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국방과 기술

방어력 확보, 유지비 절감… 전차 차체를 이용한 전투차량들

  작성자: 최현호
조회: 28556 추천: 0 글자크기
6 0

작성일: 2018-04-09 13:33:17

차체 공용화로 방어력 확보와 함께 유지비 절감 효과 기대
전차 차체를 이용한 전투차량들



최현호 군사커뮤니티 밀리돔 운영자/자유기고가




현대 전장에는 전차, 장갑병력수송차, 보병전투차, 자주포 등 궤도형 차량에 탑재된 다양한 무기체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각 차량마다 독자적인 차체를 사용할 경우 유지보수 측면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차체를 공유하는 경우가 생겨났고, 현재도 일부 국가에서 장갑차량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차대 공유가 빈번한 차륜형 차량와 달리 궤도형 차량은 각 무기체계마다 요구되는 중량, 속도, 방어력 등이 달라 차체 공유화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차와 함께 작전하거나 높은 수준의 방어력을 요구받는 장비가 생겨나고, 퇴역 전차가 발생하여 이를 활용할 방법으로 전차 차체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생산 및 유지비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차 차체 공유 사례를 소개한다.





[사진 1] 중장갑 APC에서 IFV로 변모한 메르카바 전차를 기반으로 개발된 나메르




• 자주포


  자주포의 시초로 불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마크(Mark)Ⅰ 건 캐리어Gun Carrier는 마크Ⅰ 전차 후미에 포를 탑재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참전한 미국은 당시 보유한 전차들의 차체를 활용하여 ‘Gun Motor Carriage’라는 이름으로 불린 다양한 자주포를 개발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M3 리Lee 전차에 155mm 곡사포를 탑재한 M12 155mm 자주포, M4A3 전차에 155mm M2 곡사포를 탑재한 M40 자주포, M3 리Lee 전차에 M1/M2 105mm 곡사포를 탑재한 M7 프리스트Priest 자주포, 그리고 M24 채피Chaffee 경전차 차체를 연장한 M41 고릴라Gorilla 자주포가 있다. 1950년대 초반에는 M41 워커 불독Walker Bulldog 전차를 기반으로 한 M44 자주포를 개발했지만, 전용 차체를 가진 M108 105mm 자주포와 M109 155mm 자주포가 개발되면서 전차 차체 기반 자주포 개발은 중단되었다.





[사진 2] M3 전차 차체에 155mm 곡사포를 올린 M12 자주포



  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현재까지도 전차 차체를 활용한 자주포를 개발하여 운용했거나 아직도 운용하고 있다.



◆ 프랑스


  프랑스는 1952년 AMX-13 경전차 차체에 105mm 곡사포를 장착한 AMX Mk 61과 155mm 곡사포를 탑재한 AMX Mk F3를 개발했다. 그러나 경전차 차체는 기동성이 떨어지고, AMX Mk F3는 포탑이 없는 형태로 운용요원들을 보호할 수 없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1960년대 말부터 AMX-30 전차 차체에 자동장전장치를 갖춘 155mm 39 구경장 곡사포를 탑재하는 연구를 해왔고, 1974년부터 지아트 인더스트리(Giat Industries, 현 넥스터 시스템 Nexter Systems)에서 155mm GCTGrande Cadence de Tir라는 이름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AUF1으로 불린 초기 모델은 사우디아라비아가 1978년부터 51대, 이라크가 1983년부터 85대를 도입했다. 프랑스 육군은 1979년에 제식 자주포로 채택했다.





