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방위사업청 간담회가 있엇습니다. 

내용을 설명하자면 F-X 사업 관련 브리핑(첨부문서 3) 을 하고 

식사를 하면서 담화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질문을 나누고

마지막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끝났습니다. 

브리핑은 첨부문서 3을 참조하시고요. 

담화에서 저희 테이블에서 나온 내용은 

1. ROC 설정에 관한 이야기 

참가한 사람의 제안 

우리군의 ROC를 보다 보면 현실에 맞지 않는 것 같고, 그냥 남의 무기 성능을 배껴적은 수준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방사청은 물론 ROC를 담당하는 기관이 아니지만 실제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으니 방사청에서 해당군과 협조하에 일정부분 ROC 조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제가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어떤 부분이 배껴적은 수준이라고 하는 것이냐 하면 

예를 들어서 이미 지나간 일이긴 해도  북한의 대공포 체계는 7.62MM에서 14.5MM로 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KMH나 KAH(전문공격헬기)의 ROC는 12.7MM 방어로 되어 있엇다. 

대형공격헬기 사업의 ROC가 12.7MM인 것은 대부분의 공격헬기들이 러시아의 12.7MM 대공포를 고려하여 12.7MM 방탄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되었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해도, 우리가 만드는 헬기까지 그것을 따라갔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북한에 12.7MM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설계를 12.7MM 방탄을 하게 되면 적이 7.62MM로 쏠 때는 과도한 방탄을 가진 것이고, 14.5MM를 쏠 때는 방어는 안되면서 기동성은 떨어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 

라고 하니 같은 테이블에 앉으신 분이 북한에도 12.7MM가 있다! 라고 하셔서 어디에 있느냐? 라고 하니 경보병여단에서 가지고 있으며 남한에 침투 할 때 그걸로 비행장 인근에 잠입하여 항공기가 뜨지 못하도록 교란을 펼친다. 라고 하셨습니다. 어째든 대공포체계는 아니라는 이야기고, 제가 알기로는 그 임무는 SA-7/14나 RPG-7, 7.62MM 기관총을 가지고 한다고 알고 있는데, 혹시 경보병여단에 12.7MM가 존재하는지 알고 계신 분은 말씀해 주세요. 

2. 거기에 참석했던 자신을 무역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재미있는 아저씨의 이야기 

3. FA-50 레이더 관련 

테이블에 앉으신 분 중에 F-X, KF-X, FA-50을 통합 관리하는 테스크포스에 있는 공군분이 계셔서 물어봤습니다. 

5thsun : FA-50의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100KM로 KF-16 수준이라는게 사실인가요? 

공군분 : 아하하. 그런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탐지거리에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어서 딱잘라서 말씀드리기가... 

옆자리의 참석자 분 : 에이 그렇게 물어보면 대답하시기 곤란하시니깐 KF-16의 탐지거리랑 비슷한 수준이냐고 물어보셔야죠. 

공군분 : 예.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FA-50이 있어서 공군이 그나마 숨이나 좀 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다른 사업들의 지연과 공군 전투기의 빠른 도태 때문에 궁지에 몰린 공군이 라는 말을 생략한 것 같습니다. )

4. KF-X와 내부무장의 관계 

여기에는 제가 언제나 하던 이야기를 테스크 포스분에게 제안했습니다. 

랜드 연구소의 경우 중국은 2020년이 되면 F-22도 200 NM(370KM) 밖에서 탐지가 가능하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파장이 1M에 달하는 초장파 레이더 들은 지상에 설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평선까지 밖에 탐지가 안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KF-X의 개발에 대해서 제안을 하자면 KF-X는 외부무장 400KM 이상의 스텐드 오프 무장과 연료탱크를 가지고 VHL 레이더의 탐지거리 370KM 밖에서 우선 외부의 스텐드 오프 무장을 사용하고 연료탱크를 사출하여 세미스텔스기가 된 다음에 VHL 레이더에 탐지가 되는 시점부터는 고고도로 상승하여 초음속 순항으로 침입하여 SDB나 JDRADM 같은 반매입이 가능한 150~200KM급 중거리 스텐드오프 무장을 사용해서 가능한한 원거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적의 대응 시간을 절감시키는 방식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반매입식 방식일 경우의 스텔스 성능은 VHL 방식의 레이더는 탐지와 조기경보만 가능할 뿐 추적 및 미사일 유도가 안되는 것을 고려하면 탐지/유도 레이더가 스텐드오프 미사일의 사정거리인 150~200KM 밖에서  유도가 안될 수준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라고 하니 

