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국방과 기술

기계화 부대의 중요 자산… 세계 각국의 교량전차 개발 현황

  작성자: 최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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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12-05 11:20:58

기계화 부대의 진격을 지원하는 중요 자산
세계 각국의 교량전차 개발 현황



최현호 군사커뮤니티 밀리돔 운영자/자유기고가




전차와 장갑차로 구성된 기계화부대는 지상군 기동전력의 핵심이다. 하지만, 기계화부대의 운용을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 장비가 필요하다. 강습교량의 일종인 교량전차는 적과 접한 상황에서 끊어진 다리 등의 간극 극복에 필수적이다. 오랫동안 교량전차는 기계화부대와 동일한 기동력을 위해 전차 차체를 활용했다. 하지만, 냉전 종식 후 차륜장갑차가 널리 사용되면서 이를 위한 교량 장갑차도 등장하는 등 강습교량의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교량전차 그리고 응용품인 교량장갑차와 트럭형 강습교량을 소개한다.





[그림 1] 교량 가설시범중인 육군 K1 AVLB



 
• 교량전차



◆ 교량전차란


  강습교량Assault Bridge은 적과 마주한 상황에서 인공 또는 자연 장애물을 신속하게 극복하기 위해 부설된다. 차량과 부교가 합쳐진 자주부교와 일반적으로 기계화부대를 직접 지원하는 교량전차AVLB Armoured Vehicle Launched Bridge가 여기에 속한다. 교량전차는 40m 이상의 간극을 극복하는 전술교량과 달리 도로대화구, 소하천 등의 20m 이내의 간극의 신속한 극복이 목적이다. 적과 접한 상황에서 기계화 부대를 직접 지원하기 때문에 기동력과 방어력을 갖춘 전차의 차체를 이용한다.
  교량전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량이다. 교량 형태에 따라 ➊ 일자형, ➋ 가위형, ➌ Ⅵ 다단 접이형, ➍ 조립형으로 나뉜다. 일자형은 긴 교량을 그대로 차체에 탑재하는 것이다. 개발 초기에는 교량의 길이가 비교적 짧아 가능했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교량 길이가 길어지자 채용되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가위Scissors형은 교량이 반으로 접힌 형태로, 가설장비의 암Arm의 힘으로 펼쳐진다.





[그림 2] No 12 일자형 교량을 탑재한 영국 육군 타이탄 AVLB





[그림 3] 가위형 교량을 탑재한 미 해병대 M60A1 AVLB





[그림 4] 조립형 교량은 수평으로 이루어지는 조립 과정 때문에 슬라이드형으로도 불린다.



  많은 교량전차가 이 형태의 교량을 채택했고, 우리나라의 K1 AVLB의 교량도 가위형이다. 가설시 높이 솟아오르기 때문에 적 관측에 걸릴 위험이 있다. 다단 접이형은 2개 이상으로 접힌 형태로 구소련과 러시아의 교량전차에서 채택했다. 조립형은 교량 모듈이 슬라이드식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슬라이드형으로도 불린다. 힌지를 중심으로 접히는 가위형이나 다단 접이형과 달리 물리적으로 분리된 교량이 수평 상태로 조립된 후 가설된다. 가설시 높이가 낮아 적의 관측에 걸릴 위험이 적다.
  교량의 성능 지표는 군용 하중급수 MLCMilitary Load Classification로 표시된다. MLC는 차량급수 또는 교량급수로도 불리며, 1968년 미 공병단(USACE)에서 개발하였고 현재는 나토 표준(STANAG)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30톤급 전차를 지원할 수 있는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경량 금속 소재와 복합재의 채용으로 70톤에 육박하는 미 육군의 M1A2 전차도 지원할 수 있는 MLC 80까지 가능하도록 발전했다.



◆ 교량전차의 역사


  교량전차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이 전차가 참호 등을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시작했다. 1919년 영국 육군은 마크Mark V 전차에 길이 21피트(6.4m)에 35톤까지 견디는 작은 일자형 다리를 붙인 마크 V 카날 록 브릿지Carnal Rock Bridge를 실험했다. 카날 록 브릿지라는 이름은 운하에서 배가 지나갈 때 들어 올리는 다리에서 가져왔다. 영국은 1920년부터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바테만Batemans 강습교량, 시저Scissor 강습교량, 그리고 와일드Wind 강습교량 등 다양한 교량의 개념을 개발했다.





