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방개혁 2020에 따르면 사실상 해군의 3개 기동전단 편성은 물건너가고 불완전한 1.5개 기동전단 편성이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해군 측에서 다시 강력하게 3개 기동전단을 편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충무공이순신급 12척과 세종대왕급 6척 건조 계획의 부활을 검토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는 한편으로도 세종대왕급은 3척 내지 1척의 추가로 끝내고, 대신 충무공이순신급의 주력건조에 더 힘을 기울일 것이라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에는 육군과 공군 또한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완편된 3개 기동전단을 편성하는 것은 극히 어려워 보일 듯 합니다. 해양력이 중요한 21세기 전장환경이긴 하나 일단 우리 국군의 가장 1차적인 주적은 뭐니해도 북한이고, 북한을 효과적으로 대적할 지상전력 육성 또한 중요성이 반감되는것은 아닌데다가, 통일 이후에도 거대한 중국 육군력을 견제할 만한 규모있는 지상전력의 육성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증강되는 중국과 일본의 해군력의 견재 또한 필요하므로, 일단 2020년까지라는 주어진 시간에 최선의 노력을 하여 막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무시할수 있는 규모는 아닌 해양세력의 육성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해군에서 세종대왕급 1척의 추가건조와 충무공이순신급의 대량 추가건조가 이루어진다는 가정하에서 2020년 전까지 2개 수상함전단과 1개 원정상륙전단 편성하는 안을 제시해 볼까 합니다.


즉, 1개 수상함전단은 2개 구축함전대들로 편성이 되는데, 각 구축함전대는

세종대왕급 1척, 충무공이순신급 2척

으로 편성이 되고, 이런 구축함전대 2개가 모여서 1개 수상함 전단, 즉

세종대왕급 2척, 충무공이순신급 4척 + 2만톤급 군수지원함 1척

으로 편성이 이루어지는 수상함전단 2개를 보유합니다.


해군에서는 독도함도 기동전단의 일환으로 포함시키려 하는데, 솔직히 독도함의 주 임무가 상륙전이고 타 수상전투함들에 비해 떨어지는 23kt의 최대속력을 가진 함정이 굳이 일반 수상전투 기동전단에 편입되어야 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좀 의문입니다.(잠수함은 논외)


원정상륙전단은 미 해군의 원정상륙타격단(ESG)을 다소 축소한 개념으로 제안하는 것으로, 독도함을 비롯한 주요 상륙함정들(및 차후 건조될 상륙함정들)을 비롯하여, 2만톤급 군수지원함 1척, 추가건조되는 충무공이순신급 3+1+@척을 배속시켜, 주요 상륙작전 임무와, 우리 군의 유사시 저강도 원정작전의 선봉부대로 활동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만 세종대왕급이 4척으로 건조가 끝난다는 것의 가정하에, 추가건조되는 충무공이순신급 들 중 1,2척은 SPY-1F나 APAR 같은 다폭표 공격 레이더를 장착해서 세종대왕급의 다운그레이드 성격의 작전능력을 확보하게 하는것도 생각해 볼 만하지 않을까 합니다.


일본과 중국의 전단급 함대에 대항하기에는 부족한 규모이지만, 최소한 압도적으로 밀릴 정도는 아니고, 이런 2개 전단 체재도 해군의 3직제를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최소한 1.5개 전단을 이용한 것보다는 더 안정적이며 아울러 '유사시' 저강도 분쟁의 개입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완편하는데에 그 의의를 두었습니다.

물론 해군의 바램대로 6/12척 건조계획이 부활한다면 더없이 좋을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가정하에 위와 같은 제안을 하는 바입니다.


참고로 위의 본인의 생각은 예산문제를 심도있게 고려하지 않은 제안이므로, 이에 대한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더 심도있게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