[사진 3] 프랑스 육군의 GCT 155 AuF1 자주포



  1990년대 중반부터 지아트 인더스트리는 프랑스 병기국 DGA의 요구에 따라 프랑스 육군이 보유한 AuF1 174대를 신형 사격통제장치와 포구속도 측정 레이더 등을 장착하는 업그레이드를 했다. 나머지 74대는 엔진을 교체한 AMX-30B2 전차 차체에 자동장전장치를 장착한 중량 19톤의 155mm 52 구경장 포탑을 장착한 AuF2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벌였다. 지아트 인더스트리는 AMX-30 차체 외에 도입국이 요구할 경우 독일 레오파드Leopard 1 전차, 인도 아준Arjun 전차, 러시아 T-72 전차에 탑재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1977년부터 오토 멜라라(OTO Melara)와 피아트Fiat가 수출용으로 개발한 OF-40 전차 차체를 이용한 팔마리아Palmaria 자주포를 개발하여 1981년 첫 프로토타입을 출고했다. 155mm 39 구경장 포를 탑재한 포탑은 자동장전장치가 채용되어 15초마다 1발씩 사격이 가능했다.
  팔마리아는 리비아가 210대, 나이지리아가 25대, 그리고 아르헨티나가 포탑만 25대를 수입했다. 아르헨티나는 독일의 마르더Marder 보병전투차 차체를 기반으로 개발한 TAMTanque Argentino Mediano 전차에 팔마리아의 포탑을 얹어 TAM VCAVehículo de Combate de Artillería로 명명했다.





[사진 4] 아르헨티나의 TAM VCA 자주포



◆ 러시아


  러시아는 1980년대 중반부터 오비엑트(Ob’yekt, 영어 Object) 316이라는 이름으로 자동장전장치를 갖춘 신형 자주포를 개발했고, 1989년부터 T-80 전차 차체에 사거리 25km의 2A64 152.4mm 47구경장 포탑을 얹은 2S19 므스타Msta-S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T-80 전차 차체를 사용했지만, 전차처럼 높은 기동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T-72 전차의 파워팩을 사용했다. 탑승 인원은 포탑에 탑승하는 차장, 포수, 장전수 2명, 그리고 차체의 조종수 1명, 총 5명이다.





[사진 5] T-72 차체를 이용한 2S19 자주포



  러시아는 2S19를 기반으로 2000년 자동방열 시스템과 글로나스GLOBASS 위성항법 시스템을 탑재한 2S19M1, 2013년에는 새로운 사격통제 시스템, 전자지도 시스템을 채택한 2S19M2, 그리고 2017년에는 사거리 40km의 신형 2A79 포를 장착한 2S33 므스타-SM2를 생산하는 등 개량을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는 1990년대 후반부터 2S19를 대체할 신형 자주포 연구를 계속 진행해 왔으며, 152.4mm 곡사포 2문을 상하로 장착한 신형 자주포 2S-35 크알리찌아(Koalitsiya, 영어 Coalition)-SV를 개발하다가 포탑의 신뢰성 문제로 1문만 장착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2S35는 2015년 5월 대독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 리허설에 처음 등장했다.





[사진 6] T-90 차체를 이용한 2S35 자주포



  포탑은 신형 2A88 152.4mm 포를 채택하여 일반포탄 40km, 정밀유도포탄 70km의 최대 사거리를 가지며, 탄약과 장약 적재, 장전, 발사가 완전히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무인포탑이다. 차체는 T-90 전차를 개량한 것으로, 앞부분에 차창, 사수, 조종수 3명이 모두 탑승한다. 하지만, 개량된 포탑으로 인해 전체 중량이 55톤에 이르기 때문에 현재의 차체로는 한계가 있다. 러시아는 T-14 아르마타Armata 유니버셜 전투 플랫폼Universal Combat Platform의 개발과 평가가 완료된 후에는 차체를 T-14로 변경할 계획이다.




• 중장갑 APC/IFV


  전차 차체를 개조한 병력수송장갑차APCArmoured Personnel Carrier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캐나다군의 캥거루Kangaroo가 최초다, 캥거루는 미국의 M3 리Lee 전차를 개량한 램RAM 중형전차를 개조한 것으로 11명의 병사가 탑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탑승과 하차가 차체 위에서 이루어져 적의 사격에 노출되는 문제가 있었다.





[사진 7] 램 중형전차를 활용한 캥거루 APC



◆ 이스라엘


  안전한 탑승과 하차를 위한 후방 탑승구가 채택된 APC로 개조된 전차의 등장은 많은 전쟁을 치른 이스라엘에서 이루어졌다. 이스라엘은 1973년 10월에 일어난 제4차 중동전쟁으로도 불리는 욤 키푸르Yom Kippur 전쟁에서 M113 APC와 같은 경장갑 차량의 빈약한 방어력으로 인해 아랍군의 대전차미사일 공격에 큰 피해를 입은 것을 계기로 중장갑 병력수송차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스라엘 육군은 M113 APC에 추가 장갑을 장착하는 등 현대화를 거쳤지만, 엔진과 현수장치의 한계로 장갑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을 돌파하도록 해 준 것은 1967년 6일 전쟁, 1973년 욤키푸르 전쟁과 1982년 레바논 전쟁을 거치면서 약 500대가 노획된 아랍군의 소련제 T-54/55 전차를 개량하는 방법이었다. 1980년대 초반, T-54/55 전차의 차체를 개조한 중장갑 병력수송장갑차HAPCHeavy Armored Personnel Carrier 아크자리트Achzarit가 개발되었고, 1987년 시제차량이 출고되었다.





