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방위체계는 평시 규정된 수륙군 정병이 번을 나눠 근무하고, 전시에는 정병 각 번이 모두 집합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보인은 물론 잡색군까지 총동원합니다. 아래 기사에도 나왔듯이 전쟁 중에 행정체계가 와해됐거나 군정(병역 자원)이 병역을 회피하거나 군량이 부족해 병력을 못 모았지 군정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군대 규모가 들쭉날쭉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전라도 육군이 규정상 1만 남짓인데 용인에서 6만이 패하는 동안 4만은 병마절도사 지휘하에 도 경계선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경상도군은 규정상 1만 남짓인데 토탈 수백 명이기도 하고, 22만 명이기도 합니다. 그런 겁니다.

조선군 병력 관련 기록

총 군액
35만 - 팔도군안, <서애집 18권>
301,280 기사년(1509년) 군적
311,765 계미년(1523년) 군적

함경북도(함경도 북병사 관할) 군액 23,870 (성종24년 기준)
갑사 2,400 기병 3,200 보병 1,060 보인 17,210
함경남도 군액 16,736 (성종24년 기준)
갑사 1,000 기병 3,288 보병 936 보인 11,512

전라수군 11,836 보인 포함 47,300 <선조실록 27년 6월 21일>
충청수군 6,853 보인 포함 27,400 <선조실록 27년 6월 21일>
경상수군 15,934 보인 포함 63,736 <세종실록>
- 경상수군 2만여 <선조실록 26년 9월 3일>

전라좌수영 6,200여 명 <충무공 계사년 8월 10일 장계>

수군 판옥선 2배 증강 계획 - 전라좌도 5관 5포에서 60척, 전라우도 15관 12포에서 90척
<충무공 계사년 9월 장계>

소속된 전선을 죄다 모아도 30척 미만 <충무공 임진년 4월 30일 장계>

전라 좌우도 전선 74척, 협선 92척 <충무공 임진년 9월 장계 부산포파왜병장>


<충무공전서 권3> 장계 討敵狀 계사년
연해안 각진에서 모두 출전하였으니 좌우도의 수군 4만여 명이 다 농민이라 농사를 전폐하면서 다시 가을 수확의 희망이 없습니다.

<서애집 9권> 서, 총병 유정에게 주는 글
대개 전라도의 여러 가지 군정(軍丁)을 호수로 계산하면 83,685명이고, 충청도에 40,530명이고, 경상도에 94,056명인데 이것은 평상시 정원입니다. 지금 병화로 인하여 십중팔구가 없어졌으나 식량만 있다면 군사는 그래도 모을 수 있는데, 수륙의 여러 장수들이 거느린 병력이 수천에 지나지 않는 것은 다만 먹을 것이 없는 까닭입니다.


선조 42권, 26년( 1593 계사 / 명 만력(萬曆) 21년) 9월 3일 갑인 9번째기사
평소 영남(嶺南)에 소속된 군병이 수군(水軍) 2만여 명을 제외하고도 잡색(雜色) 군사가 4만 명이나 됩니다. 난리가 난 이후 본도의 감사(監司)를 통하여 들으니, 조량병(助糧兵)·운량병(運糧兵)·기병(騎兵)·보병(步兵)으로 초발(抄發)되어 방어에 임하고 있는 자가 22만 명이라고 하였습니다.


선조 52권, 27년( 1594 갑오 / 명 만력(萬曆) 22년) 6월 21일 무진 6번째기사
비변사가 아뢰기를,
순무 어사(巡撫御史) 서성(徐渻)의 장계 내에 삼도(三道) 주사(舟師)를 멀리 보내 해로(海路)를 차단하게 하라는 일은, 좋은 계책이 아닌 것은 아니나 다만 격군(格軍)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비록 배가 있더라도 운행할 수 없다고 하니 매우 염려스럽습니다. 평상시 수군(水軍)의 수는 전라도는 1만 1천 8백 36호(戶)인데 삼보(三保)를 합치면 4만 7천 3백여 인이고, 충청도는 6천 8백 53호인데 삼보를 합치면 2만 7천 4백여 인입니다. 이제 비록 병란을 겪은 뒤라 흩어지고 죽은 자가 반드시 많을 것이지만 두 도에 남아 있는 수는 응당 수만 인을 밑돌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몇 개의 번(番)으로 나누어 편성하여 개월 수를 정해두고 서로 교체하여 쉬게 하더라도 만약 와서 노략질할 낌새가 있을 때는 전 번군(番軍)이 진지에 나가 위용을 크게 펴고 해변에 포진함으로써 적의 길을 가로막는 모습을 보인다면 적은 반드시 기세가 꺾일 것이고, 육지의 군병과도 날짜를 약속하여 일제히 일어나 번갈아가며 침요(侵擾)한다면 이때 승리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선조 8권, 7년( 1574 갑술 / 명 만력(萬曆) 2년) 5월 22일 을미 1번째기사
전라도 경차관 노직이 도내 정군의 군액을 채웠다고 보고하다