[그림 5] 카날 록 브릿지 교량을 장착한 Mk 5 전차





[그림 6] 영국이 1920년대 개발한 바테만 전술교량 Bateman-Assault-Bridge



  이 가운데 실제 생산에 들어간 것은 가위형 교량을 장착한 시저 강습교량이다. 시저 강습교량은 1935년에 처음 제안되었지만, 1938년 교량 시험 기구Experimental Bridging Establishment에서 처음으로 제작되었다.
  시제품은 마크 V 경전차의 포탑을 제거하고 그 위에 가위형 교량이 올라간 형태였다. 나중에 차체가 커버넌터Covenanter 전차로 바뀌었다가 다시 발렌타인Valentine 전차와 마크 Ⅲ 보병전차로 바뀌었다. 교량은 길이 30피트(9.14m), 30톤까지 통과할 수 있었다.





[그림 7] 러시아 쿠빈카 전차박물관에 전시중인 발렌타인 교량전차



  하지만, 영국은 발렌타인 교량전차가 40톤에 육박하여 너무 무겁다는 판단을 내리고 새로운 교량전차를 연구했다. 그 결과 처칠Churchill로 알려진 마크 IV 보병전차에 길이 30피트의 일자형 교량을 탑재한 처칠 교량전차를 개발했다.





[그림 8] 일자형 교량을 탑재한 처칠 교량전차



  이 밖에도 일자형 소형 박스형 거더교Small Box Girder Bridge를 운용하는 처칠 교량전차와 전차 자체가 교량의 일부가 되어 다른 전차가 방벽 등을 올라갈 수 있도록 돕는 장갑 램프 캐리어ARKArmoured Ramp Carrier도 개발되었다.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다양한 교량전차를 투입하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다른 나라들도 영국의 교량전차 운용에서 교훈을 얻어 교량전차 개발에 나섰다.




• 세계 각국의 현재 운용 현황



◆ 영 국


  영국은 교량전차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군사용 교량을 개발한 국가로 현재도 세계 군사용 교량 분야를 이끌고 있다. 현재 영국의 교량전차는 군용 교량 체계 전반을 새로 개발하기 위해 1987년부터 시작한 BR90(Bridging for 1990s) 계획의 근접지원교량CSB Close Support Bridge 계열에 속한다. BR90 체계는 BAE 시스템즈가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한다.
  타이탄Titan으로 불리는 교량전차는 챌린저 2 전차 차체를 사용했다. 교량은 No. 10, 11, 그리고 12의 세 가지가 사용된다. No. 10 교량은 길이 26m, 폭 4m, MLC 70의 가위형 교량이며 중량은 13톤이다. No. 11은 길이 16m, 폭 4m, MLC 70의 일자형 교량이며 중량은 6.7톤이다. No. 12는 길이 13.5m, 폭 4m, MLC 70를 지원하며, 좌우 패널로 구성된 일자형 교량이며 중량은 5.4톤이다. No. 12 교량은 두 개의 패널 중 하나만 가설도 가능하다.





[그림 9] No.10 교량을 가설중인 영국 육군의 타이탄 AVLB



  세 가지 교량 모두 만MAN 8×8 전술트럭 기반의 전차용 교량 운반차량TBTTank Birdge Transporter에 의해 운반 및 회수가 가능하다. TBT가 추가 교량을 운반하기 때문에 타이탄 교량전차는 장착된 교량을 가설한 후에도 다음 교량 가설을 위해 기존의 교량을 회수할 필요가 없다.



◆ 독 일


  영국이 군사용 교량 분야의 전통의 강자라면, 독일은 1970년대 이후 부상한 신흥 강자다. 1975년 당시 서독군은 레오파드1 전차의 포탑을 제거한 BRP Bruckenlegepanzer-1 교량전차를 도입했다.
  BRP-1은 비버(Biber 또는 Beaver)라는 애칭으로도 불렸다. BRP-1 교량전차는 길이 11m 교량 2개를 수평 상태로 조립하는 조립형 교량을 채택했다. 교량은 총길이 22m, 폭 4m, MLC 50이었다.
  BRP-1 교량전차는 2002년부터 레오파드2 전차 차대를 사용한 PBSPanzerschnellbrucke-2로 교체되었다. PBS-2는 길이 9.7m 교량 모듈 3개로 구성되는 조립형 교량을 운용했다. 1개만 가설할 수도 있고, 3개를 모두 연결하여 총 28.7m의 교량을 가설할 수도 있다. 그러나 2개 이상을 연결할 경우 연결부를 지지해야 하므로 간극 깊이에 제약이 있었다.
  PBS-2에 이어 독일은 BRP-1의 조립형 교량을 개량한 PBS-레구안Leguan을 도입했다. 레구안은 독일 장갑관련 장비 회사 클라우스 마페이 웨그만KMW Krauss-Maffei Wegmann의 자회사인 만 이동식 교량 제작사(MAN Mobile Bridges GmbH)가 개발했다.