[사진 8] T-55 전차를 활용한 아크자리트 HAPC



  아크자리트는 장갑 강화를 통해 44톤으로 늘어난 중량을 지탱하고 기동력을 보강하기 위해 엔진과 변속기를 개량하고, 1988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이스라엘 육군 최강의 부대인 ‘골라니Golani’ 여단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아크자리트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이 달린 전차 후방을 장갑차 전방으로 만들어버린 것으로, 조종수 위치를 바꾸는 정도로 병력실 공간을 확보했다. 차체 전방에 배치된 차장, 기관총 사수, 조종수 외에 7명의 병력이 장갑차 후방의 작은 출입구를 통해 탑승과 하차를 한다.
  이스라엘은 T-54/55 차체 외에도 영국제 센츄리온Centurion 전차를 자체 개량한 쇼트Sho’t의 차체를 기반으로 1985년 나그마쇼트Nagmash’ot, 1980년대 후반 나그마혼Nagmachon 그리고 1990년대 초반 나크파돈Nakpadon 중장갑 APC를 개발, 배치했다.





[사진 9] 센츄리온 전차를 활용한 나크파돈 HAPC



  이 세 가지 HAPC는 전차 차체의 형태는 유지하고 포탑과 포탄 적재부를 제거하여 최대 1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병력실을 만들었다. 차체 전방에는 지뢰나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도록 지뢰 쟁기, 지뢰 롤러 그리고 도저 블레이드 등 다양한 공병장비를 장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러 차례의 시가전 경험을 살려 지뢰와 RPG 방어를 위해 차체 하부와 측면 장갑을 강화했기 때문에 중량은 50톤이 넘었다.
  그러나 아크자리트처럼 후방 병력실 출입구가 없었기 때문에 전차 상부를 통해 병력이 출입했다. 세 가지 HAPC 외에도 지뢰지대 개척용 카펫Carpet 연료기화폭탄을 장착한 푸마Puma라는 전투 공병차량도 개발되었다.
  이스라엘은 이들 HAPC가 오래된 전차 차체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곧 노후화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고, 신형 HAPC 개발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HAPC 차체로 메르카바Merkava 전차를 선택했다. 메르카바 전차는 방어력 강화를 위해 파워팩을 전방에 두었고, 후방에는 소수의 병력이 탑승할 수 있도록 탑승구가 마련되어 있어 HAPC로 개조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2005년 최초 공개될 당시에는 나메라Namera라는 이름에 메르카바 Mk.1 차체를 이용했지만, 생산비 절감과 정비 효율성을 새로 제작될 메르카바 Mk.4 전차의 차체를 사용하기로 결정되었다. 새로운 HAPC는 호랑이를 뜻하는 히브리어인 나메르Namer로 불리며 2008년부터 이스라엘군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사진 10] 메르카바 Mk IV 전차를 활용한 나메르 HAPC



  나메르는 메르카바 Mk. 4 전차와 동일한 화생방(NBC) 방어 능력을 갖추었고, 모듈식 장갑을 채택했다. 중량 60톤의 차체를 움직이기 위해 1,200마력 디젤 엔진을 채용했고, 최고 속도 60km/h에 항속거리는 500km다. 2명의 승무원 외에 최대 10명의 보병이 탑승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2016년 메르카바 Mk.4 전차와 나메르 HAPC에 추가 방어를 위해 트로피Trophy 능동방어시스템APSActive Protection System을 장착하기로 했다.
  2017년 7월에는 시가전을 위해 나메르 HAPC에 30mm 기관포를 장착한 무인 포탑을 장착한 보병전투차IFVInfantry Fighting Vehicle 버전도 공개되었다. 이스라엘은 나메르 IFV에 스파이크Spike 대전차 미사일 장착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문제로 나메르 HAPC 도입량이 원래 계획한 380여 대에서 170여 대로 줄어들자, 저렴한 대안으로 퇴역한 메르카바 Mk.2 전차 차체를 활용한 오펙Ofek이라는 신형 HAPC를 2015년부터 시험하기 시작했다.
  오펙의 중량은 60톤이지만, 900마력 디젤 엔진을 채용하여 최고 속도는 50km/h 정도다. 이스라엘은 오펙을 지원부대, 의무수송, 구조부대용으로 소량만 도입할 계획이다.



