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은 1902년 6월 통신사를 가장하여 고종황제의 명으로 황제 직속 정보기관인 제국 익문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게 된다.

당시 대한제국은 1897년부터 시작한 이른바 광무개혁을 통해 교통, 산업, 군사 등에서

부국강병의 근대화 정책을 수립하며 1902년 무렵에는 상당한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무렵이였다.

1903년 육군과 해군의 창설을 위한 준비를 지시한 황제의 조칙이 발표 되고 이는 점차 증액되는

군사 비 지출로 확인이 된다.






1900년 초기 대한 제국의 군사비 규모 증가 추세.


연도
세출예산
군사비

1900
6,161,871 元
1,630,000

1901
9,078,682 元
3,590,000

1902
7,765,491 元
2,780,000

1903
10,765,491 元
4,120,000

1904
14,214,298 元
5,180,000

1905
19,113,665 元
4,850,000




출처 이윤상 “1894~1910년 제정제도 운영의 변화”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청구논문




1901년에 이르면서 대한제국의 예산규모는 확실한 증가세를 나타내기 시작하며 그 중 군사비에 대한 지출이 특히 큰 비중을 차지하며 증가하게 된다. 당시 일본의 입장에서는 만주에 대한 러시아에 대한 점유를 인정하며 동시에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지배권을 확인 받는 외교적 타협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 반대급부인 한반도에서의 대한제국이 지속적으로 군비를 증강하고 또한 그것을 빌미로 러시아와 교섭을 확대하는 것은 일본의 입장에서 유일한 배타적 식민지 영역인 한반도의 상실을 의미하는 중요한 사안이였다 이에 대하여 다방면에 걸친 대한제국에 대한 견제를 구사하게 되는데 제국의 상당수의 고급관료를 매수 대상으로 하여 그 공작을 통해 내각에 일본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황제권을 견제하여 그 근대화의 방향을 일본의 정책적인 이익과 부합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방침을 시행하였다 이에 대하여 제국에서의 황제권을 보전하고 역정보의 탐지를 통해 일본의 공작을 확인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제국 익문사라는 정보기관이 설립되게 된다. 이는 흡사 체카와 KGB의 기원이라 평가받는 러시아의 황제원 제 3부와 비슷한 기관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황제원 제 3부가 전제정을 위협하는 인민주의자를 비롯한 일부 혁명가 집단에 그 초점이 집중된 것과 달리 대한제국의 제국 익민사는 전제정의 보전 이외에 일본에 대한 정보 수집과 견제가 중요한 사업이라는 점이 그 특징이다.


기관의 구조


제국익문사는 황제 직속의 제실기관의 형태로 총책인 독리는 “특별히 帝室의 親臣 1인으로 “임명 되었으며 (제 22조) 독리 아레는 3개 분과의 직책을 두고 활동원으로 상임 통신원 15인 보통 통신원 15인 특별 통신원 21인 외국 통신원 9인 임시 통신원 61인 이상을 두었다.


활동지역

1. 국내의 13도 관찰부 목, 부군, 2. 8개의 개항장 3. 외국공관과 외국인 거류지 4. 외국 일본: 東京, 大阪, 長崎 중국 : 北京, 上海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여순


수집된 정보는 제국 익문사 본사에서 정리하여 화학 비사법을 통한 밀서의 형태로 황제에게 보고가 되었으며 봉투에 황실 문장인 오얏꽃과 성총보좌라는 문장을 넣은 인장으로 봉인을 하였다.


정보활동에 대한 주요 대상은 다음과 같다.


일본 수비대장관과 경과, 일본 정당과 낭객, 일본 상인배로 폭약 등 각종 금물을 몰래 거래하는 자, 일본인 조선협회 지회, 일본 정토종 교당, 인천과 부산의 일본 철도회사, 일본인 경영의 한성신보사, 일본 전신 수비대와 헌병, 일본인 창립학교와 그 학생, 일본인으로 뚜렷한 이유없이 돌아다니는 자. 일본인으로 인삼을 몰래케고 증삼(인삼을 찌는것)하는 자 일본인으로 내지에 함부로 거주하는자.


