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T-50 가격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나온 부분인데, 따로 글을 올립니다.

일단 F-5 및 F-20은 주익 내 연료탱크가 없으나 F-16과 T-50은 주익 내에 연료탱크가 있습니다.

전투기의 경우 주익이 대부분 주익 내 연료탱크를 사용합니다. 다만 F-4나 F/A-18 처럼 날개 중간이 접히는 기종은 힌지부분 이상으로 연료를 넣기 어려우며, F-5나 F-4는 날개 쪽에 착륙장치가 수납되므로 날개에서도 특히 연료를 많이 넣을 수 있는 날개 뿌리 부분을 착륙장치 수납공간에 뺏기게 됩니다. (F-4는 날개착륙장치 수납공간 앞쪽으로 내부 연료탱크가 있고 F-5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날개에는 연료탱크가 없습니다.)

F-5가 주익내 연료탱크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아마 동체내부 연료탱크 만으로 요구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었기에 굳이 주익 내 연료탱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여겨집니다.

내부 연료탱크를 설치하는 부분에 있어서 날개의 크기 자체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심지어 F-35 나 F/A-18E 처럼 수직꼬리날개에 연료를 넣는 기종도 있으니까요. 물론 이건 동체 내부 및 주 날개 공간 만으로도 부족하여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된 경우라고 여겨집니다만. (수직꼬리날개 쪽은 대체로 무게중심에서 멀리 있기 때문에 연료 소모시 무게중심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료탱크 탑재 공간으로서 그다지 바람직한 곳은 아닙니다.)

한편 주날개에 연료가 들어가면 날개무게가 무거워지므로 비행 중 날개가 위로 들어올려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어서 유용한 점도 있습니다. 민항기들은 동체 내부에 승객과 화물을 수납해야 하므로 날개 외에는 연료수납공간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죠. (여담이지만 일부 민항기는 특정 비행상황에서는 날개 내 연료가 일정 수준 이하로 적어지면 비행 중 날개가 너무 위로 휘어 구조적으로 위험해지는 수도 있습니다.)

F-16의 경우엔 동체 전방 동체에 둘로 나눠진 형태로, 동체 후방쪽에 또 하나, 그리고 동체 중앙 부근에 저장고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좌우 날개에 마찬가지로 인테그럴 타입의 연료탱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T-50의 경우엔 Cutway를 통해 확인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만, 일단 동체 전방쪽 외에 좌우 주 날개에도 인테그럴 방식으로 연료탱크가 존재합니다.

두 항공기 모두 구조적으로 연료탱크 위치는 비슷하며, 날개 앞전 플랩과 플래퍼론의 힌지라인 사이 부분을 연료탱크로 사용합니다.

첫번째 첨부된 그림은 F-16의 연료탱크 간략도이며 주익 내 연료탱크가 동체 연료탱크와 각각 연결되어 있는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주날개에 있던 연료는 동체쪽 연료탱크로 이송되며, 이송된 연료탱크는 다시 RES. 즉 저장고(Reservoir)로 이송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실질적으로 엔진쪽으로 연료가 이송됩니다. 연료는 무게중심이 가급적 변하지 않도록 전후 및 좌우 연료가 거의 동시에 소모되도록 조절되면서 엔진쪽으로 이송됩니다.

두번째 그림은 T-50의 Cutway에서 주익 내 연료탱크를 표시해 놓은 부분입니다.

세번째 첨부된 그림은 수퍼호넷의 내부 구조도이며 주익내 연료탱크가 힌지라인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수직꼬리날개에도 연료탱크가 있는걸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