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Type 022)급 차세대 유도탄 고속정

중국의 허베이(Type 022)급 유도탄 고속정을 조금 언급해 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윤영하함이 여러가지 문제로 기대에 못미치는 점과 주변국의 최신 유도탄 고속정의 경우 어떠한 설계를 토대로 건조하여 운영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군요.

세세한 부분은 건너뛰고 주요 특이점 위주로만 설명하자면 허베이함은 고속에서의 안정성과 조파성을 얻기위해 잘 알려진 쌍동선형을 채택했습니다. (아마도 노르웨이의 쉘급 고속정을 상당부분 참고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이 부분이 윤영하함과 크게 구별되는 차이점이죠. 윤영하함은 가급적 기술적 위험성을 피하고 충분한 척 수를 뽑아내기위해 통상적인 단동형 선체를 가지도록 건조했는데 이러한 단동선형에서는 40knot 이상의 고속에서 조파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정확히 어느정도의 속도에서 발생하는건진 모르겠지만 갈짓자 주행이 발생하는 문제의 경우 단동선 선체에서 오는 조파성 한계도 일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허베이함의 스펙을 찿아보니 홀수선 높이가 1.5미터인데 이는 윤영하함의 5미터에 비하면 매우 낮은 높이죠. 부력이 낮은대신 함 안정성에는 좋은 형태라고 하는데 아래 첨부한 사진상으로 보면 중앙 센터의 좁고 뾰족한 hull이 보일겁니다.

고속상황에서 양 사이드에 있는 스커트가 롤링과 피칭을 최소화 하면서 횡안정성을 잡아주고 중앙의 hull이 파도를 커터칼로 가르듯이 헤치면서 나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파도위를 미끄러지듯 넘어가는 단동선형에 비해 고속상황에서 롤링, 피칭을 최소화해 조파성이 아주 좋다고 하는군요.

가운데 뾰족한 hull로 파고를 가릅니다.

이러한 쌍동선형은 선형자체가 고속성 획득에 장점이 있기 때문에 추진체계 구성에 여유가 있을 겁니다.

허베이급의 경우 만재배수량 220톤급 선체에 고출력 디젤 엔진 2기(기당 6,865 마력)가 워터젯 노즐에 1:1로 직결된 형태로 최대 36knot의 속도를 낼 수 있다는군요.

그에 반해 윤영하는 개스터빈x2+디젤x2+워터젯 구성인데다 그것도 직결방식인 CODOG가 아니라 클러치 하나로 작동하는 CODAG 방식 때문에 기어변환등의 복잡한 운동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얻어진 고속성능이 44knot 인데 허베이급과 비교해 8knot(약 14~15km) 정도의 차이로 추진체계에 들어가는 고비용과 불안정성, 그에 수반하는 여러 부작용과 비교해 결코 좋다고 볼 순 없죠. 한마디로 추진기 구성으로로 무리하게 고속성을 얻을려고 하다보니 함의 진동과 갈짓자 횡보등 온갖 문제점이 속출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함의 스텔스를 들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흡사 유럽의 스텔스 고속정과 흡사한 매우 깔끔하고 각진 외관을 보여줍니다. 성능은 어떨지 모르나 전파흡수도료도 발라져있고 아무래도 신경을 쓴 듯 싶은것이 함교와 갑판 주위에 돌출되는 부분이 거의 없고 마스트도 탐색레이다 외에는 통신이나 항법용 안테나류등이 매우 깔끔하게 정리되 있습니다.

특히 함교의 유리창 모서리부분의 레이다 난반사를 차단하기위해 랩터의 인렛 부분 등에서 볼 수 있는 톱니문양처리까지 적용하여 세세한 부분에도 꽤나 신경을 쓴 듯 합니다.

함포의 외피와 마운트도 스텔스형 이구요.

FRP나 Carbon Glass 등의 복합소재 사용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전자파 감쇄 뿐 만 아니라 견시등으로부터 저시인성까지 최대한 얻어볼 요량으로 camouflage개념의 위장도색까지 발라져 있습니다. 동지나해의 경우 블랙-그레이-블루-화이트 톤의 4색을 좀 더 따뜻한 남지나해의 경우 화이트-그레이-블루의 3색으로 조색해 바른다고 합니다.

무장을 살펴보면 함교 후방의 램 발사기처럼 좀 특이하게 생긴 4연장 발사기 2개가 달려있는데 YJ-83(C-803) 함대함 유도탄 발사기 입니다.

이 대함 유도탄은 무려 초음속 대함 유도탄으로 165킬로의 최대사거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4연장 2기로 총 8발의 초음속 대함 유도탄 공격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220톤급의 고속정 기준으로 엄청난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죠.

설사 FF급 함정과 맞짱을 뜬다 하더라도 FF급의 생존성을 장담 못할만큼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합니다.

윤영하함의 SSM-701K 해성 4발과 비교하면 도저히 화력에서 같은 체급으로 놓고 볼 수 없을만큼 현저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YJ-83 초음속 함대함 유도탄을 발사하는 Type 022 고속정

대공무장으로 러시아제 AK-630 30미리 CIWS도 달려있어 빈약하나마 최소한의 대공자위수단을 갖추고 있고 함수에 4연장 디코이 발사기 2문이 장착되 있습니다.

함포는 정확한 구경은 잘 모르겠지만 최소 구경 100미리 이상급 스텔스 외피를 두른 단장포 1문이 함수에 장착된걸로 보입니다.

또한 우리 윤영하함과 마찬가지로 데이타 링크를 내장해 초수평선 공격능력도 일정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Type 022 전면 함수부 모습.

사진에 음영이 들어가서 좀 보기 힘지만 중앙의 단장 함포, 양 사이드에 디코이 발사기가 있네요. 러시아제 CIWS는 어디 달려있는지 사진상으로는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 중국의 차기 유도탄 고속정의 성능은 쉽게 볼만큼 저열한 함이 아닙니다.

윤영하의 절반에 불과한 체급이지만 쌍동선형, 스텔스등 최신의 함정건조기술을 대거 적용해 속도와 생존성이 우수하고 함의 공격력도 정말 훌륭합니다.

전체적으로 스펙상으로 보이는 종합성능으로만 따져선 윤영하는 도저히 허베이의 상대가 아닌걸로 보일 정도입니다.

북한의 고속정 잡을려니 어쩔 수 없는것 아니냐고 한다면 좀 무책임한 소리고요. 주변국은 랩터나 라이트닝 뽑아내고 있는데 우리는 슬램 이글로도 북한공군기 상대로는 부족함이 없으니 괜챦다는 애기랑 다를게 하나도 없는 얘기거든요.

이런 고속정을 중국은 2004년 초도함 취역 후 현재까지 40여척 이상이 취역된 상태라고 하는군요. 지켜야할 바다가 넓은 관계로 추후 더 많은 소요가 있을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 윤영하는 지금 벌써 개발만 몇년 쨰인데 아직까지 시험평가중이죠. 언제 개발해서 언제 배치할런지 답답합니다.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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