제국익문사


제 1조 본사는 제국익문사라 칭하여 사무소를 한성중앙에 둘 것.


제 2조 본사는 매일 秘報를 작성하여 오로지 聖聰을 補明하는 것을 주의로 할 것


제 3조 본사가 비밀히 탐지하는 사항은 4종으로 나누어 일이 아직 드러나지 않거나 이미 드러난 것을 물론하고 비밀로 조사하되 이미 드러난 일은 근저를 쫓아 탐득하고 드러나지 않은 일은 시작과 끝을 미리 정리하여 황제께 보고할 것


- 경성에서의 일 - 내지에서의 일 - 항구에서의 일 - 외국에서의 일


제 4조 위 4종의 관할 구역을 분정하는 일


- 경성 : 5서 각 방곡, 외국공관 거류지, 철도 정차장, 연로 각 나루, 각 사찰

- 내지 : 13도 관찰부 목, 부, 군

- 8항구 개항장

- 외국 - 통상국과 기타 긴요한 지방


제 5조 경성에서 비밀히 탐지할 사항을 세분하는 것

(총 33개 사항 일본측 대상으로 지목 7개 사항 * 길어서 생략함)


제 6조 내지에서 비밀히 탐지할 사항을 세분하는 것

(총 18개 사항 일본을 대상으로 지목한 것 7개 사항 *)


제 7조 항구에서 비밀히 탐지할 사항을 세분하는 것

(총 12개 사항 그중에 일본을 대상으로 지칭 3개 사항 *)


제 8조 외국에서 비밀히 탐지할 사항을 세분하는 것


제 9조 본사 비보를 황제에게 올릴 때 먹을 사용하지 말고 화학 秘寫法을 정서하여 비밀히 황제가 보시게 할 것


제 10조 본자 비보를 진정할 때는 인장을 봉투에 찍어 표준 할 것


제 11조 본사의 사무실을 정리함을 위하여 임원을 둘 것

- 사무 1인 - 사기 1인 - 사신 1인


제 12조 사무는 아레 사항을 관장 할 것

- 사중 사무를 주관할 것

- 비보 수찬에 종사할 것


제 13조 사기는 아레 사항을 관장 할 것

- 사중 재정을 주관할 것

- 비보 수진에 종사할 것


제 14조 사신은 아레 사항을 관장 할 것

- 사중 帳薄을 관장할 것

- 비보 수사에 종사 할 것


제 15조 통신원은 5종으로 나누어 통신 사무에 복종케 하여 그 비치와 정액을 아레와 같이 하되 그 수를 증감할 것 ( *세부 내용 길어서 생략)


제 16조 본사 비보를 구성하여 올리는 것 이외에 외면으로 매일 사보를 발간하여 인민에게 알리고 국가에서 필요할 시에 서적으로도 인쇄할 것


제 17조 본사의 비보는 외국 반관보의 예에 따라 제실의 기관으로 칙령에 의해 봉승하여 간포하는 요지가 아레와 같이 할 것 (* 인민에게 알리는 행동전략에 관한 지침 부분 생략)


제 18조 본사는 통신 보고를 신속히 하기 위하여 파견지의 통신은 전보로 하되 전보통사와 지사의 계약에 의할 것.


제 19조 본사는 외국 통신을 접수함을 위하여 외국 통신사와 연합 계약함을 의정할 것.


제 20조 본사의 신보는 각 부, 원, 청과 각 지방관청 칙주판임관(사법재판관)에게 분전되 매월조에 관보 예를 위하여 각기 사계국으로 추징하여 경비중에 보용할 것


제 21조 본사의 매월 지급금액의 명세서는 매월조에 정리하여 황제께서 어람하심을 공할 것


제 22조 특별히 제실의 보신하는 1인으로 본사의 독리를 명하사 사원을 감독하여 사무를 처리하게 할 것.


제 23조 본사의 세칙은 성지(황제의 뜻)을 받들어 수후 규정할 것


제 24조 확정하여 본사를 설립하고 충애지성을 다하여 근소를 보답하기로 깊히 맹세한다.



광무 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