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육군8군단, ‘평일 외출 점심식사’ 첫 시행… 장병들 기 살리고 지역경제도 살린다

  작성자: 임채무
조회: 3221 추천: 0 글자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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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5-15 10:45:01

급식혁신 정책의 일환, 분기 개인당 8000원으로 민간식당 식사

“15시까지 늘어난 점심시간, 산책도 즐기며 동료들과 더 친밀해져”

지역사회 반응 긍정적… 상품권 이용·후기 공유 등 제도 보완 계획

 

기사사진과 설명
육군8군단 장병들이 14일 육군 급식혁신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평일 외출 점심식사 제도’의 첫 적용일을 맞아 강원도 양양군의 한 중국식당을 찾아 점심식사를 하기 전 ‘I Love 양양Day’ 손팻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육군8군단 장병들이 14일 육군 급식혁신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평일 외출 점심식사 제도’의 첫 적용일을 맞아 강원도 양양군의 한 중국식당을 찾아 점심식사를 하기 전 ‘I Love 양양Day’ 손팻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소대장님 메뉴 바꾸면 안 되겠습니까? 밖에 나오니까 짜장면이 먹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때? 안 그래도 저 집이 숨은 맛집이라고 하는데, 저기로 가자.”

14일 정오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일대 식당가에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장병들로 북적였다.

메뉴를 고르지 못한 장병 중 일부는 서로 가고 싶은 식당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동료를 설득하고 있었다.

인기가 있는 식당 앞에는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에 장병들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개중에는 식당에서 풍기는 음식 냄새에 침을 꼴딱꼴딱 삼키는 장병도 있었다. 이미 식당 안에 들어간 장병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음식을 기다리며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편 조용하기만 했던 평일, 식당에 장병들이 가득하자 상인들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상인들은 디지털 무늬 군복을 입은 손님들에게 친절한 서비스와 함께 최선을 다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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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평일 외출 점심식사를 마친 육군8군단 장병들이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며 양양 바닷가를 산책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첫 평일 외출 점심식사를 마친 육군8군단 장병들이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며 양양 바닷가를 산책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동료들과 커피 들고 인근 탐방·산책까지

이날 육군8군단은 ‘육군 급식혁신 정책’의 일환으로 병사들이 평일에 외출해 점심식사를 하는 ‘평일 외출 점심식사’ 제도를 첫 시행했다.

군단은 이 제도를 통해 병사들의 사기 고양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평일 외출 점심식사는 병사들의 먹거리 다양화를 위해 분기마다 개인당 8000원씩 지급되는 현금 급식비로 민간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지난 1일 육군 전체에 적용을 시작했다. 군단은 여기에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아이디어를 더했다. 침체된 지역상권에 분기별 한 번이지만 활기를 불어넣을 방법을 구상한 것이다.

강원도 지역은 특성상 장병들이 면회나 외출을 나오는 주말이나 특산품 축제 등과 같은 경우가 아니면 손님이 적을 수밖에 없다. 특히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평일에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군단은 지역의 일원으로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I Love 양양Day’라는 슬로건을 걸고, 부대 장병 1200여 명을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에 걸쳐 양양군 내 식당, 패스트푸드점, 분식점 등에서 점심을 먹도록 했다.

군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병사들의 급식여건을 개선하고, 병 상호 간 소통과 단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과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박상우(소령) 군단 보급장교는 “오늘 첫 시행한 ‘병사 평일 외출 점심식사’는 육군 급식혁신에 따라 장병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해 병영생활의 활력소를 제공한 것은 물론 ‘I Love 양양Day’를 통해 지역사회의 일원인 군 부대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특히 군단장님께서 식사시간을 15시까지로 결정해주셔서 식사를 마친 병사들이 동료들과 함께 인근 지역 탐방과 산책,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는 망중한(忙中閑)이 됐다”고 말했다.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점심식사를 하던 본부근무대 최종우 병장은 “주말외출이나 외박 때 밖에서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평일에 부대원들과 같이 이렇게 밥을 먹은 것은 처음”이라며 “일주일 전부터 동료들과 어떤 메뉴를 먹을지 의논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의 시간도 늘어나고 서로 더 친밀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 얻고 있어

이번 행사에서 장병들의 호응도 호응이지만, 지역사회의 반응도 눈에 띈다.

양양군은 ‘I Love 양양Day’ 기간 장병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대형버스를 지원했다. 또 양양군 번영회에서는 장병들에게 친절 서비스를 높여 최근 접경지역 부대들과의 상생에 나선 지역사회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양양읍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최성만 씨는 “평일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한적했는데 우리 장병들이 이렇게 많이 와줘서 힘이 난다”며 “군단과 군청을 통해 오늘 행사가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병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정리부터 따뜻한 인사, 음료서비스, 평소보다 넉넉한 음식의 양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군단 관계자는 “아직 부대별 예산지급과 인기식당 편중현상 등 제도적으로 보완점들이 있지만 오늘 행사에서 병사들이 보여준 행복한 모습 속에 긍정적인 면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부대 내부를 비롯해 지역사회와 많은 토의를 통해 지역상품권 이용과 음식점 후기 공유, 친절상인 선발 등 장병들의 욕구충족과 지역사회 소통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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