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뒷북치기 : 95만원 USB파동
지난 주 였나요? 4GB USB 하나가 95만원 한다고 난리였던 적이 있었지요.
이에 대한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의 해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dapa.go.kr/internet/news/media/explain.jsp?mode=readForm&boardCode=BDNEWS02&curPage=1&searchField=TITLE&searchWord=&articleSeq=9601이 문제의 논란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네요.
Q1. 굳이 군용으로 특수제작할 필요가 있나?Q2. 왜 이리 가격이 비싼가?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언론보도를 자세히 살펴보니 포병의 컴퓨터 전술통제기에 사용하는 부속품입니다.
일단 전술장비입니다. 행정실에서 문서담아서 쓰는 그런 게 아니지 말입니다.
제가 보기로는 자체적인(하드웨어적인) 보안기능도 내장되어 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단순한 군용품이라도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상용품보다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군용 USB는 상용제품과 다르게 군규격에 따른 진동, 충격, 전자파 간섭(EMI/EMC) 기준 및 온도조건 -40‘C~ +70'C 등을 충족하고, 보안기능도 보유할 수 있도록 ..."
찾아봐도 어디에 쓰이는 지는 모르고 단순히 보안 USB라고 추측만 했으나, 얼마 전에 이글루스의 MessageOnly님의 블로그(강추!)에서 LIG넥스원의 'BTCS A1'이라는 포병 사격지휘체계의 일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거
적어도 행정실보다 열악한 환경에 놓여져 있고 시중의 usb를 사용한다 해도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는 모릅니다.
상용품을 납품받아 사용한다해도 보안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지요?
만약에 사용하다가 분실하면 똑같은 상용품으로 사서 때우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겠네요. (이걸 우리는 보안사고라고 부르지요.)
방사청의 해명자료에서도 나오는 다음의 뻔한 문구는 군용컴퓨터의 부속품이라면 당연한 요구사항이 아니었던가요?
보기에는 단순한 USB일 뿐이지만, 위의 기능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공돌이 갈아넣기'가 필수이지요.
A2. 비싼 가격은 원가책정 과정상 당연하다.
그리고 상용품이든 군용품이든 물건 하나를 개발하는 순간부터 돈이 들어갑니다.
이걸 군납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아래처럼 말할 수 있지요.
그림과 도표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거기다가 뉴스보도에는 친절하게 원가정보도 알려주는군요.
정비비 74만원이 포함된 가격이 95만원. 즉, 물품단위가격은 21만원입니다.
대량생산의 잇점은 가격경쟁력이며, 특정 소량주문생산은 그만큼 비싸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대체로 아래와 같은 순서가 이뤄지게 되죠.
연구/개발 - 제품설계 - 생산 - 마케팅/유통 - 고객서비스
(소요제기 포함)연구/개발 - 제품설계 - 생산 - 평가/납기 및 공급 - 지원/정비
일종의 워런티 비용이 74만원인 셈인데, 단순히 고치는 비용만 74만원 잡은 것이 아닙니다.
부품이나 금형 등의 유지비용등을 합산해서 1/n하니 납품단가가 95만원 나온겁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USB제작이 2004년에 확정되어서 추진되었다는 겁니다.
그때 상황에서 저런 비용을 들여 완성시켜서 납품까지 되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봐야지요.
지금에 와서 1만원짜리 상용USB랑 비교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 bestUNUS (218.145.xxx.xxx)
- 2011-09-24 04:22:45
- 2004년 경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도 300~400$입니다. 그리고 일단 US-milspec을 충족했다는 것은 군사용으로 통과 했다는 것입니다 즉 "전투사용가"라는 것이죠.
그리고 시스템의 일부이기에 비싼거다? 이것도 말이 안되는 거조 그럼 일반USB로 바꾸겠다는 말을 하느게 아니라 못바꾼다 그래야 하는대
바꾼다 그러는것은 USB메모리를 사용하는대 문제가 없다는 거죠
그리고 한마디 덧 붙이자면 아시겠지만 우리와 달리 미국은 US-milspec 이라는 규격을 둬서 이 규격을 통과 하는 제품은 군에서 구입할수 있습니다.
