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FA-50이 F-5의 대체기종이라는 점이야 다들 아실 겁니다.

그리고 F-5 시리즈가 현재 어떤 운용 목적하에서 운용되고 있는지도 다 알고 계실테고 말입니다.

..근데 FA-50에 대한 찬반이전에 FA-50가 어떤 임무를 목적으로 도입되어 운용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말씀이 없으시길래 그냥 환기하는 차원에서 이 글을 써봅니다.

F-5 시리즈의 현재 주요 임무는 근접항공지원과 평시(사실 준전시지만..) 스크램블입니다. 임무 특성과 기체의 항속거리, 주요 운용 전장 등을 고려한 결과로.. 지금 전방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도태되어 가고 있구요.

근접항공지원이야 F-5가 지상탐색추적레이더가 없는 까닭에 당연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운용할 수 없는 F-5를 스크램블에 투입한다는 점은 좀 이해가 안 가실 겁니다. 이유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싸고 쓸만하니까.]

"전면 RCS가 작아서 피탐률이 낮고, 날렵한 기동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단거리 공대공 무장도 운용할 수 있고, 주요기체를 전시에 위험한 전방기지에서 운용하기엔 위험이 크고..." 이런 부류의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만 주된 이유는 쏘티당 운용유지비가 싸다는게 주된 이유입니다.

기체를 구매하고 난 뒤에, 후속 부품지원이나 장비 유지에 관한 비용을 적절하게 사용하기 어려운 한국 공군의 입장(전용이 되기도 하고, 당장 돈 쓸데가 많기도 하고..)에서 F-5의 저렴한 운용유지비는 참 매력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스크램블의 특성상, 자주 상황이 걸리기도 하고, 언제 적기가 출현할지 예상하기 어려우며, 출현할 때마다 대응 기체를 띄워야 하기 때문에... 작전준비시간(전개시간)이 짧고, 띄울 떄마다 드는 운용비가 저렴하며, 적 기체 성능과 대응할 수 있는 기체가 이상적 입니다.

다행히 북한군의 전투기 성능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향상되는 속도가 느리니, F-5로도 어느 정도는 충분히 대응이 가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유구하고 기체의 수명이 반영구적이지도 않아서 F-5도 서서히 도태되어졌고, 이를 대신하기 위해서 운용할 것으로 고려되는 것이 FA-50 입니다.

흔히 FA-50를 국내용(타국에 대한 대응능력의 부족)이라고 하지만, 공군 입장에서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사실 현재에도 F-15K나 KF-16 block 52 정도는 되어야 주변국에 대한 대응 능력을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을 뿐이고 나머지 기체는 솔직히 적 군사력이 한국 근해까지 접근해야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주적이 북한인 이상, 북한군 전투기를 상대할 수 있고 F-5의 근접지원도 할 수 있으면서 저렴한 운용비에 적당한 성능을 갖춘 기체도 공군은 필요로 할 겁니다. 공군이 FA-50를 크게 반대하지 않는 근본 이유도 여기에 있을 거라고 생각되어집니다.

F-5의 임무를 대체하기 위해서라면 FA-50의 성능이 크게 문제되는 것이 아니며, 운용유지비도 그럭저럭 쓸만하고 후속군수지원도 기대할만 하기 떄문일 겁니다.

뭐, 미래전에 맞추어 최종적으로는 암람 운용 능력이나 JDAM 운용 능력을 요구할 수 있겠지만, [근접항공지원]과 [스크램블]이라는 두가지 주요 이슈에서 크게 벗어나는 임무 능력은 별로 고려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오히려 KAI에서 기존의 공군이 요구하는 임무 성능에서 벗어나 더 고비용을 요구로 하고 효과가 의심되는 성능 개량을 하겠다고 나설 수도 있겠지만, 아마 별로 경쟁력이 없을 겁니다.

결국 공군이 [공군이 FA-50을 어떤 목적에서 운용할 것인가, 그리고 필요한 수량은 얼마나 되겠는가]를 먼저 따져보고 FA-50을 찬성하던가 반대하던가 해야겠지요. 현재로서는 FA-50 60여대를 말하고 있기는 한데.. 뭐.. 최종적으로는 80여대.. T-50, T/A-50, FA-50을 합쳐서 120여대가 생산되지 않을까 합니다. T/A-50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전방에 위치한 비행단에 완편을 하고 예비기까지 하면 FA-50은 최종적으로 80여대가 되겠지요. 뭐, 성능상 F-5를 3:4 (FA-50 : F-5)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면 60여대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F-4가 노구를 이끌고 상대적으로 더 추운 곳에 와서 날아다니는 것이 하도 안쓰러워서 한번 올려봤습니다.

F-4가 위로 올라온게 스패로우 운용 능력 때문인지, 퇴역한 F-5를 땜방하기 위해서인지, 북핵사태로 인해서 위급 상황 발생시 선제 공격을 통한 방지 혹은, 북한군에게 이쪽의 의지를 보여주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기 위한 억지의 목적인지.. 아니면 위의 여러 목적이 다 포함되어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