[그림 10] KMW의 2×14m 레구안 교량 탑재 전차





[그림 11] KMW의 26m 레구안 교량 탑재 전차



  레구안 교량은 중간이 빈 형태의 총 길이 26m, 폭 4m이며 MLC 80까지 지원하지만,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져 중량은 10.5톤에 불과하다. 레구안 교량은 독일 외에 미국, 벨기에, 핀란드, 스위스 등 세계 14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다. 운용 차량도 도입국에 맞게 레오파드2 외에도 M1, 레오파드1, M60 전차 등으로 다양하다.
  KMW는 26m 교량 외에 PBS-2와 유사한 길이 14m, 폭 4m 교량 2개로 구성된 모델도 제안하고 있다. 14m 교량은 1개만 사용할 수도 있고, 2개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2개를 연결할 경우 BRP-1과 달리 중간에 지지를 위한 구조물은 필요 없다. 14m×2 모델은 MLC 70을 지원한다.



◆ 미 국


  미국은 군사기술 선도국이지만, 장애물 개척전차나 교량전차 등의 지원 차량 개발에는 영국이나 독일에 뒤쳐져 있다. 대신 영국이나 독일이 개발한 장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높은 수용성을 보이고 있다.
  미 육군은 1960년대 초반부터 가위형 교량을 사용하는 M48 AVLB를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곧 차체를 M60 전차로 바꾸었다. M60 AVLB는 MLC 60을 지원하는 길이 19.19m, 폭 3.9m의 가위형 교량을 운용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M1 에이브람스 전차가 도입되면서 1987년부터 M61A1 전차에 MLC 70을 지원하는 교량을 탑재하여 운용했다. 하지만, M60 계열 전차의 차체로는 M1 전차를 지원하기에는 무리였다.
  미 육군은 1990년대 말부터 M60 AVLB를 대체할 신형 교량전차 도입을 시작했다. 2003년 M1A2 SEP 전차 차체에 독일 KMW의 레구안 교량을 통합한 M104 울버린Wolverine을 도입했다. 울버린 교량전차는 제너럴다이나믹스 랜드시스템(GDLS)이 담당했다. 울버린의 교량은 레구안 26m 교량과 동일한 사양을 가진다.





[그림 12] 미 육군도 44대만 도입한 M104 울버린 교량전차



  하지만 2010년대 국방예산 삭감의 영향으로 미 육군도 울버린 교량전차를 44대만 도입하는데 그쳤다. 게다가 유지보수와 운용에 많은 돈이 들었다. 미 육군은 M60 AVLB와 값비싼 울버린까지 대체할 저렴한 대안을 찾기 위해 2010년대 초반부터 도입 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16년 8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Leonard의 미국 자회사인 DRS 테크놀로지스와 새로운 가위형 교량을 탑재한 합동 강습교량JABJoint Assault Bridge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그림 13] 미 육군과 해병대가 도입할 JAB 교량전차



  JAB의 차체는 M1A1 차체에 M1A2 서스펜션을 결합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JAB의 교량 길이는 M60 AVLB와 동일한 길이 19.19m, 폭 3.9m이며, MLC 85를 지원한다. 미 육군은 168대를 계약했지만, 옵션 행사시 최대 337대를 도입할 수 있다. 미 해병대도 28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미 육군은 2017년부터 JAB 교량전차를 납품받기 시작했다.



◆ 러시아


  냉전시기 구소련은 서유럽에서의 전면전을 염두에 두고 교량전차를 운용했다. 대표적인 것으로 T-54 전차 기반 MTU-12, T-55 전차 기반 MTU-20, 그리고 T-72 전차 기반의 MTU-72가 있다.
  MTU-12는 길이 12m의 일자형 교량을 운용했고, MTU-20과 MTU-72는 일자형 교량의 양 끝단을 접는 방식의 교량을 운용했다. 현재도 운용되는 MTU-72는 교량 총 길이 20m, 폭 3m에 통과하중은 50톤이다. 50톤의 통과하중으로도 서방제 전차보다 가벼운 T-72, T-80, 그리고 T-90 계열 전차들을 지원할 수 있다.
  구소련 붕괴 후 들어선 러시아는 1990년대 후반, MTU-20과 MTU-72 교량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T-90 전차 차대 기반의 MTU-90 교량전차를 개발했다. MTU-90 교량전차는 3단 접이식 교량을 채택했다. 교량은 길이 25m, 폭 3m, MLC 50을 지원한다. MTU-90 교량전차는 3단 접이형 교량 대신 TMM-6 전술교량 모듈을 장착할 수도 있다.





