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공군사관학교 212비행교육대대를 방문한 박종헌(왼쪽) 공군참모총장이 지휘비행을 위해 T-103 훈련기에 탑승,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19일 공군사관학교 212비행교육대대에서 T-103 훈련기로 지휘비행을 실시했다.

　이번 지휘비행은 지난달 발생한 동료 조종사의 순직이라는 아픔을 딛고 공군이 다시금 비상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고, 비행 입문 교육과정에서 T-103 훈련기를 운용하는 교관과 학생조종사·정비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진행됐다.

　박 총장은 이날 T-103 훈련기로 비행하며 안전을 확인한 뒤 지상에 내려와 학생조종사들과 함께 올바른 비행 습관과 안전의식을 강조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총장은 “지난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들에게 여러분이 보답하는 길은 비행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학생조종사 시절 익힌 비행 습관과 안전의식이 앞으로의 군 생활을 좌우하므로, 비행 입문과정의 작은 부분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마음자세와 각오를 새롭게 다져 달라”고 강조했다.

　또 박 총장은 조속한 비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온 대대장과 교관 조종사, 비행교수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학생조종사들에게 멘토로서 힘이 돼 주고 대대 구호처럼 ‘처음부터 올바르게’ 잘 가르쳐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공군은 이날 박 총장의 지휘비행을 시작으로 T-103 훈련기의 본격적인 비행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