"일단 KF-X 사업팀의 입장이 아닌 제 개인 적인 입장으로는 그 제안에 대단히 찬성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내부무장창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부무장창은 전쟁 초기 며칠만 사용되는대 반해서 적의 방공망은 훨씬 강화되고 있고, 항공기의 성능에는 항구적인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장창이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체에 매입하는 것 보다는 탈부착식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신호의 절감보다는 적의 대응시간을 절감시켜서 실질적으로 적이 대응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에 대단히 동의합니다."

5. 국산화와 ACTD에 관한 이야기 

옆자리에 앉은 참석자의 제안 

국산화 문제는 이미 국내 중소기업 들 중에 그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도 상당히 있는데, 그 기업들은 모른체, 수입품을 도입하거나, 이미 기술이 있는 기업이 있는데 새로 국산화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에 대하여 보다 잘 활용하고, 홍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사청장 : 그 기업들이 군사 매니아를 한명만 고용하면 그 문제가 해결될 탠대 말이죠. 

ACTD와 신기술 설명회 등도 보다 활성화 해야 할 것입니다. 방사청이 군대에 이런 새로운 기술과 무기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 너무 뜸한것 같다. 이를 보다 활성화 하는게 좋겠다. 

방사청장 : 이미 제안을 받은 신기술이 200개가 넘는다. 신기술과 제안들도 좋긴 하지만 국가에서 먼저 방향을 정한 다음에 그 방향에 어떤 식의 기술을 쓰고 하면 좋을지 제안을 받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 

6. 노대래 방사청장은 MB 정부의 정권실세로 정권의 의지를 수행하는 코드 인사가 아니냐? 

방사청장 : 나는 MB와 아무 관련이 없는 전문가 출신이고 나에게 정권의 의지를 수행하라고 하면 차라리 나를 죽여야 할 것이다. 

질문 : 정권말기에 이런 대형사업들을 연달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의심의 시선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방사청장 :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정권말기에 대형사업들을 추진해야 다른 정치권들이나 이권들의 눈치를 안보고 소신껏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최후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이야기 

1. 500톤급 잠수정 

질문 : 500톤급 잠수정은 잠수함 로드맵에 어떤 위치를 가지냐? 

답변 : 국내 잠수함 로드맵에는 이와 관계가 없으며 이는 그냥 ADD의 기술 개발 목표이다. 아마 북한의 잠수정이 팔린 것등 소형 잠수정에 대한 시장이 있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 아닌가 한다. 

2. KDX-2 

질문 : 국내에서 가장 쓸만한 함정인 KDX-2는 추가양산을 하지 않는가? 

답변 : KDX-2는 소말리아에 투입되는 등 가장 범용적으로 쓸만한 함정이라는 것에 동의하며 추가 양산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추가 양산이 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3. 120MM 박격포와 105MM 견인포 문제 

질문 : 120MM 박격포와 105MM 견인포는 상호 대체 관계인가? 아니면 별도의 관계인가? 

답변 : 105MM 견인포는 신기술개념으로써 만들어 본 것이지 아직 군의 소요인 것은 아니다. 

4. T-50 탑재형 훈련장비와 HMD 문제 (제가 한 질문입니다.)

질문 : T-50 수출의 최대의 라이벌은 M-346이다. 그런데 T-50과 M-346의 경우 T-50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에 많이 거론 되는 것이 내장형 시뮬레이터이다. 이 지적을 받고서 T-50도 내장형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것으로 한다. 하지만 HMD는 보통 5세대 단거리 미사일과의 연동으로 기축선밖 교전능력을 하는대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M-346은 이것을 내장형 시뮬레이터에 연동하여 훈련상황을 증강현실화 하고 있다. 수출형 T-50에도 HMD을 탑재하여 내장형 시뮬레이터와 연동시키는 것을 고려해 달라. 