-
- 노턴 (218.145.xxx.xxx)
- 2011-09-24 09:45:14
- 개발비용 생산비용을 생산수량으로 나누니까. 엄청 오버헤드가 붙는거죠.
-
- fusionarmy (218.145.xxx.xxx)
- 2011-09-24 08:49:48
- 단순히 범용으로 쓰이는 USB가격기준이(만원) 아니더라도 생산비용은 너무 합니다.
10만원 내외정도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만 희소성 때문인지 가격은 엄청나네요.....
USB 앞 소켓부분이 티타늄이고 금형은 온통 크롬으로 입혔나봐요....(농담)///
음 그래도 비싸다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개선여지는 있다고봐요.
-
- 天馬之羽 (218.145.xxx.xxx)
- 2011-09-24 05:15:03
- ㄴ그리고 문제의 가격은 2004년부터 개발시작해서 2006년 도입시에 일괄적으로 산정된 가격입니다.
상용 USB라도 UNUS님 말씀처럼 밀스펙을 충족해서 말씀하신 가격으로 도입한다 해도 고장시에 대비한 대안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제가 UNUS님에게 묻고 싶은 것은 이겁니다.
US-milspec 규격이 위에서 군이 요구하는 스펙과 동일하거나 수용가능한 것인가?
보수적으로 잡은 가격 300~400$가 유지보수와 지원까지 포함한 가격인가?
-
- 天馬之羽 (218.145.xxx.xxx)
- 2011-09-24 04:23:37
- ㄴ그 부분은 어떤 의미로 국방부에서 지시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드웨어 보안이 있었으나 이제는 필요없다고 판단했는지, 애초에 빠져 있었는지...
다만 방사청의 해명자료에서는 "군이 요구하는 특수성능이 필요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상용품을 구매하여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문제의 포병용 USB가 특수성능이 없다는 구절은 없군요.
-
- UNUS (218.145.xxx.xxx)
- 2011-09-24 04:22:45
- 2004년 경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도 300~400$입니다. 그리고 일단 US-milspec을 충족했다는 것은 군사용으로 통과 했다는 것입니다 즉 "전투사용가"라는 것이죠.
그리고 시스템의 일부이기에 비싼거다? 이것도 말이 안되는 거조 그럼 일반USB로 바꾸겠다는 말을 하느게 아니라 못바꾼다 그래야 하는대
바꾼다 그러는것은 USB메모리를 사용하는대 문제가 없다는 거죠
그리고 한마디 덧 붙이자면 아시겠지만 우리와 달리 미국은 US-milspec 이라는 규격을 둬서 이 규격을 통과 하는 제품은 군에서 구입할수 있습니다.
-
- UNUS (218.145.xxx.xxx)
- 2011-09-24 04:11:51
- 덤으로 추후 구매는 일반 USB구매를 하겠다는 말은 에초에 하드웨어보안은 빠져 있었다는 거죠.
-
- 天馬之羽 (218.145.xxx.xxx)
- 2011-09-24 04:07:09
- UNUS님, 저 제품은 단순한 메모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의 USB 메모리랑 2004~6년경에 연구개발해서 생산완료된 제품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요.
-
- UNUS (218.145.xxx.xxx)
- 2011-09-24 03:59:53
- US-milspec 을 만족하는 제품도 시중에 나와 있씁니다.
이걸로 게임 끝인거죠.
스펙을 충족하지 못하는 물건이기에 스펙에 마춰 주문했다 그러면 이해 가겟죠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기준으로 삼는 US-MILSPEC을 충족하는 상용제품이 팔리고 있는대
소량특수제작이여서 비싸다는 소리는 이해가 안가는 소리인거죠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50$ 전후로 가격대가 시작합니다.
-
- 天馬之羽 (218.145.xxx.xxx)
- 2011-09-24 02:22:57
- ㄴ감사합니다. ㅎㅎㅎ
-
- 우리아가아빠 (218.145.xxx.xxx)
- 2011-09-24 01:02:30
- 天馬之羽님 구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