◆ 요르단


  중동에서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요르단도 구형 전차를 HAPC로 개조하고 있다. 요르단은 킹 압둘 2세 설계 개발국KADDBKing Abdullah Ⅱ Design and Development Bureau 주도로 남아공과 미국 업체의 지원을 받아 센츄리온 전차를 개조한 중량 35톤의 템샤Temsah 프로토타입을 2001년 선보였다.
  KADDB가 보병전투차량ICVInfantry Combat Vehicle로 소개하고 있는 템샤는 이스라엘의 아크자리트처럼 엔진실을 전방으로 만드는 개조를 통해 10명의 보병이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실제 양산에 이르지는 못했다.
  KADDB는 새로운 HAPC 개발에 들어갔고, 센츄리온 전차를 요르단에서 개량한 타리크Tariq 전차를 활용한 MAPMulti-purpose Armored Platform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14년 처음 공개된 MAP는 다우샤Dawsar라는 이름이 붙었고, 요르단 육군에서 정식으로 채용되었다.





[사진 11] 2016년 5월 공개된 알-다우샤 HAPC



  다우샤는 설계 변경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타리크 전차의 기본 설계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았다. 다우샤는 전면에서 봤을 때 왼쪽에 있는 조종석 옆에 상하로 열리는 탑승구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MAP는 측면 감시 능력 보강을 위해 병력실 상부에 4개의 해치Hatch를 달았다. 요르단은 다우샤를 HAPC 외에도 탄약수송차량, 장갑 앰뷸런스, 지휘소 차량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다우샤는 장갑이 보강되어 중량 38톤이며, 차장과 조종수의 승무원 외에 11명의 보병이 탑승할 수 있다. KADDB는 다우샤에 후방 출입구를 추가한 MAP Ⅱ도 개발했다.
  KADDB는 2016년 5월에 열린 SOFEX 2016 전시회에서는 다우샤의 상부 구조물을 높이고 엔진을 750마력 디젤엔진으로 개량한 알 다우샤Al-Dawsar를 공개했다.



◆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민간 업체인 모로조프 기계 설계국Moro zov Machine Building Design Bureau은 2000년부터 T-55 전차 차체를 사용한 BMP-55 HAPC를 개발했고, 2007년 처음 공개했다. BMP-55는 이스라엘의 아크자리크와 같은 차체 앞뒤를 바꾸는 방식으로 차체를 개조했다.
  기본 중량은 28.5톤이며, 추가로 장갑을 장착할 수 있다. 엔진은 T-64 전차에 사용된 700마력의 5TDF 디젤엔진으로 개량되었다. 최고 속도는 60km/h이며, 승무원 3명과 보병 8명이 탑승할 수 있다.
  모로조프사는 T-64 전차 차체를 사용한 BMP-64 ICV도 개발하여 2005년 처음 선보였다. BMP-64는 무장으로 30mm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중량은 34.5톤이다. BMP-64 초기형은 30mm 원격조종무장대RCWS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를 채택하고, 후방 탑승구는 좌우로 열리는 방식이었다. 후기형에서는 차체 설계를 약간 변경하고 30mm 기관포와 14.5mm 기관총이 장착된 포탑을 채택했다. 후방 탑승구는 상하로 열리게 변경되었다. BMP-64는 승무원 3명과 보병 12명이 탑승할 수 있다. 그러나 BMP-55와 BMP-64 모두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주문을 받지는 못한 상태다.