[그림 14] 3단 접이식 교량을 탑재한 MTU-90 교량전차



  러시아는 2010년대 초반, 교량을 2단으로 줄여 길이를 19m로 줄이면서 MLC 60으로 향상시킨 MTU-90M을 개발했다. MTU-90M은 2013년부터 러시아 육군에 배치가 시작되었다.



◆ 기 타


  영국, 독일, 미국, 러시아 외에 많은 국가가 자체적으로 교량전차를 개발했다. 넓은 국토를 지닌 중국은 다양한 전차를 보유하고 있지만, 84식 교량전차만 운용하고 있다. 폴리테크놀로지Poly Technologies가 개발한 84식 교량전차는 69식 전차의 포탑을 제거하고 독일의 비버 교량과 유사한 조립형 교량을 탑재했다. 교량은 길이 18m, 폭 3.2m, 통과하중 40톤이다.
  일본은 1985년부터 기존의 64식 교량전차를 대체할 신형 교량전차 개발을 시작했다. 64식 교량전차는 중량 50톤의 90식 전차가 통과할 수 없었다. 신형 교량전차는 개발비를 줄이기 위해 74식 전차 차체를 사용했고, 91식 전차교(91式車橋)라는 이름을 얻었다. 91식 교량전차는 독일의 BRP-1 교량전차와 유사한 조립형 교량을 운용한다. 교량은 총길이 20m, 폭 3.9m, MLC 60의 제원을 가진다.





[그림 15] 일본 육상자위대의 91식 전차교



  폴란드는 냉전시대 당시 T-55 전차를 기반으로 한 BLG-67 교량전차를 운용했었다. BLG-67 교량전차는 구소련의 MTU-12나 MTU-20과 달리 가위형 교량을 탑재했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T-72 전차의 폴란드 개량형인 PT-91를 주력으로 운용하기 시작하면서 PT-91 기반 교량전차 PMC-90을 개발했다. PMC-90은 길이 20m, 폭 3.4m, MLC 50의 가위형 교량을 운용했다.
  하지만, 독일에서 레오파드2A5 전차를 도입한 후 신형 교량전차 개발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12년부터 MG-20 다글레자Daglezja-G 교량전차를 도입했다. MG-20 교량전차는 PT-91 전차 차체에 길이 23m, 폭 4m, MLC 70의 가위형 교량을 탑재했다.





[그림 16] 폴란드의 MG-20 다글레자G 교량전차



  인도는 교량전차를 BLTBridge Layer Tank로 부르며, 국방연구개발기구(DRDO) 등 국가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량전차를 제작했다. 인도는 1980년대 후반, 1965년부터 운용한 비커스Vickers Mk.1 전차의 현지 생산형인 비자야타Vijayata 전차를 활용하여 길이 20m, MLC 60의 가위형 교량을 탑재한 카틱Kartik 교량전차를 개발했다.
  그 후, 러시아에서 도입한 T-72와 T-90 전차를 활용한 교량전차도 개발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T-72 전차를 기반으로 길이 20m, 폭 4m, MLC 60의 가위형 교량을 탑재한 BLT-T-72를 개발했다. 교량은 나중에 길이 20m, 폭 4m, MLC 70을 지원하도록 개량되었다.
  2010년대 들어 오랫동안 개발해 온 아준Arjun 전차가 도입되면서 이를 활용한 BLT-아준을 개발했다. 이전에 개발된 교량전차들은 T-90보다 무거운 60톤의 아준 전차를 지원할 수 없었다. 그 동안 가위형 교량을 운용해 왔던 것과 달리 BLT-아준은 조립형 교량을 채용했다. 교량은 길이 26m, 폭 4m, MLC 70의 제원을 가진다.





