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FX-3 차 사업의 고민
FX-3 차의 고민
어제 KODEF FX-3 차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경쟁에 참여하는 3 사와 공군전력기회처장이 나와 발제를 하였습니다. 전력기획처장의 발제는 FX-3 차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를 걱정하는 것이 핵심이었고 3 사의 발제는 늘 하던 이야기의 반복이었습니다.
공군 : 무조건 스텔스가 좋아보인다. 그런데 돈 안줄려고 한다.
록마 : 일정보다 앞서는 개발을 하고 있다.
보잉 : 우린 기술이 좋아서 쉽게 스텔스기로 개량한다
EADS : 스텔스는 신화다. 유러파이터가 최고 좋은 선택이다.
제 생각 : 믿을 놈이 하나도 없다....
록마는 원래 계획보다 5 년이상 늦어진 이야기는 쏙 빼고 계획보다(2010 재구성한 계획) 조금 테스트일정이 앞서고 있어서 잘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한국공군의 요구시한인 2016 년에 맞춰 공급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장사꾼이 하는 말이야 늘 그렇지만 이런 록마의 주장에 100 % 신뢰하고 록마의 대변인 인듯 "일부 언론의 잘못된 개발 시기 지연에 관한 기사"를 이야기하며 미공군 IOC 와 상관없이 한국공군에게 2016 년 블록 3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공군측 발제자의 이야기는 씁스름하더군요. 미 상원에서의 증언은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위증하면 처벌 받는) 행위 입니다. 지난주 미 상원 증언에서 F-35 개발 책임자가 블록 3 소프트웨어가 2015년부터 비행 테스트할 수있고 2016 년 8 월경 DT&E 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뒤 1 년간 공군은 OT&E를 거쳐 2017년말 또는 2018 년초에 IOC 를 하게됩니다. 2016년 8 월에 업체 차원의 개발만 마치고 미 공군이 자체 작전운용평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FMS 수출로 한국에 도입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저는 이해가 전혀 되지 않습니다.
보잉도 우리는 너희가 FX 사업으로 120 대 주문할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니 나머지 60 대도 우리가 매우 간단하게 스텔스기로 개조한 SE 를 도입하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스텔스가 그렇게 간단한 개량을 통해 되는 것인데 왜 그 좋은 방법을 두고 미공군은 수천억 달러를 들여 새로운 전투기를 개발하는지... 유럽은 왜 그 간단한 방법으로 스텔 스기로 개량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않가는 것은 같더군요. 장사꾼들이 자기물건 광고하는 것이야 탓할 일이 아니지만 이런 광고문안에 실무자들이든지 예비역이든지 놀아나는 모습을 볼때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유러파이터측은 그나마 불리한 상황에서 매우 열심히 준비하여 탄탄한 논리로 주장을 했습니다. 발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분이 적어 보였지만 말입니다. 쉽게 말해 스텔스 신화에 속지말라 스텔스도 전자전 지원이 필요하고 스텔스를 통해 얻는 이득과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진지한 계산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말은 모두 맞는 말이지만 이런 주장은 왜 영국이 유러파이터를 헐값에 내놓고 이탈리아가 F-35 를 구매하는지 설명하지 못합니다. 여기에 유러파이터의 높은 가격과 운용유지비를 정당화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외교적 상황에서 미제 대신 유럽제 전투기 100 억$ 을 도입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인지 ( 더우기 현정권에서) 는 더욱 생각하기 여렵습니다. 한 파일롯의 총평이 재미있습니다 "유러파이터는 매력적인 전투기이지만 유럽이 제시한 방식으로 이 전투기를 활용할 능력이 한국공군에게는 없다" 고 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한국공군에게는 F-35를 제대로 운용할 능력도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마 한국공군 수준에는 F-15 K AESA 형 정도가 가장 적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2000년 초반이면 몰라도 2016 년에 도입하는 전투기를 F-15 로 하자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FX-3 차는 2020 년 마지막 기체가 도입되고 최대 40 년은 운용할 것입니다. 그럼 2060 년입니다. 2040 년이면 미군의 모든 F-15 가 퇴역할텐데 무슨 수로 이 전투기를 운용할까요 ? 막차 타는 것이 얼마나 바보짓인지는 F-4 를 통해 이미 충분히 쓴맛을 보았습니다.
