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 정리하자면 다음의 문제가 보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이들이 반대하는 겁니다.

FA-50과 비교선상에 있는 F-5 시리즈는 가격이 오를 요인을 다 없애버린 채 구매 대상국들에게

대량으로 뿌려진 전투기였고, 그만큼 가격도 계속 떨어진 채로 공급되어진 덕분에 여러 가지로

메리트가 생긴 기종이었습니다. 하지만 FA-50은 이것저것 달다 보니 T-50 기본 훈련형만 해도

가격이 팍팍 올라버린 형국이라 계륵같은 입장이 되어가는 판에 결코 값싸지 않은 전투기 되어

버린 거죠. 그렇다고 F-16 같은 전투기와 비교해 확실한 특장점이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연결되는 거지만 기회비용의 문제입니다. 행동반경, 문장 탑재 및 운용의 제

약이 걸린 기체가 가격적인 측면에서 F-15K, F-16 개량형과의 큰 장점을 지니지 못한다면 이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처음부터 전투기로서의 임무를 고려하고 만들어진 F-20

은 경전투기임에도 하푼 탑재까지 가능한 무시 못 할 탑재력을 보여줬지만 FA-50은 중량이 무거운

무장을 탑재하는데 제약이 있다는 얘기가 드물지 않게 흘러나온 걸 고려하면 예산의 효과적인 사용

이라는 면에선 FA-50을 고집하기 보단 기존에 쓰고 있는 KF-5들에 대해 제작사에서 제시했던 모든

개량 계획을 적용하던가 아니면 모든 KF-16을 항전장비만이라도 완전히 개조해 F-15K를 보좌하는

차원을 넘어 공대공 전투에서 중국, 일본의 신예 기체들과 꿀림없이 싸울 수 있게 해주던가 F-15K

를 더 도입하면서 예산을 더 추가해 제작사가 제시한 전기 AESA 레이더 탑재를 실현하는 편이 낫

겠다는 겁니다.

또 있습니다. FA-50이 대체하려던 F-5에 해당하는 기체를 갖고 있을 중국은 신예 전투기 세력을

확충하면서 기존 구형기 세력을 축소해나가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수적으로 허세를 보이

는 대가로 운용 유지비, 제한된 기지 면적의 낭비 등을 겪는 대신 전체 규모가 줄더라도 성능상

확실한 기종들로 중국 전역을 커버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으리라는 걸 어렵지 않게 유추해낼 수

있는 판국인 거죠. 일본도 F-2라는 대체 기종을 갖고 있다지만 수명연장 등을 대폭 실시 했다면

계속 사용이 가능했을 F-1 등을 미련없이 포기해버렸고, F-4 세력의 축소에도 박차를 가하는 실

정입니다. 혹자는 일본은 돈이 많으니까... 정도로 치부하겠지만 항자대도 예산상의 여유가 그렇

게 대단한 입장은 아니라는 평을 고려하면 그들이 추구하려는 바가 무엇인지는 너무 뻔한 게 아닐

까요? 한국 입장에선 머리 수를 채우려고 하는 것보단 적정 수량의 확실한 성능을 지닌 전투기로

영공을 방어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습니다.

지금도 개량 적기를 놓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이 따라다니는 KF-16 전 기체에 대해 완전 개량

계획을 시행하면 적어도 공대공 전투에 있어선 중일도 무시 못 할 강력한 전투기로 탈바꿈 시킬

수 있고 F-15K 추가 도입과 더불어 AESA 전기 탑재 등을 성사시킨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단점이 너무 눈에 띄고 그렇다고 자유롭지도 않은 FA-50을 결코 적지 않은 예산

을 사용해가면서 까지 구입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