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생각을 한 일이 있습니다. 소말리아 임무에 KDX-2급이 과연 맞는건가...? 그게 한척에 얼마짜리인데 해적퇴치임무에 쓰이나...? 라는 생각을 한 일이 있는데요. 남북이 대치하는 현 상황에서 KDX-2급이 항상 하나 나가있다는 것은 큰 손실입니다. 다른 대안을 생각하자니 '삼봉호'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삼봉호는 5천톤급 해경함입니다. 해경을 파견하자는 말은 아니고, 해군에서 삼봉호급을 건조해 해적퇴치, 국제구호, 해외파병 수송 등 실제 해외임무에 쓰는게 어떨까 해서 삼봉호(5천톤급 경비정)의 제원을 살펴본 일이 있습니다.
삼봉호와 KDX-2의 비교를 한다면...
일단 체급은 비슷합니다. 5천톤 급이죠. 둘 다 만재하면 6천톤이상 나간답니다.
속도... 이게 제일 걸리는데요. KDX-2급은 29노트, 삼봉호는 23노트 입니다. 삼봉호에는 일반 디젤엔진만 있고, 터빈엔진은 없습니다.
무장.... 당연히 KDX-2가 월등합니다. 삼봉호만 보자면 선수에 40밀리 노봉, 선미에 20밀리 시벌컨이 있습니다. 해적 상대로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해상 레이다는 비슷하리라 생각되지만 그 이외는 비교가 안되지요.
일반장비... 이건 오히려 삼봉호가 유리하기도 합니다. 물을 분당 600톤 쏘는 소화포는 군함에는 없는 장비로 압니다. 6만톤 견인 가능, 고속정 2대 운용(리브보트보다 훨씬 나아보임), 헬기운용공간(대충 봐도 KDX-2급보다 커보임), 의무시설, 편의시설 등등......
운용인력... 삼봉호가 한참 적습니다. 97명 입니다. KDX-2는 260명 이라고 합니다. 무장이 많으니 승무원도 많겠지요. 해외임무할 때 인원이 적게 나가는게 아무래도 낫지 않을까 합니다.
건조비... 삼봉호보다 KDX-2급이 10배 더 비싸다는 말이 있습니다. 삼봉호의 건조가격은 489억이랍니다. 두척 해봐야 1000억이 안됩니다.
호위임무시 속도는 크게 필요없고, 해적퇴치 작전시 느린 속도는 고속정과 헬기를 이용하여 보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링스헬기엔 전투병력 4명만 탈 수 있답니다. 좀 더 큰 헬기를 이용하는게 원활한 작전이 되겠죠.
기사에서와 같이 앞으로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는 역할을 기대 할텐데, 삼봉호급이면 이런 임무에 적합한 듯 합니다. 해군과 해경이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 일도 있습니다. 해경의 한강급 경비함과 포항급 초계함이 같은 플랫폼을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군함인데 화력이 걸린다면, 해성급 대함미사일 몇대, 천마급 대공미사일 몇대, 소너와 청상어 몇대 설치할 여유는 있을 듯 합니다. 명색이 5천톤 급인데요.
삼봉호의 이것저것을 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