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청해부대를 파견하여 아덴만을 지나는 선박의 원양호위 및 해적소탕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순신급 구축함이 파병근무중이죠. 함정을 파견하는게 국제사회에서 당연한 의무이긴하지만 소중한 주력전력을 빼서 보낸다는게 항상 가슴아픕니다.. 최근에는 인천급을 보낸다는 의견도 있는 걸로 압니다. 하지만 연안임무를 수행해야하는 인천급도 보내기엔 매우 아까운 전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배가 더 작아서 장기간 작전에도 좋지 않아보이고요..거주성도 더 나쁜걸로 알고 있습니다. 무장수준도 해적사냥하기에는 너무 고스펙입니다..그래서 해경의 삼봉급의 함정을 파병에 사용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있었던걸로 압니다.

그렇기때문에 한국의 국제사회의 위상에 걸맞게 저강도분쟁,원양호위,해외파병,재난지역 지원,해외교민소개 용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저렴한 다목적함를 2~3척정도 따로 건조해서 운용하면 어떨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사실 이 주제는 과거에서 고수분들께서 많이 토론하셨던 주제죠. 

물론 한국이 주변국과 전시를 고려해하는 국가이고 전투함정도 부족한 마당에 다목적함같은 함정을 건조할 여유가 없다는건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만 왠지모르게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해외의 프로레알급의 임무나 압살론급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함이 필요해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다목적함이 덴마크의 압살론급인데 솔직히 이 함정도 너무 과스펙입니다..레이더나 각종장비,센서류도 너무 고가인게 많고 대공,대잠무장도 상당히 강력한 편입니다. 가격도 주력함급인 5000억이상이 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압살론급의 값비싼 센서와 무장을 줄이고 크기과 다목적성은 그대로 유지한 함정이 우리나라에 필요하지 않을까생각해봅니다.

생각해본 함정의 조건과 스펙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상선규격으로 저렴하게 건조,만재5000~6000톤급

-속력은 낮지만 저렴한방식의 기관채용으로 유지비 최소화

-최소한의 레이더,센서,지휘장비구비

-무장은 최소한의 자위용으로 76mm급 함포1기, 페일랭스1기와 해성2발정도로 최소화(대공미사일,대잠장비따로 없음), 추가적으로 보트저지용 거치식 k6 몇정정도?

-후방도크로 차량이나 물자적재가능

-거주공간을 장기간 업무에 맞게 여유롭게 설계하고 승선인원 이외에 특수부대나 민간인을 수용하기 위한 별도선실을 추가로 마련.

-적재창고,간이병원,거주공간등으로 사용할수 있는 선내 다목적공간의 존재

-고속단정 적재, 헬기1기 적재(2기를 적재할수 있는공간과 넒은 헬기데크)

써놓고보니 거의 고가의 센서류와 무기를 뗀 염가형 압살론급이네요.. 제가 구상해본 함정은 미래에 중국과 일본, 북한들을 상대해야할 한국해군의 전력에 실질적인 보탬은 되지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해군의 주력함의 전력손실을 방지하고 국제사회에 위상에 맞게 다양한해외임무를 수행하는데 꼭 필요한 함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5000톤급 삼봉호급의 선박을 500억정도면 건조할수 있다는 글을 본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군함의 전체적인 건조비용에서 선체크기가 차지하는 비용은 얼마안되고 무장이나 센서류에서 가격이 결정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함정을 군용으로 건조한다는 전제에서 좀더 가격이 오른다면 척당 천억대정도로(헬기비용제외) 건조할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인천급 1척의 비용으로 2척정도를 확보해서 다양한해외임무에 사용하고 인천급, 이순신급등의 주력함들을 전력손실없이 국가방위임무에 투입하면 참 좋을것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