[사진 12] 우크라이나에서 개발된 T-64 기반의 BMP-64 ICV



◆ 러시아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아크자리트 HAPC 개발에 자극을 받아 T-55 전차의 포탑을 제거하고 장갑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BTR-T HAPC를 개발하여 1997년 처음 공개했다.
  하지만, 아크자리트와 같은 대대적인 개량을 하는 대신 센츄리온 전차를 개조한 나크마숏처럼 포탑과 포탄 적재 공간에 보병 5명이 탑승했다. 탑승과 하차는 엔진룸 위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중량 38톤의 BTR-T는 HAPC로서 역할도 하지만, 30mm 기관포, 30mm 유탄기관포 등으로 다양하게 무장하여 ICV로도 활용되었다.
  2001년에는 T-72 전차를 기반으로 RPO-A 열압력탄 발사기로 무장한 분대용 차량인 BMO-T를 개발했다. BMO-T는 승무원 2명에 병력 7명이 탑승하며, 차량 내부에 RPO-A 열압력탄 발사기 32개를 적재한다. BMP-T처럼 엔진룸 위로 병력이 드나드는 설계를 유지했다. 중량은 43.9톤이며, 엔진은 780마력의 V-46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사진 13] 엔진룸 위로 승하차가 이루어지는 BMO-T APC의 후방 모습



  러시아는 2015년 5월 대독 전승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아르마타Armata 통합 전투 플랫폼을 사용하는 T-15 IFV를 선보였다. T-15는 아르마타 BMP로도 불리는데, 이스라엘 나메르처럼 엔진실을 앞으로 위치하게 만들어 보병 탑승 공간을 마련했다. T-15는 2A42 30mm 기관포와 PKT 7.62mm 기관총 그리고 코르넷Kornet-EM 대전차 미사일로 무장한 에포치Epoch 무인포탑을 갖추고 있다.





[사진 14] 아르마타 통합 전투 플랫폼을 활용한 T-15 아르마타 IFV



◆ 인 도


  2000년대 중반 인도 국영 병기 제작소인 OFBOrdn ance Factories Board는 T-55 전차를 기반으로 하는 타모르Tarmour HAPC를 공개했다. 타모르는 T-55의 포탑을 없애고 병력 탑승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차체 위에 상자 형태로 복합재 장갑을 둘렀다.





[사진 15] T-55 전차 차체에 상자형 장갑을 올린 타모르 HAPC



  타모르는 NBC 방어와 자동소화장치를 장착하고 있으며, 승무원 2명에 9명의 보병이 탑승한다. 보병은 차체 후방 엔진 룸 위에 위치한 탑승구로 탑승과 하차를 한다. 중량은 45톤이며, 엔진은 850마력의 미국 디트로이트 디젤Detroit Diesel 8V92TA 디젤엔진으로 개량되었다. OFB는 타모르의 장갑이 RPG-7을 방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장갑 앰뷸런스, 전투 공병차량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전차 지원 전투차량


  IFV는 전차와 함께 작전하지만 전차보다는 부족한 방어력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러시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차 차체를 활용하여 전차 지원 전투차량TSFVTank Support Fighting Vehicle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전투차량을 만들어냈다. 전차 지원 차량은 IFV의 보병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의 강력한 화력과 전차와 동등한 방어력을 지닌다.



◆ 러시아


  러시아 장갑차량 생산업체인 우랄바곤자보드Uralva-gonzavod는 아프가니스탄전쟁과 체첸전쟁에서의 전투 경험을 살려 도심지 전투에서 전차와 다른 장갑차량을 지원할 전차 차체에 IFV의 공격력을 합친 전차 지원 차량 BMPT를 개발했다. 2000년 7월 니지니 타킬Nizhny Tagil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 BMPT는 T-72 전차 차체를 활용한 것으로 터미네이터Terminator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사진 16] BMPT 터미네이터



  BMPT 터미네이터는 2A42 30mm 기관포 2문, PKTM 7.62mm 기관총 1문, 9M120 아타카Ataka-T 대전차 미사일 4발이 장착된 포탑을 장착했으며, 차체 전면 양쪽에 AG-17D 30mm 유탄기관포 1문씩이 장착되었다. 나토명 AT-9 스파이럴Spiral-2인 9M120 아타카-T 대전차 미사일은 사거리 6km의 무선 반자동시선유도SACLOSSemiAutomatic Command to Line Of Sight 방식 대전차 미사일이다. BMPT는 중량 47톤에 차장, 포수, 조종수에 유탄기관포 사수 2명을 포함하여 총 5명이 탑승한다.
  우랄바곤자보드는 2013년 9월 러시아 방산전시회 RAERussia Arms EXPO 2013에서 BMPT-72 터미네이터-2라는 개량형 모델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T-72를 운용하는 해외 국가들에게 개량안으로 제안하기 위해 준비했다.