그럼 넌 FX-3 차로 어떤 선택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것이냐 ? 많은 분들이 묻더군요... 저는 기본적으로 FX- 3차는 너무 늦어졌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000 년 초반에 끝냈어야할 사업을 2020 년까지 끌고 있으니 모든 것이 엉켜버렸습니다. 여기에 F-35 는 죽을 쑤고 있으니 마땅한 기종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F-35 는 2018 년 이후에야 도입가능할 것인데 가격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고 운용유지비도 매우 높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도입해야할 전투기입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한미 연합공군체제를 유지하는한 우리는 미공군의 선택에 보조를 맞춰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입장에서는 록마가 현재 가격에 현재 일정대로라도 개발하기를 기도해야할 입장입니다. 저는 그것이 불안해 보이니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의 새로운 국방부장관은 f-35 B 감축을 통한 400 억 $ 절감보다 더 큰 감축을 대통령에게서 요구받고 있고, 미 상원에서는 더 이상 미룰수 없고 확실한 선택을 해야할 때라고 벼르는 중입니다. 현재 F-35 예산은 미국이 감내할 수준을 분명히 넘어섰습니다. 분명한 것은 포기할 경우 대안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선택은 가격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수량의의 감축이 유일한 선택입니다. 그리고 이미 B-3 NGB 를 개발하기로 결정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560 억 $ 정도가 들어갑니다. 그러면 최소한 F-35 예산에서 1000 억 $ 정도는 감축해야합니다. ( 작년에 논의한 F-35B 포기를 통한 400 억 $ 감축을 더해서) 미군의 F-35 도입 숫자는 2443대에서 1200-1400 대 수준으로 감축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 부족한 전투기 숫자는 기존기 수명연장 을 통해 시간을 벌고 NGB + MQ-9 + UCAV 로 가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산수량이 절반으로 줄면 가격은 20 % 이상 오르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보잉 F-15 SE 는 최악의 선택입니다. 현재로서는 우리만 채택하는 전투기가 될 가능성이 높고 나중에 운용유지문제로 골머리를 썩게될 확률 100 % 이기때문입니다.
유러파이터는 선택한다면 나름대로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지만 우리가 그렇게 운용할 능력이 부족하고 정치적인 장벽을 넘기 어려운 비현실적인 안이라고 봅니다. 현 정부에서 FX-3 차 사업 결정을 하지 않고 차기에 좌파 정권이 들어선다면 가능성이 생길지 모르지만 그전에는 어렵습니다. EADS 사는 야당에 정치헌금을 많이 내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봅니다.
그럼 결론은 무엇입니까 ? 저는 추천할 만한 대안이 없습니다.
논리적 대안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스텔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기다려라 ... 다만 가격은 많이 오르고 시기는 더 늦어질 것이 분명하다.
2. 전력공백을 미룰수 없다면 20 대정도 F-15 K AESA 라도 도입해라 다만 나중에 후배들이 운용유지문제로 엄청나게 고생하며 욕할 것은 각오해라...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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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비홀더 (218.145.xxx.xxx)
- 2011-05-27 07:47:26
- 뭐 정 시간/예산 문제라면야 ...
1. 원래 문제가 되는 전자전 능력등으로 기존 기체 항전장비에 신경쓰는 방법이 있겠고
2. 이럴때 오히려 등장하는게 개조개량이니 F-16 개량 예산에 신경쓰는 방법 (F-5 예산은 좀 무리)
3. 정 스텔스 전투기 도입이 문제라면 추후 도입을 고려하면서 4-8대정도의 훈련용/테스트용만
미리 도입하는 방법등
여러가지를 고려하기는 오히려 쉬울테지만 더 문제는 공군의 전력 그자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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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홀더 (218.145.xxx.xxx)
- 2011-05-27 08:06:36
- 오 나왔습니까? 글이 기대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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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 (218.145.xxx.xxx)
- 2011-05-27 08:06:19
- 3차 fx 정말 고민스럽지요.