[그림 17] 조립형 교량을 채택한 인도의 BLT-아준




• 기동성이 우수한 트럭탑재 강습교량


  교량전차는 주로 전차를 지원하기 때문에 비슷한 기동력과 방어력을 위해 전차 차체를 사용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를 시작으로 장갑화된 대형 트럭이 견인하는 트레일러에 교량전차용 교량과 가설장치를 올린 트럭탑재 강습 교량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대형 트럭은 일부 국가에서 교량전차를 위한 교량 자재 운반에 사용했었다. 그러나 교량 경량화와 트럭의 고성능화로 교량전차보다 우수한 기동력과 낮은 획득비로 교량전차를 보조하거나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트럭에 탑재된 덕분에 전체 중량이 상대적으로 가볍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군사용 외에 재해구난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프랑스는 트럭탑재 강습교량을 운영하는 대표적 국가다. 프랑스 육군은 AMX-13과 AMX-30 AVLB를 운영했다. 하지만, 더 무거운 르클레르 전차가 도입되었지만, 이를 활용한 교량전차를 개발하지 않았다.
  독일 KMW의 레구안 교량을 탑재한 르클레르 전차를 활용한 교량전차는 수출 시장에만 제안하고 있다.
  프랑스는 신형 교량전차 대신 10×10 트럭에 교량을 탑재한 PTA(Pont d’Assault Modulaire, 영어 Modular Assault Bridge)를 도입했다. 10×10 트럭의 운전석은 장갑으로 보호되며, 운전수와 가설장비 조작수의 2명만으로 교량을 가설할 수 있다. 두 개의 14.3m 교량 또는 두 개를 연결한 26m 교량을 가설할 수 있다.





[그림 18] 프랑스의 PTA-2 트럭탑재형 강습교량



  14.3m 교량은 MLC 100, 26m 교량은 MLC 80을 지원하며 폭은 모두 4m다. PTA 시스템은 교량 가설장비를 장착한 한 대와 교량모듈만 운반하는 운반차량 한 대로 이루어진다.
독일 KMW의 레구안 교량도 대형 트럭을 가설 차량으로 사용할 수 있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싱가포르는 만MAN 8×8 트럭을, 핀란드는 시수(SISU) 10×10 트럭을 레구안 교량 가설차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림 19] KMW의 레구안 교량을 탑재한 핀란드군의 SISU 트럭탑재형 강습교량



  미국은 2009년부터 GDELS가 개발한 신속 가설교량 시스템 REBSRapidly Emplaced Bridge System를 운용하고 있다. REBS는 기계화 보병사단이나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팀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교량은 미 육군 표준 트럭인 M977 HEMTT을 개량한 M1977 CBTCommon Bridge Transporter에 탑재된다. 교량은 길이 13.8m, 폭 3.35m, MLC 40의 조립형이다. REBS는 트럭의 경우 2개로 나뉘어진 교량을 조립하여 가설할 수 있지만, 적응형 교량 가설 장치ABLKAdaptable Bridge Launching Kit를 장착한 스트라이커나 피라냐 같은 8×8 차륜장갑차에는 이미 연결된 13.8m 교량을 올릴 수 있다.





[그림 20] GDELS의 REBS 트럭탑재형 강습교량



  중국도 다양한 트럭탑재 강습교량을 개발했다. 중국 선박중공업집단CSICChina Shipbuilding Industry Corpo -ration 자회사 중국긴급CHINA HARZONE은 HZQL21, HZQL22, HZGQL30를 개발하여 판촉하고 있다.
  HZQL21은 8×8 트럭에 독일 KMW의 레구안 교량과 유사한 조립식 교량을 탑재했다. 교량은 길이 21m, MLC 60이다. HZQL22는 경장갑차량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6×6 트럭에 3개의 조립식 교량이 탑재된다. 교량은 22.5m, 폭 3.2m, MLC 25다. HZQL 30은 대형 트럭이 견인하는 8×8 트레일러에 탑재된 강습교량이다. 교량은 러시아의 MTU-70와 유사한 3단 접이식 교량으로, 길이 30m, 폭 4m, MLC 50이다.





[그림 21] 중국 긴급의 HZQL-21(상), HZQL-22(중) HZQL-30(하) 트럭탑재형 강습교량




• 경장갑차량용 교량장갑차


  전차와 함께 중요한 기동수단은 보병전투차(IFV), 병력수송차(APC)를 지원하기 위한 교량장갑차도 차츰 늘고 있다. 이런 경장갑차들이 전차와 떨어져 독립적으로 작전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 부대들을 지원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원 대상이 전차보다 가볍기 때문에 교량은 MLC 40 이하, 길이 20m 이내가 대부분이다. 통과하중이 낮고 길이가 짧기 때문에 교량의 중량도 가볍다. 교량장갑차는 베트남전 당시 미 육군이 M113 병력수송차(APC)에 가위형 교량을 탑재하면서 시작되었다.
  현재 교량장갑차를 운용하는 국가는 많지 않다. 싱가포르는 ST 키네틱스Kinetics가 개발한 바이오닉스Bionix 보병전투차에 조립형 교량을 얹은 교량장갑차를 운용하고 있다. 교량은 길이 22m, 폭 MLC 30이다.