답변 : T-50에는 원래부터 내장형 시뮬레이터 개념이 들어 있었습니다. 다만... 공군에서 돈이 없어서 개발을 못했었습니다. 그런대 수출 시장에서 M-346에 열세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니깐 KAI에서 공군한테서 T-50을 빌려서(제가 빌려줬습니다.) 자기네 돈하고 다른 부처(정보통신부)에서 돈을 받아서 내장형 시뮬레이터를 만들었고, 수입하려고 하면 이 내장형 시뮬레이터를 탑재한 1호기에 탑승해서 시현을 해보고 갑니다. KAI가 이거 다 개발했으니 원상복구해서 반납하겠다고 하니깐 제가 그거 절대 손대지 마라. 원상복구 하지 말고 그냥 줘라. 우리도 그거 가지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못단거다. 나중에 우리 공군도 그거 써야 할건대 두번 돈 쓰는거 아니냐? 라고 했습니다. 

방사청장 : 하하하. 처음으로 매니아한테 이겼구만~ 

질문 : 저는 T-50에 내장형 시뮬레이터(FT)가 없다는게 아니라 T-50의 내장형 시뮬레이터는 HMD와 연동되어 증강현실로 시현되는 것이 안된다고 한 것이었는데요^^;;; 

답변 : 아 HMD는 너무 비싸서 F-15K에도 다 못달고 절반밖에 못산 것입니다. T-50 내장형 시뮬레이터는 HMD와 연동은 안되지만 HUD 등에 표현되고 그렇습니다. 이것도 또 KAI가 자기 돈하고 다른부처에서 돈 타내서 개발해 주면 좋겠는데요. 

좌중 : 하하하 

부록 

1. 첨부문서 1 

2. 첨부문서 2 

3. 첨부문서 3 (이건 간담회 후 회수) 

1. F-X과 KF-X의 관계 

F-X 사업에서 업체간 경쟁구도를 이용하여 평소에는 확보가 어려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 

협상전략상 구체적인 언급은 어려우나 도입을 원하는 기술은 최신항전기술과 무장통합기술 등임. 

2. F-X가 늦어질 경우 KF-X도 늦어지는가? 

F-X는 10월 기종선정을 목표로 추진중이나 KF-X는 탐색개발만 진행중인 사업으로 아직 체계개발의 추진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음. 

3. F-X 선정 업체는 KF-X의 협력업체가 되는가? 

F-X로 선정된 업체가 자동적으로 KF-X 협력업체가 되는 것은 아님. 

KF-X는 개발이 추진될 경우 별도로 협력업체선정을 추진할 것임. 

4. F-35가 도입일정을 못맞출 경우 4세대 혹은 4.5세대 전투기를 도입하는게 타당한가? 

방사청에서는 대상기종을 세대별로 구분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가 요구하는 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종인가 아닌가를 판단 기준으로 함. 

차기전투기는 기종별 성능과 비용, 기술이전 등을 고려하여 우리의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기종으로 할 것임. 

5. 중국이나 일본이 스텔스기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면 5세대 전투기로 가야 하지 않는가? 

각나라 마다 요구성능과 안보환경, 작전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시 할 수 없음. 

우리의 요구조건에 가장 알맞는 기종이 선정될 것임. 

6. F-35는 2016년 도입시기를 충족하지 못한다는대? 

도입시기와 성능은 도입 필수조건으로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탈락임. 

7. 가격 상승은 어떻게? 

경쟁구도를 활용하여 현 예산 범위 하에서 도입할 것임. 

8. 상업구매와 FMS의 평가는? 

둘다 동일한 평가 기준을 적용해서 도입할 것임. 

9. F-15와 F-35는 동일하게 FMS로 참여한다는데?

협상과 평가는 상업구매 방식으로 동일하게 처리하고 계약만 FMS로 미정부와 할 것임. 

10. 록히드 마틴의 F-35 내정 보도에 관해서 엄정하게 대처 했으며, 정정보도를 하지 않을 시 평가점수에 패널티를 주겠다고 압박하여 정정보도를 받아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