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천안함 침몰이 어뢰이며 이것이 북조선의 소행으로 점점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에서..

여론이 전쟁, 보복으로 몰리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강경 여론의 확산은 북조선의 수명만을 연장시킬 것입니다.

한국은 북조선의 술수에 놀아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북조선의 사회내부는 매우 불안정하다고 합니다. 특히 화폐개혁의 실패는 북조선 인민들이 김정일 정권에 대한 불만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북조선에게 상당한 장애요소가 될 것입니다. 우선 한국, 미국, 일본 등과 협상을 할 때 장애요소로 크게 작용할 것이며 사회붕괴가 점점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런 위험에 대해 북조선 정부의 해결책은 내부적 해결책이 아닌 외부적 해결책을 찾아야 했을겁니다. 이미 내부적 해결책은 실패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외부적 해결책이란 역시 외부 침략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켜 사회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고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럼 북조선은 어떻게 외부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켜야 할까요???

당연히 여태 우려먹던대로 지네들이 먼저 도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조선 입장에서 볼 때 중국 도발은 미친 짓이고 일본 도발은 진짜 전쟁 일어날 것 같고... 가장 만만한게 한국이겠죠.. 우선 한국을 도발하였을 때한국 입장으로서는 잃을 것도 많고 바로 옆나라에다가 통일이라는 여론도 있으며 무엇보다 한국이 북조선을 치면 한국으로서는 그냥 어부지리(한반도 전면전시 제일 득 보는 것은 일본) 상황 때문에 전면전을 결코 전면전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즉 북조선이 상대방을 때리고도 보복을 안당할 수 있는 상대가 한국입니다.

북조선이 한국에 대해 무력도발(천안함 사태)을 했을시 이점은..

1. 한국 내 강경 여론 확산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한국 사회 내의 강경 여론은 곧 북조선 사회 내에 위기감을 고조시킬 것이고 이는 곧 현재 북조선 사회 내의 중앙정부에 대한 불만 여론을 단번에 잠재울 수 있는 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는 권위를 상실하고 있는 북조선 중앙정부의 힘을 다시 강화시켜주겠죠.

2. 인민들의 북조선 중앙정권에 대한 지지도 향상 : 요즘 기사를 보면 북조선 내부에서 "한방 먹였다."라는 여론이 형성된다고 하죠?? 인민들이 이 말 울면서 할리는 없겠죠.. 신바람이 나서 하겠죠.. 가뜩이나 요즘 한국하고 북조선하고 마찰이 있어 인민들 내에서 한국에 대한 적개심이 있었을 겁니다. 이건 요즘 일도 아니고 적화통일에 세뇌당한 인민들의 원래 한국에 대한 인식 자체가 그렇습니다.(다를 아시겠지만.) 그리고 해군이나 공군에 있어서는 특히 북조선 내에서 워낙 한국군에게 뒤지는 것에 대해 열등감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한 방을 먹인 것'은 상당히 지네들 입장에서는 통쾌하겠죠.. 이러한 여론은 곧 현 북조선 정부에 대한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볼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적으로 볼 때 한국 여론이 강경적이고 감성적으로 반응하면 오히려 북조선 중앙정부의 힘만 실어주게되는 결과를 낳을 겁니다...

그래서 생각하는 것인데.. 현재 한국정부가 그렇게 욕을 먹어 가면서도 쉬쉬하는 것은 북조선에게 이런 X 같은 이득을 주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북조선 소행으로 무게를 두지 않을 정도로 한국정부는 좀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국 입장으로서는 북조선 사회 혼란으로 인해 곤란에 처한 김정일이 결국 땡깡 그만부리고 협상 테이블로 기어오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그래서 대북 지원을 끊어버린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번 일로 북조선 사회 혼란이 해결되면 한국 입장으로서는 기싸움에서 지는 꼴이 되기 때문이죠....

전 정부보다 유독 대북에 강경했던 현 정부가 북조선의 소행에 거의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 강경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

한국정부로서는 가장 최선책이 지금으로서는 한국 내에서 강경 여론 형성, 확산을 막고 이를 직접 북조선과 대면하는 것이 아닌 유엔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입니다.

한국과 북조선이 이 일을 직접 다루면 100% 감성적으로 대응을 할 것이지만 유엔으로 이관하면 우선 북조선은 한국이 아닌 유엔에 대응을 해야할 것이기 때문에 감성적인 반응을 유도하기가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현재 천안함 사태가 매우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감성적이고 강경한 여론이 형성, 확대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애도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