어떤 넘을 선택해야 2060년까지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을까...
어떤 넘이 한국의 kfx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까...
가격은 누가 제일 좋은지?
답 : 업체별 상세 제안서 받아보고 고민하는것이 지금은 최선 입니다.
어제 업체별로 발표는 하였지만 서로 경쟁업체를 의식해야 하기에
지금단계에서는 어떤 업체도 상세한 제안 내용을 밝힐수가 없습니다.
제안서 받아보고 제일 좋은 넘 고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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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xi(김민석) (218.145.xxx.xxx)
- 2011-05-27 08:04:25
- moonwolf님의 의문에 대해서 매우 창조적인 해결책이 어제 나왔습니다.. 곧 정리해서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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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홀더 (218.145.xxx.xxx)
- 2011-05-27 08:00:42
- 전투기 도입외의 분야 역시 오히려 돈이 들어갈곳이 많아서 문제이기도 하지 않을까 하긴 합니다.
'유러파이터는 매력적인 전투기이지만 유럽이 제시한 방식으로 이 전투기를 활용할 능력이 한국공군에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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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 (218.145.xxx.xxx)
- 2011-05-27 08:00:22
- 어떤 업체도 정부예산으로 전투기를 개발하여, 자국 공군에 전투기를 납품할때는
업체가 개발 완료하였다고 하여 마음대로 납품 할수가 없습니다.
해당군과 정부기관의 품질 인증 같은것을 받아야 납품이 가능 합니다.
한국의 카이가 fa-50 개발을 완료하였다고 카이 마음대로 공군에 납품을 못하는것과 같습니다.
해당군 공군이 ot&e를 해야하고 정부기관의 승인이 나야 양산 단계로 넘어가고 납품이 가능 합니다.
1차 양산분을 공군이 인수받아 ioc 과정을 거치며 이기간중에 추가 발견되는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여 2차 양산이 이루어지는게 통상의 개발 과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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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onwolf (218.145.xxx.xxx)
- 2011-05-27 07:53:27
- 어제 기사를보니 공군과 해군도 블록 3 늦어지니까 IOC 이전에 블록 2로 취역시킬 생각을 하는 것 같더군요. 올해 계획보다는 앞서고 있어서 아직까지 2016년 이후의 IOC를 선언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2016년 IOC는 사실상 물건너간 상태로 보입니다. 당장 전력누수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단계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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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홀더 (218.145.xxx.xxx)
- 2011-05-27 07:47:26
- 뭐 정 시간/예산 문제라면야 ...
1. 원래 문제가 되는 전자전 능력등으로 기존 기체 항전장비에 신경쓰는 방법이 있겠고
2. 이럴때 오히려 등장하는게 개조개량이니 F-16 개량 예산에 신경쓰는 방법 (F-5 예산은 좀 무리)
3. 정 스텔스 전투기 도입이 문제라면 추후 도입을 고려하면서 4-8대정도의 훈련용/테스트용만
미리 도입하는 방법등
여러가지를 고려하기는 오히려 쉬울테지만 더 문제는 공군의 전력 그자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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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kochu (218.145.xxx.xxx)
- 2011-05-27 07:39:46
- 답답한 느낌이 전해지는 것같습니다.
F-15SE를 우리가 도입하면 혹시 사우디 아라비아의 F-15를 사일런트 이글로 개조시킬 수 있는 개량권같은 것을 얻어낼 수는 없을까요?
F-15K AESA도 사실 적 조기경보기만 없는 상황이라면 첫날 저공침투공격을 하면 지구는 둥그니까 사실상의 스텔스 효과를 얻는 것일 수도 있다고 자위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