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전투형 야전부대를 가다] 육군39사단 독수리연대

  작성자: 이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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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02-22 10:14:45

“빨간색이 우리 작전지역이다. 열영상장비(TOD)의 사각지역을 감안해 지휘조와 분대장조로 나눈다.”

 “○○지역은 사단이 지정한 ○급 지역으로 매복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황 발생 시 추가 병력이 지원되고 도로 뒤편에 대대 차단선이 형성된다.”

 육군39사단 독수리연대의 황경진(소위) 소초장이 매복작전에 앞서 취약지역과 주의할 감시구역을 설명한다. 야간투시경 PVS-04K와 탐침봉 등 매복을 위한 장비를 갖춘 해안경계병들의 자세가 더욱 긴장된다.

 “우리가 매복한 곳에 반드시 적이 침투한다는 각오로 만전의 경계근무를 바란다.”
육군39사단 예하 독수리연대 소초병들이 매복작전에 투입돼 물샐틈없는 해안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바다 위에 육군’으로 불리는 육군경비정은 해안 근거리까지 침입한 적을 차단하기 위해 운용하고 있다. 사진은 경남 고성 일대에서 수색·정찰 활동을 펼치고 있는 39사단 소속 육경정.

  육군39사단은 남해안 1400㎞의 해안선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 리아스식 해안으로 해안선이 길고 관광지 등이 분포한 취약지역이 많은 까닭에 적의 침투에 더욱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사단이 해상에서 침투하는 적을 조기에 격멸하기 위한 ‘비법’ 아닌 비법은 세밀한 교육훈련을 받은 장병들이 빈틈 없는 경계근무 작전을 펼치는 것. 특히 721㎞에 이르는 해안을 담당하는 독수리연대는 주·야간 쉴 새 없이 육군경비정(육경정)으로 해상을 정찰하는 것을 비롯해 레이더·TOD 등의 감시장비를 운용하며, 매복과 수색정찰 등을 강화해 실전과 같이 완벽한 임무를 수행해 나간다.

 사단 관할 지역, 특히 해상에서의 모든 상황은 우선 해안감시 통합 프로그램인 ‘무열 2010’을 통해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다. 레이더 기지와 TOD를 통해 변칙적이거나 급가속하는 선박을 관찰한 후 선박주의보를 발령한다. 이후 이상 선박으로 판정될 경우 해군·해경·공군 등이 공·지·해 합동작전을 펴 적을 섬멸한다.

 지역특성상 감시장비의 사각지대는 주간 감시장비인 이글아이와 CCTV로 보완한다. 이와 함께 자연지형적 문제로 감시가 어려운 곳은 해안경계 부대를 통해 완벽에 완벽을 기한다.

 무엇보다 해안지역 특성에 따라 민·관·군의 철저한 공조체계가 관건. 이에 독수리부대는 어촌 이장 등으로 구성된 해안지킴이와 어업정보통신국 등과 긴밀한 감시망을 구축해 먼 바다에서 가까운 바다로 진입하는 선박을 철두철미하게 감시하고 있다.

 여기다 미처 감시하지 못한 부분은 육경정의 몫이다. ‘바다 위의 육군’으로 불리는 육경정이 출동, 수색정찰 활동을 펼치는 것. 독수리부대가 보유한 육경정은 근해 지역까지 침투한 적을 차단하며, 해상에서 매복하기도 한다. 육경정은 해안선으로부터 3마일(5㎞)까지 경계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 35노트까지 가능하고 가장 경량화해 해군이나 해경 함정보다 신속히 기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육경정 오찬세(상사) 정장은 “해안 근거리까지 접근한 적을 수색하고 정찰하는 것이 임무”라며 “해안 경계병의 시야에서 놓치기 쉬운 취약지역을 물샐틈없이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단은 적의 도발을 가정한 해안침투대비 야외기동훈련(FTX)을 월 1회 실시하고 있으며, 소초와 레이더 기지 등에 보급과 병력을 최우선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지난해 해안수색정찰에서 3회에 걸쳐 신원 미상의 시신을 발견하고 연고자에게 인계하기도 했다.

 독수리연대 박은수(소령) 작전과장은 “해안감시 프로그램인 `무열 2010'을 통해 빈틈 없는 해안경계작전을 수행 중”이라며 “선박경보가 발령되면 유관기관에 영상정보를 전송해 효율적인 공·지·해 합동작전을 펼쳐 해상에서 적을 완전히 제압한다”고 말했다. 



“적은 내앞으로 온다” 각오로  오늘도 임무완수에 만전 기해 -경비정장 오찬세 상사

“오늘 적이 내 앞에 온다는 각오로 해안경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육군39사단 예하 독수리연대 오찬세(상사) 육군경비정장의 비장한 각오다.

 오 정장은 “남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굴양식 등의 부유물이 많고 노출된 암초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며 “해안과 인접해 작전하는 만큼 육지와 바다를 동시에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정장에게 지난해는 긴박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후방이지만 철책없는 해상을 경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에 잠시의 긴장도 늦출 수 없었다. 그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전투형 부대 창출을 위해 매일 정신안보교육과 전투준비태세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는 실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으로 밀입국하려던 선박을 포착, 현장에 투입됐다. 오 정장은 “50노트의 빠른 속력으로 질주하던 선박이 일본 자위대의 제지로 우리 관할구역에 출현했다”며 “수색정찰 부대와 대대 5분대기조 등이 동시에 출동하는 등 긴박한 상황에서 밀입국선을 제지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한편 육경정 부대는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10분이 소요되던 출동시간을 7분으로 단축시켰으며, 실전과 같은 해상 매복과 해안경계를 통해 남해 바다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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