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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을 박해한 김대중과 노무현

  작성자: 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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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10-12 12:20:53

10일 숨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가깝게 지내왔던 류근일(72) 전 조선일보 주필이 그의 생전을 회상하며 황 전 비서를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류 전 주필은 황 전 비서의 망명 초기 시절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후 교류를 이어왔다.

류 전 주필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터넷 카페에 ‘혼자선 진 황장엽’이라는 글을 올려 “김정일이 싫어서 남쪽을 택한 그를 남쪽은 10년씩이나 가택연금이나 다름없는 홀대로 대했다”며 개탄했다.

김대중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은 황 전 비서의 남북정상회담 비판을 문제삼아 정치인·언론인 접촉을 막고 외부강연과 서적 출판 등을 금지했다. 노무현 정부였던 2003년 8월, 황 전 비서는 국정원 안전가옥에서 사실상 쫓겨나다시피 했고, 미국에서도 정부의 엄격한 통제로 제한된 활동밖에 하지 못했다. 황 전 비서는 “망하는 북한을 보며 대한민국과 통일을 논하러 왔는데 김정일보다 더 한심하고 못된 놈들이 대한민국에 많아 걱정"이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류 전 주필은 “이명박 대통령도 그런 인사를 한번쯤은 만나서 북쪽 엘리트로 하여금 ‘아, 탈북하면 대우 받는구나’하는 심증을 갖게 할 데몬스트레이션(행동)을 했으면 좀 좋았을까”라며 “정치를 모르고 인적 자산을 활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전 비서는) 이리와서 한 3년만 있으면 김정일이 끝장날 것으로 보았다고 한다”면서 “그렇게 망할 수도 있었던 김정일을 김대중·노무현이 살려 놓은 건 아닐런지”라고 우려했다.

황장엽 전 비서와 꾸준한 교류를 가졌던 류 전 주필은 모임이 있을 때 자신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 황 전 비서는 과분한 격려를 했고, 노무현 정권이 끝나고 신문에 쓰던 정기칼럼을 마감하고 물러앉았을 때는 “요샌 어쩌 조용하냐”며 꾸짖는 어투로 탓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황 선생은 언젠가 출판 기념회에서 ‘이게 마지막일 것 같다’고 했는데 어딘가 쓸쓸하고 처연해 보였다”면서 “최근의 진짜 마지막 모임때 공교롭게 등 수술을 받아 참석하지 못했는데 그분과의 작별의식을 놓친 셈이어서 애석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

류 전 주필은 “87이라는 숫자상으로는 호상이라 해도 좋을 것이지만 870겁의 한은 남았을 터”라며 “남은 사람의 마음이 그래서 시리다”고 그를 떠나보내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가족들 만나시길”이라는 인사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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