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대형수송기 사업 입찰공고 관련 이야기가 나와서 A400M 수송기를 간단하게 언급해 볼까 합니다.

개발 초기부터 지연과 계획변경을 수 차례 반복해 오다가 지난 2008년 2월 간신히 시제기가 롤아웃한 A400M 수송기는 최근 들어 기술상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데, 원래 2008년 중순에 예정되어 있던 첫 비행이 2009년 아직도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2009년 1월 9일 제작사인 EADS사는 초도기 인도 개시 가능시기가 최소 2012년까지 지연되게 된다는 발표를 하였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2012년이라는 시각도 보장하기 힘들다는 언급을 합니다. 이에 분노한 독일 공군과 프랑스 공군(가장 많은 A400M을 구입할 주 고객들)은 EADS사에 패널티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9년 1월 9일자 Reuters지 관련보도)

The new estimates indicate that the plane would not be ready before 2012 in the event that it makes a maiden flight in 2009.

EADS added that it was not currently able to determine all the financial implications of its new plans for the programme.

"Airbus Military and EADS will only be able to reliably determine all financial implications once a committed industrial plan, including the availability of systems, is fully stabilized and once OCCAR's position on the proposal is known," it said.

An EADS spokesman declined further comment.

The delays have triggered disputes over whether there should be penalties paid to governments by EADS, which has so far taken some 1.7 billion euros of provisions to pay for the delays.

France and Germany clashed over the issue last autumn, with Berlin insisting EADS should cough up penalties as agreed.

The row is seen as a key test of reforms to top arms deals.

The 2003 contract marked a break with the traditional pattern of arm purchases in that it was designed on commercial terms with built-in penalties for delivery delays. But analysts say the A400M has shown how fragile such contracts can be.

Airbus, recovering from financial pressures caused by delays to its A380 civil superjumbo two years ago, says the contract is too restrictive and engine makers should share some of the risk.

Critics of the project also blame governments for seeking to protect European jobs by insisting on a local engine from a new consortium rather than buying a ready model built by Pratt & Whitney Canada, a unit of United Technologies.

아울러 EADS사는 설계상의 밋스로 인해 A400M의 기체중량이 예상치보다 12t이나 증가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게 됩니다. 물론 시제기의 실 기체중량이 계획치보다 증가하는 문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항상 반복되어 왔었던 - 즉 어떻게 보면 일상적인 문제이지만, A400M의 경우 이 기체중량 초과문제가 최대수송능력의 감소로 이어진다는 문제로 인해 그 심각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상태입니다. 당초 A400M은 37t의 최대수송능력을 목표로 하였으나 이후 시제기가 등장하기 직전 32t 수준으로 감소하였으며, 이번의 기체중량 12t 증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실제로 가능한 최대수송능력치는 29t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수송능력으로는 원래 목표했던 전투중량 상태에서의 보병전투장갑차 탑재가 원활하지 않게 되거나, 차종에 따라서는 아예 불가능해짐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독일 육군이 신속전개전력으로 272대의 도입이 진행중인 Boxer MRAV 차륜장갑차의 차체기본중량은 25t, 전투중량은 33t이기 때문에 A400M 수송기와 콤비로 작전하는것이 불가능 내지 상당히 어렵게 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009년 1월 12일 Financial Times Deutschland지 / The Local지 관련보도) 

The Airbus A400 military transport plane is too heavy and does not deliver on performance, the Financial Times Deutschland newspaper reported on Monday.

The FTD cited sources which said the current version of the A400M can carry only 29-30 tonnes of material, instead of an expected 32 tonnes, and that it is itself 12 tonnes overweight.

The European Aeronautic Defence Space Company, Airbus' parent company, will have to completely revise its plans, the newspaper said. EADS acknowledged recently that the first delivery of an A400M would be delayed by three years, but did not give a precise date.

A total of 180 of the aircraft have been ordered so far for €20 billion ($26.8 billion) by OCCAR, the European organisation for military cooperation that represents seven countries.

현재 A400M 수송기는 총 192기(독일 60기, 프랑스 50기, 스페인 27기, 영국 25기, 터키 10기, 남아프리카 공화국 8기, 벨기에 7기, 말레이시아 4기, 룩셈부르크 1기)의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이나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인해 감소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으며, 특히 영국 공군 내에서의 일부 수뇌부층에서는 A400M 주문량을 반으로 줄이고 C-17A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는 과격한 목소리까지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태이고, 가장 많은 수량을 도입할 예정인 독일 공군에서는 '최악의 작품'이라고 부르면서 거품을 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P.S : 이전에 공군이 대형수송기 사업준비를 계획하면서 미국 Boeing사제 C-17A를 고가라는 이유로 고려대상에서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배제시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을 보면 현명한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C-130J의 도입으로 귀결된다면 대형수송기 도입사업이라는 말이 상당히 무색할 테고요. 사업명칭을 단순히 신형 수송기 도입사업으로 바꾸는게 더 나을듯 보여집니다.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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