[그림 22] 싱가포르 육군의 바이오닉스 교량장갑차



  중국은 수출명 VN-1인 08식(ZBL-08) 8×8 차륜장갑차 기반 교량장갑차를 운용하고 있다. 중국긴급이 개발했고, HZQL-18 교량장갑차로 부른다. 길이 18m, 폭 3.3, MLC 25의 가위형 교량을 장착했다.





[그림 23] 중국 육군의 ZBL-08 차륜장갑차를 기반으로 하는 HZQL-18 교량장갑차



  도입국이 적지만, 업체들은 계속해서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독일 KMW는 8×8 차륜장갑차에 올릴 수 있는 레구안 교량의 경량버전을 선보였다. 교량은 길이 12m, MLC 40이다. 이 밖에도 전술차량에서 운용이 가능한 HSTB 교량 시스템도 개발했다. HSTB는 길이 8m, MLC 40의 조립형 교량이다. HSTB는 지원차량에 따라 교량 폭을 조절할 수 있다.
  영국의 피어슨 엔지니어링Pearson Engineering은 BLMBridge Launch Mechanism라는 일자형 강습교량을 다양한 플랫폼에 통합시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BLM-MMedium은 워리어Warrior와 같은 궤도형 장갑차량에서 운용이 가능하다. BLM-L(Light)는 스트라이커 또는 피라냐와 같은 8×8 차륜장갑차 또는 8×8 트럭에서 운용이 가능하다. BLM-L의 교량은 길이 11.58m, 폭 4m, MLC 50이다.
  영국이 최근 독일과 네덜란드가 공동 개발한 복서Boxer 차륜장갑차 도입을 결정하자, 영국의 교량개발업체 WFEL은 복서 차륜장갑차 개발업체인 독일 KMW와 복서 차륜장갑차 기반 강습교량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그림 24] 독일 KMW의 차륜장갑차 탑재형 강습교량



  미국의 제너럴다이나믹스 유럽 자회사인 제너럴다이나믹스 유러피언 랜드시스템(GDELS)도 스트라이커 차륜장갑차용 강습교량을 홍보하고 있다. KMW의 HSTB와 유사한 MTBMedium Trackway Bridge라는 전술차량용 교량도 개발했다.





[그림 25] KMW의 전술차량용 HSTB 교량




• 우리의 상황


  우리 군은 1988년부터 1992년까지 해외 기술협력을 통해 K1 전차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형 교량전차 K1 AVLB를 개발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배치를 했고, 현재 우리 군의 중요한 강습교량으로 운용되고 있다. K1 AVLB는 길이 22m, 폭 4m, MLC 60의 가위형 교량을 운용한다.





[그림 26] 2018년 DX 코리아에서 교량 가설 후 통과중인 K1 AVLB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배치를 시작하여 운용년수가 20년이 넘으면서 신형 교량전차를 준비해야 할 상황이다. 신형 교량전차는 새로 도입된 K2 흑표 전차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하며, 앞으로 장갑 강화를 감안하여 MLC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전차를 상정한 교량전차 외에도 해외 사례에서 보듯이 트럭탑재 강습교량이나 교량장갑차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근 육군은 도보 위주의 보병을 기동화 및 네트워크화하는 ‘아미 타이거 4.0’이라는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핵심은 특수부대 등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보병이 방탄차량이나 장갑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다. 우리 군의 차량화 및 기계화 수준이 높아지면 이를 지원할 교량도 더 많이 필요하다.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는 강습교량의 개발은 우리 군의 다양한 기동장비 해외 수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민지원이 필요할 경우 빠르게 현장으로 출동하여 교량 지원을 할 수 있는 등 활용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으로 교량전차, 그리고 응용품인 트럭탑재형 강습교량과 교량장갑차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차량화와 기계화를 중심으로 개편되는 우리 군의 교량 수요를 충분히 뒷받침 할 수 있는 장기적인 개발 및 도입 계획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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