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자병용을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배울사람은 배우고 싫은 사람은 안배우는게 좋겠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죠.

물론 저는 한자를 중학교 때까지 배운 세대입니다.

어차피 배운걸 일부러 잊으려고 노력 할 필요는 없을껍니다..

그런데 이게 편리한게 있더군요.

일본애들이나 중국애들하고 얘기하는데 참 좋더라 이겁니다.

요즘 일본에 오는 젊은 사람들은 일본어를 버벅거리는 경우가 많고 일본어가 아주 어렵다고

생각하더군요.

제가 처음와서 일본어 1급을 공부할 때, 막말로 운전면허시험 다음으로 쉬운게 일본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요즘은 두 아들 놈들하고 대화하는데도 요긴하게 쓰이더군요.

애들이 어렸을 때 일본에 와서 한글을 많이 까먹었는데 한자가 중간 매개체가 되어줍니다.

언젠가 작은 놈이 공부하는데 뜻을 잘 모르더군요.

그래서 한글로 설명을 해주는데(일본어로 설명해주는건 더 어려워서) 못 알아먹는겁니다.

한자로 단어하나 써주니까 알더군요.. 無理

지금은 애들의 한자실력이 저보다 월등하게 위입니다만 앞으로 기본적인 한자는 좀 가르쳐주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중국어, 일본어 중 하나는 공부해야 할 시대이기도 하구요.

특히 세종 이후의 우리 역사, 문화만 우리 것이 아니고 그 이전의 역사도 문화도 우리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한자 또한 우리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려시대를 연구하는건 꼭 역사학자나 국어학자 그리고 고고학자의 몫은 아닌 것 싶습니다.

맥도널드 햄버거에 김치버거가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한국에 놀러간 일본애들이 맛있다고 난리더군요.

한자, 김치버거와 같은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