전라도 경차관(全羅道敬差官) 노직(盧稙)이 계문(啓聞)하기를,
“도내의 정군(正軍)의 궐액(闕額)에 대해서는 이미 모두 액수를 채웠고, 계축년에 군보(軍保)를 채워주지 못한 데도 모두 보충해 주었습니다. 각 고을 업유(業儒) 중에는 방외(方外)의 유(儒)가 수다한데, 액외(額外)의 수는 애초부터 모자라는 군액(軍額)에 채웠었습니다. 그러나 이 액외의 사람에 대한 성책(成冊)은 우선은 올려 보내지 말도록 하여 일로(一路)의 사기(士氣)가 저상되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
하였는데, 병조에 계하(啓下)하였다.


선조 7권, 6년( 1573 계유 / 명 만력(萬曆) 1년) 10월 5일 임자 1번째기사
승정원이 정원 이외의 정군을 폐지할 것과 정몽주의 자손을 제외할 것을 청하다

정원이, 전일 경연관이 아뢴 여외(旅外)376) 를 폐지하는 일과 군액(軍額)에 충정된 정몽주(鄭夢周)의 자손을 도로 제외하는 일을 아뢰니, 해조(該曹)에 이르라고 전교하였다.
[註 376]여외(旅外) : 군사의 수를 늘이기 위하여 원정 군액(元定軍額) 외에 더 둔 정군(正軍)으로 세조 때에 비롯하였다.


선수 26권, 25년( 1592 임진 / 명 만력(萬曆) 20년) 7월 1일 무오 16번째기사
함경남·북도가 적에게 함락되다
(중략)
토관 진무(土官鎭撫) 국경인(鞠景仁)이 무리를 모아 반란을 일으키고는 스스로 대장이라 일컬으며 갑기(甲騎) 5천으로 진(陣)을 결성하였다.


선조 34권, 26년( 1593 계사 / 명 만력(萬曆) 21년) 1월 11일 병인 15번째기사
각도에 있는 병마의 숫자

전라도 순천부(順天府) 앞바다에 주차한 본도 좌수사 이순신(李舜臣)의 수군(水軍) 5천 명, 우수사 이억기(李億祺)의 수군 1만 명 및 각처에 나누어 주둔한 조비군(措備軍) 1만 명
함경도 함흥부(咸興府)에 주차한 본도 절도사 성윤문(成允文)의 군사 5천 명, 경성부(鏡城府)에 주차한 평사(評事) 정문부(鄭文孚)의 군사 5천 명, 안변부(安邊府)에 주차한 별장(別將) 김우고(金友皐)의 군사 1백명, 조방장 김신원(金信元)의 군사 1백명
평안도 순안현(順安縣)에 주차한 본도 절도사 이일(李鎰)의 군사 4천 4백 명 내에 사수(射手) 1천 2백 80명, 법흥사(法興寺)에 주차한 본도 좌방어사 정희운(鄭希雲)의 군사 2천 명 내에 사수 2백 23명·포수(砲手) 50명, 의병장 이주(李柱)의 군사 3백 명 내에 사수 70명, 소모관(召募官) 조호익(曺好益)의 군사 3백 명, 용강현(龍崗縣)에 주차한 우방어사 김응서(金應瑞)의 군사 7천 명 내에 사수 7백 70명, 조방장 이사명(李思命)의 군사 1천 명 내에 사수 90명, 대동강 하류에 주차한 수군장[舟師將] 김억추(金億秋)의 군사 3백 명 내에 사수 1백 20명
(중략)
위의 각처 군마(軍馬)는 합계가 17만 2천 4백 명인데, 적의 향방에 따라 기회에 따라 진격하므로 주둔하거나 가는 곳을 확실하게 지적할 수 없으며 또한 군사의 수효도 첨가되거나 나뉘어져서 많고 적음이 일정하지 않다.

출처: 워포그-임진왜란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