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밀리터리 리뷰지에 한국형 소형잠수함 설계안에 대해서 특집기가사 실렸는데요...

2011년 MADEX에서 공개되었던 국방과학연구소가 제안한 소형잠수함의 안은 현존하는 모든 잠수함 기술이

총망라된 소형잠수함으로서 무엇보다 그동안 많은 공간을 잠식했던 디젤기관을 아예 들어내고 순수한

리튬 2차전지만을 사용하는 완전 전기식 추진체계를 선택해서 배수량을 확 줄임은 물론 내부 공간이

1,000톤급 잠수함과 동등한 체적을 갖추어 임무편의성도 높였었는데요...

들어가는 기술력도 내부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곡면배열 함수소나(CBS)와 측면 프렝크 어레이 소나

등을 탑재하고 잠망경체계에서도 비관통형 잠망경에 UAV발진까지 할 수 있는 다목적 임무형 마스트

채용에다가 다목적 컨테이너 적재공간을 갖추어 각종 특수전뿐만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는 정규전,

기뢰팩 운반등 다영함 임무에 투입할 수 있는 그야말로 무늬만 소형잠수함이었던 것에 비하여

실제 채택되는 소형잠수함 설계안은 굉장히 보수적인 설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합니다.

특히 해군수뇌부에서 복잡하고 정교한 기술만 채용해서 개발 및 건조단가만 상승해 해군 발전을

오히려 저해한다고 판단하였고, 실제 본잠수함을 설계한 국과연의 바람대로 성능이 나온다고 하여도

적 잠수함을 추적 및 격침시키는 헌터-킬러 임무는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소형잠수함은 아무리 리모델링을 해도 결국 체급이 소형잠수함이라 오랜수중근무가 요구되는

헌터-킬러 임무특성상 승무원들이 나가떨어진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방위사업청 역시 소형 잠수함을 수출모델로 육성할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신뢰성이 검증된

디젤기관과 납 배터리를 대신해 채용되는 완전 전기추진 방식이 복잡한 설계와 구조로 인해 오히려

신뢰성과 가격 경쟁력이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군요...

거기다 카운터 펀치격으로 아직 국내의 잠수함 양대조선사 모두 전혀 경험하지 못한 신기술만 잔뜩

늘어놓은 격이라 실제 건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많은 의문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특히나, 리튬 배터리, X형타 기술 일체형 추진장치를 보고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설계를 했는지

모르겠다는 비난까지 나왔었다고 하는군요...

그에 대해 국과연측 입장은 차기중형잠수함 사업도 중간과정 없이 갑자기 대형 잠수함을 개발하게

되어서 신기술은 사실상 거의 도입하지 않고 기존에 증명된 214급의 기술만 참고해 설계한 결과

앞으로 20년 넘게 우리바다 속을 지켜야 할 3,000톤급 중잠수함이 결국 시대에 떨어진 진부한

설계로 끝나게 되었고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라는 점을 들면서 미래 잠수함 기술을 접목시켜 실험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결국 방위사업청과 해군은 소형잠수함으로서는 헌터-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없고 제대로 된

잠대잠 임무역시 수행할 수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고(이는 이미 저를 비롯한 여러밀매분들께서도

말씀하신 바이지요) 이렇게 해서 최종 결정된 소형 잠수함 설계방안은 사실상 80년대 등장한

독일해군의 206A급과 큰 기술적 차이가 없는 함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합니다.

선체길이 문제때문에 FAS도 포기되었고 TASS운용도 어려우며, X형타도 아닌 기존의 +타를 채용하게

되며 추진기관 역시 기존의 디젤기관과 납배터리를 이용한 체계를 전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나마 장점으로 치부되었던 모듈식 임무장치도 전방의 비내압부 공간에 전장이 8m에 이르는

533mm 중어뢰 발사관을 포함하는 대형 임무형 모듈장치가 장착되면 그만큼 승조원 거주구역과

기타장비가 들어갈 공간이 후방으로 밀리게 되며 이렇게 될 경우, 무거운 내압부 공간과 전방의 가벼운

비내압부 공간의 중량 밸런스를 위하여 후방부에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 대형추를 장착하던가, 아니면

대형 보정용 밸러스트 탱크를 장착해야 되어서 전체적으로 잠수함 무게중심을 맞추는데 악영향을

줄가능성이 크며 또한 수압으로 인해 영향을 받게되는 전방 비내압부 모듈공간으로 인해 잠항심도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