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銃砲世界/Modern Firearms

주지(周知) 하시다시피 분대지원화기(SAW)를 비롯하여, 경기관총(LMG)의 중요성은 보병 전투에 있어서 1차 세계대전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 한 시도 소흘이 취급된 적이 없으며, 보병 소규모 부대 전투에 있어서, 공격과 방어에 따른 분대지원화기의 배치 및 운용 상황은 분대 단위 전투의 성공과 아군 생명 보전의 관건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채택하고 있는 K-3는 초기 배치 시부터 현재까지 그 신뢰성에 계속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아군 소규모 전투 부대의 중대한 손실 원인은 물론 아군 사기 유지에 큰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K-3를 간단히 살펴보면, 이 총은 본래 벨지움(벨기에) FN사의 Minimi 유사총기로서, 우리군 제식 소총인 K-2와 같은 5.56mm 구경이며, 장시간 사격이 가능하도록 총열이 일반 소총 보다 강화되어 있고, 탄알 띠 사격 및 탄창 사격이 가능하여, 다양한 전장 상황에 적응토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크기 및 중량에 있어서도 기존의 M60과 비교하여 소형/경량으로서, 초기 출현 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총기입니다.

하지만, K-3는 이러한 특장점에도 불구하고, 배치 초기는 물론 현재까지도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탄알 띠 사격시, 탄 걸림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며, 이는 분대지원 화기로서의 역할 가운데, 대표적인 부분인 지속 사격에 치명적 결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는 간단히 말씀드리면 분대지원화기가 탄알 띠 사격으로 지속사격을 해야되는데, 탄알 띠 사격 시, 많은 경우, 총알이 걸려서 발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는 단순히 넘길 사항이 아닙니다.

분대 전투에 있어서, 매복 전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매복전투 시, 적을 살상하는 주요 화기는 분대지원화기가 담당하고 있으며, 분대지원화기의 성능 및 배치는 매복전투의 성공을 좌우합니다. 또한 돌격 시 분대지원화기의 지속적 지원사격 및 다수의 분대지원화기가 결합된 지원사격은 아군의 피해를 낮추는 것은 물론, 적에게 심각한 물리적/심리적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K-3는 분명 탄알 띠 사격 부분에서 개선 될 필요가 있으며, 이는 필수불가결한 사항입니다.

한편 K-3에서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상술한 내용처럼, 탄알 띠 사격 시, 탄걸림이 자주 발생하는 부분인데, 이에 대한 원인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우선 총기가 기존 LMG(M60 등)보다 작은데다, 구조적으로 탄알 띠 사격 및 탄창 사격이 가능하도록 비교적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따라서, 탄알 띠 사격이든지 탄창 사격이든지 어느 한쪽을 포기하여서 총기의 구조를 보다 간단하게 만들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고장률을 낮추어 안정적 지속 사격을 보장하고 유지/정비의 용이성을 도모하여야 합니다.

해외 분대지원화기의 예를 보면, 우리 K-3와 유사한 총기 가운데, 독일 HK의 MG-43은 탄알 띠 사격만 가능한 경우이고, 형태는 다르지만 싱가폴 Ultimax 100은 100발 들이 드럼 탄창과 30발 탄창을 혼합 사용하는 형태이나 주요하게 100발 드럼 탄창과 같은 대형 탄창으로 지속사격을 보장한 형태입니다.

상기 두 총기는 역시나 탄알 띠 사격이나, 탄창 사격 중 한가지 형태만을 선택하여 총기의 신뢰성을 보장하였으며, 싱가폴 Ultimax 100의 경우 현재 지속적 개량으로 현대 전장의 요구에 맞게 개량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분대지원화기도 탄알 띠 사격이든지, 탄창 사격이든지 어느 한 부분만 취사선택하여 총기의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기존 K-3로는 개선이 불가능할 경우, 해외 총기의 면허생산 등을 강구해야 합니다. 지금 상태로의 운용은 정말 작전 성공을 떠나서 병사의 생명 보전 마저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밖에, 공수부대用이나 특수부대用으로 총열의 길이를 짧게 만든 형태라든가, 스톡의 길이를 변형할 수 있는 형태(접절식/신축식)의 모델 또한 요구 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모든 SAW 메이커들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형태입니다.

한편 특수부대用으로 총 길이를 변화하게 만든 모델의 경우, 스톡을 접을 수 있는 형태가 있는데, 만약 이 형태를 취한다면, 접절과 스톡이 일체化된 형태로 만들어야 합니다. 회원님들이 주지하시다시피 우리 K-2 소총의 경우, 접절과 스톡이 일체化된 형태가 아니라 나사못으로 고정된 형태입니다. 즉 플라스틱으로 된 스톡과 철제 접절이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 형태지요.

이런 형태는 야전에서 매우 취약한데, 우선 총기는 야전에서 각종 충격에 노출되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스톡과 접절을 연결하는 나사못은 헐거워질 수 밖에 없으며, 헐거워진 틈으로 각종 먼지와 습기 등 오염 물질이 스며들어 나사못을 부식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K-2를 야전에서 운용하다보면 총목이 뚝 뚝 부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로 스톡과 접절이 나사못으로 연결되어 있고 이것이 쉽게 부식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접절식 스톡을 채택할 경우, 반드시 접절과 스톡이 일체화된 형태가 요구되며, 이는 K-2 소총 개선 시에도 반드시 들어가야하는 항목입니다.

앞서 저 개인의 부족한 상식으로 우리 분대지원화기에 대한 간단한 개선 제언을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제언을 한 부분은 역시나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또 우리 K-3가 탄 걸림이 자주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서도 저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K-3가 탄 걸림이 자주 발생하는 부분은 역시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 총기가 실전에서 개선없이 사용된다면 우리군에는 치명적일 수 있으며, 반드시 실전이 아니더라도 훈련 시 총기의 신뢰성에 의문이 생기면, 장비를 운용하는 병사로서는 사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분대지원화기에 대한 신뢰도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본 글을 쓰게되었으며, 우리 장비를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다는 것을 밝힙니다. 아무쪼록 신뢰할 수 있는 장비가 조만간 출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