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철저히 배신당한 '한중합작'의 100인승 여객기 개발 사업..

80년대부터 90년대 초에 이르기까지 중형급 크기의 항공기를 2000년대까지 독자 개발하자는 야심찬 논의가 국내에서 있었는데 프로펠러 타입의 개념도 수준까지 나오는 상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정부 내에서 산학연과 개발방안을 모색하던 중이였습니다. 이러한 중형 항공기 개발이 김영삼 대통령의 지나방문이후 한중합작이라는 명분으로 추진되게 되는데 양국이 100인승 단중거리 제트여객기를 보잉과 에어버스 중에 한 업체의 기술 지원으로 개발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보잉과 에어버스로부터 제안서를 받으면서 갑자기 지나쪽의 태도가 돌변하기 시작한 거죠. 한국을 제외시키고 자기들만 이들 업체들과 개발하기로 작정을 하고 지나 특유의 배신을 시작합니다. 정상간의 합의된 사항이라는 사실은 종이조각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지나쪽이 기존의 합의된 것조차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을 들고 나오기 시작하면서 일이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가 최종조립공장은 지나에 두되 마지막 마무리 공정만이라도 우리나라에서 하자는 굴욕적 양보안(우리쪽에선 정상간 합의니까 굴욕적이라도 어떻게든 해보자는 입장)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거절당하고 결국 이른바 '한중합작'을 포기하게 됩니다. 정말로 치욕적인 일이였죠. 그 이후로 국내에서 여러 방법으로 중형항공기를 다시 개발하려는 계획을 세워보았으나 흐지부지 되고 IMF를 겪으면서 꿈이 사라지게 됩니다.

사실상 지나와 이른바 '합작'을 시작하고 배신을 당하면서 시간과 정력만 낭비한 꼴이 되고 말았죠. 그리고 덤으로 전자교환기 기술이나 각종 기술만 고스란히 넘겨주게 됐습니다. 철저하게 이용당한 겁니다.

지나인들을 상대할 때는 이러한 그들의 습성과 성질을 제대로 알고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입니다.

PS : 지나쪽은 그 이후로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군요. 비행기 이름도 우리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무슨 '에어익스프레스'라고 지었는데 사업이 본궤도에 막 오르려고 하자 거의 노골적으로 파토내기 위해 막가파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죠. 미국에 대항해 에어버스를 선택했다, 미국과의 친선을 위해서 보잉을 선택했다 말이 많았는데 관심 없었으니 지금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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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파랑

김영삼 정부때 한국과 중국은 급격히 가까워지며..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교역량이 급신장되는 중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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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양국이 서로 의미심장한 경제적 합의를 하나 하게되는데..
>그것은 양국이 여객기를 공동개발하는 것이였습니다..
>
>중국의 산업화를 앞두고 엄청나 수요가 발생될 것이였고..
>한국은 항공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절호의 기회였죠...
>
>
>
>
>양측이 원칙적인 합의를 하고..
>중단거리용 여객기 생산에 대한 세부 논의를 하던도중...
>
>양쪽이 서로 자기네 나라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여..
>논의는 답보상태에 이르게됩니다...
>
>
>
>중단거리용 여객기이므로 한국과 중국의 국내선, 근거리 국제선의 용도로..
>적합한 사양이었으며 양국을 통털어 수백대의 수요가 있을 것이였습니다..
>
>중국은 넓은 나라이고..
>인구가 엄청나기에 경제가 성장할수록 항공운송의 수요가 어마어마할 것이기에..
>
>우리로써는 한국 항공산업의 급격한 성장을 위해..
>많은 부분을 양보하더라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것이였습니다..
>
>
>
>그런데 제 생각에 한국은 너무 욕심을 부렸습니다..
>공장을 반드시 한국에 지어야 한다는 고집은 제가보기엔 욕심이었습니다...
>
>중국은 수백대를, 한국은 수십대를 구매하게 될텐데..
>우리가 우리의 고집만으로 공장을 반드시 한국에 지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무리였다고 생각됩니다..
>
>공장은 중국에 짓고..
>한국은 주요부품을 생산하여 지속적으로 공급하기만 하여도 대단한 사업이었는데..
>
>입장을 바꿔 한국이 수백대를 구매할 것이고, 중국이 수십대를 구매할 것이라면..
>우리도 공장을 자기네 나라에 반드시 지어야 한다는 중국을 배제한채 독자 개발을 택했겠죠..
>
>결국 중국은 한국에 일방적으로 합의 파기를 통고하고..
>한국을 배제한채로 독자개발과 생산을 선언합니다..
>
>
>
>
>마치 에어버스가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부품을 만들어 프랑스 툴루즈에 모아 조립하는 식으로..
>한국은 전자장비를 생산하여 중국 공장에 보내 장착하고, 한국 내에서 롤스로이스 등을 통해 엔진을 라이센스 생산하여 중국으로 운반하고, 동체중에 칵핏을 포함한 전방동체라던가 날개를 한국내에서 생산하여 중국으로 보냈더라면...
>
>그러면 한국은 수십년간 민간항공기 제작을 중국과 함께하며 지속적인 일감확보와..
>기술력 보유 및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서 나름대로 수익도 거두었을 겁니다...
>
>
>
>
>이제는 잊혀진 90년대 중반의 한중합작 여객기 공동개발 및 생산에서..
>우리는 욕심 때문에 큰것을 잃었던 것은 아닌지....
>
>그랬다면 kai가 이렇게 공군력까지 제물삼아 일거리 확보를 위해 안달하지 않아도 될 것이란 생각은..
>제 착각일까요?....
>
>
>
>
>10여년전 그 욕심 때문에 중국과 결별하고..
>항공산업의 국제공조를 통한 능력배양의 기회를 상실한 한국이...
>
>또다시 국산 연습기의 전투기화라는 욕심 때문에...
>공군의 능력을 희생시켜 스스로를 위기로 몰아넣는 악수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
>돌아볼 일이라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