[사진 17] BMPT-72 터미네이터 2



  BMPT-72는 BMPT와 동일한 2A42 30mm 기관포 2문, PKTM 7.62mm 기관총 1문, 9M120 아타카Ataka-T 대전차 미사일 4발이 장착된 포탑을 장착했지만, 대전차 미사일 발사대의 형태가 바뀌었다.
  또한 T-72 차체를 최대한 유지하기 때문에 BMPT의 차체 장착형 30mm 유탄기관포는 적용되지 않는다. 중량 47톤이며, 승무원은 차장, 포수, 조종수 3명이다.
  우랄바곤자보드는 터미네이터-3로 불리는 T-90A 차체를 사용한 새로운 BMPT를 개발하여 2017년 8월 모스크바 외곽 쿠빈가에서 열린 국제 군사기술 포럼 아미Army-2017에서 시연을 가졌다. 새로운 차량은 시리아로 파견되어 전투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육군은 2018년 1분기에 첫 물량을 납품받을 예정이다. 제작사는 BMPT가 헬기, 저공비행 고정익 항공기 등을 포함하여 4개 표적과 동시 교전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의 자이토미르 전차 공장Zhytomyr Armored Plant은 러시아의 BMPT 개발에 자극받아 T-64 전차를 기반으로 한 BMPT-64 스트라즈Strazh를 개발했다. BMPT-64는 2017년 10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Arms and Security 2017 전시회에서 공개되었다.





[사진 18] 우크라이나의 BMPT-64 전차지원전투차량



  중량 33톤의 BMPT-64는 ZTM-2 30mm 기관포 2문, PKT 7.62mm 기관총 2문, 30mm 유탄 기관포 1문, 그리고 9M113 콘커스Konkurs 대전차 미사일 4문을 장착한 더블렛Doublet 포탑을 장착했다. 나토명 AT-5 스판드렐Spandrel인 9M113 대전차 미사일은 사거리 4km의 유선 반자동시선유도SACLOSSemiAutomatic Command to Line Of Sight 방식 대전차 미사일이다. 제작사는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2018년부터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으로 전차 차체를 활용한 몇 가지 장갑차량을 알아보았다. 하나의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것은 작게는 운영 유지비의 절감을 가져오지만, 수출면에서는 다양한 파생형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다양한 무기 체계를 결합하기 때문에 동반 수출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우리 군의 우수한 기동장비의 성능을 다양하게 알릴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지

크기변환_1.jpg

댓글 6

  • 706sfc 2018-04-17 추천 0

    맘 같아서는 K-1 초기형을 나메르처럼 개조하고 부족한 전차는 K-2 로 신규배치해서 최전방 부대에서 운용 햇으면 합니다.

    댓글 (1)

    나이트세이버 2018-04-18 추천 0

    능동방어 나가리된 망조들린 k2는 후딱 버리고 가성비 짱인 메르카바 iv나 면허생산해서 후딱후딱 배치했음 하는 바램입니다. .

    등록
  • 파렌하잇 2018-04-17 추천 0

    K-9 개발 당시 K-1 전차 차체를 기반으로 개발하자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물론 채택이 되지 않았지만....

    댓글의 댓글

    등록
  • 42333 2018-04-16 추천 0

    105mm 주포랑 차체를 분리해서 주포는 훈련용이나 해안포로 개조하고 차체는 나메르 같은 시가전용 APC 나 무인 보급/전투차량으로 개조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수량도 많고 아직 굴러다니고 흑표가 점점 자리를 꿰어가는데다가 사업시 경쟁입찰로 싸게 할 수 있을만큼 실력있는 회사도 많고..

    댓글의 댓글

    등록
  • 103기보 2018-04-16 추천 0

    M48 전차도 한번 개조해봤으면 좋겠네요.

    댓글 (1)

    파렌하잇 2018-04-17 추천 0

    개조라고 할것도 없이 증가 장갑, 비활성 반응 장갑을 적용시켜 훈련, 기동하는 모습이라도 봤으면 하는데.....

    등록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