩니다. 정확한 순간에 적탄도탄의 탄두부를 요격미사일의 파편비산중심이 정확히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으로 판단해 보았을 때 DACS는 핵이나 고폭탄을 실은 북한의 중거리탄도탄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북한의 중거리탄도탄에 대한 대응은 L-sam이 될 가능성이 높은바 L-sam은 KER 보다는 DACS기술을 이용한 EKV직격체로 가는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그래서 KER은 L-sam이 아닌 KM-sam PIP로 개발중일 탄두기술일 확률이 높다는 결론은 내렸습니다. KM-SAM PIP는 북측에서 산발적으로 날아올 KN-02급 전술미사일에 대한 방어를 맞게 될 것이고 KN-02는 자탄형 탄두를 택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90m정도로 어중간한 정확도의 cep이기 때문에 자탄으로 그 부정확도를 만회하려고 하겠죠. 이미 KN-02의 원형모델이 되는 SS-21은 자탄형 탄두형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것만 봐도 짐작이 가는 부분입니다. 즉 이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KM-sam PIP는 단순 직격방식을 벗어나 KER탄두를 사용해 독사급의 전술탄도탄에 대응하려는 목적이 아닌가 합니다. 하기의 형상은 SS-21이 사용하는 자탄형 탄두입니다.
결론
1. kinetic erergy rod 기술은 파편을 매우 좁은 범위로 비산시키는 기술이다.
2. KER은 단일탄두요격이 아닌 자탄형 탄도탄 요격을 위한 기술이다.
3. 국내 개발되는 KER기술은 L-sam이 아닌 KM-sam PIP에 적용될 확률이 크다
출처
Novel penetrator study for defeat of ballistic missile payloads
R.M. Lloyd[1], J.L. Sebeny
Raytheon Integrated Defense Systems,
Available online 20 November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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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maxi(김민석) (218.145.xxx.xxx)
- 2013-02-20 01:03:40
- 상세한 해설과 명쾌한 설명, 출처까지 명기해주신 높은 글쓰기 실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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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관절 (218.145.xxx.xxx)
- 2013-02-22 10:37:51
- 좋은글 잘 봤습니다...즐거운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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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chigy (218.145.xxx.xxx)
- 2013-02-21 22:03:41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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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triotism (218.145.xxx.xxx)
- 2013-02-21 21:34:57
- 세푸 // 우연이 들렀더니 저를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쿠 연구개발하시는 박사님이시군요
아직 어린이 같아서 칭찬을 들으면 마냥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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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푸 (218.145.xxx.xxx)
- 2013-02-21 13:20:25
- Patriotism// 저는 군사 관련쪽은 아니지만 연구개발자로써 Patriotism님과 같은 아이디어 내시는 분이 너무 좋습니다.ㅎㅎ 미사일 억제력은 최고일듯합니다. 스타크래프트 마인드 콘트롤급?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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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LTZMAN (121.50.xxx.xxx)
- 2013-02-20 15:58:54
- 미사일전두부는 탐색기와 회로가 들어가기 때문에 탄두는 측면에 들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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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08 (218.145.xxx.xxx)
- 2013-02-20 13:47:07
- 근접신관에 철심자탄 체계 같은건데.
왜 자탄을 전방으로 깔떼기 모양으로 비산 시키지 않고
측면 일정 방향으로 분산시키는지는 이유를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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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피 (223.33.xxx.xxx)
- 2013-02-20 11:36:03
- 오랜만에 물건 하나 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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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ind (218.145.xxx.xxx)
- 2013-02-20 11:00:31
- 근거자료의 수집, 참조, 제시라는 측면에서 Bemil 무기방에서는 보기 드물게 수준높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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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관 (218.145.xxx.xxx)
- 2013-02-20 10:54:39
- 좋은 글 잘봤습니다.
submunition이 위협적인 경우로, 2006.10 이란이 샤하브-3의 사거리를 인근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300KM로 줄이고 6~7톤의 대용량
탄두를 장착해 발사한 적이 있죠. 부스팅단계에서 EKV로 직접 충격하더라도 흩어진 자탄이
궤도를 따라 타격점에 도달한다는게 문제인데 그에 대한 대책으로 보입니다.
반면 종말 단계 요격수단으로는 이러한 submunition에는 한계가 있는 셈이죠.
미국의 MD를 보더라도 레이다 중간유도가 충분한 종말단계 요격이 정확성이 높은데
탄두로부터 분리되어 산개되는 레이다 방해물체, 철사를 흩뿌리는 경우 분별하는데
종말 요격시스템은 한계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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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시칸 (218.145.xxx.xxx)
- 2013-02-20 10:50:47
- 미슬 요격시 버퍼 부분이 미슬쪽으로 향하는 기술도 궁금해지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