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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기밀문서 해제후 미국에서 재평가된 메카시의원

  작성자: 젊은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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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04-30 1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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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규 / 논설위원

1990년 10월3일 동서독 통일이 이뤄진 이후 서독 국민이 놀란 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서독 내에서 암약해온 동독 정보기관 ‘슈타지’의 서독인 협조자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였다는 사실도 그 중 하나였다. 독일연방 정보기관(BND)에 따르면 7000여건의 국가반역 행위가 적발됐고, 동독을 위한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300명이 구속됐다. 서독 사회 각계에서 동독에 협력한 ‘비정규 정보원’은 무려 2만명이 넘었다. 특히 1972년 당시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최측근 비서였던 귄터 기욤과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이던 한스 야콥젠 베를린자유대 교수도 동독의 거물 간첩으로 드러났다.(남주홍, 문화일보 ‘포럼’, 2004.9.9)

놀라운 얘기는 또 있다. 1991년 말 소련이 해체된 이후 냉전시대의 미·소 양국 기밀문서가 하나씩 공개되면서 미국에서는 조지프 매카시 의원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1950년 초 미국 행정부 내에 공산주의자가 많이 있으며 그 중 다수가 소련의 간첩이라고 한 매카시의 당시 주장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 국가안보국이 소련의 암호 교신을 도청, 해독해낸 베노나 프로젝트 문서는 앨저 히스 등 당시 간첩 혐의를 받고 있던 고위관리들이 진짜 간첩이었음을 확인시켜 준 것.
멀쩡한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아붙이는 선정적이고 음모적인 수법을 통칭하는 말로 흔히 사용되는 ‘매카시즘’. 아이러니하게도 이 말은, 정부 내에서 공산주의자를 몰아내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고자 하는 매카시의 노력이란 뜻으로 뒤에 매카시 의원의 아내가 된 진 커가 1952년 저서에서 최초로 사용했다. 이 의미를 정반대로 뒤집은 사람은 오언 래티모어 존스홉킨스대 교수. 그는 매카시 의원에 의해 공산주의자로 찍힌 인물로, 1950년에 펴낸 ‘중상모략에 의한 시련’이라는 저서에서, 매카시가 자신에게 한 선정적 비난을 ‘매카시즘’이라고 했던 것이다. 이젠 이 말도 원래의 용법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당국이 ‘10-4’명으로 스파이를 전격 맞교환했다. 국내에서도 간첩 뉴스 여운이 남아 있던 시점이다. 스파이 소설의 대가 존 르 카레가 말한 ‘거울전쟁’ 곧 스파이 전쟁은 냉전이 끝난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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