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11사단은 지난 10~11일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유격훈련장에서 김태성(소장) 사단장과 사령부 참모 및 실무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훈련장 안전 수준을 점검하고 가고 싶은 유격훈련을 만들기 위한 훈련 체험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유격훈련은 강인한 체력과 담력, 인내력을 배양하고 팀 단위 작전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실시하는 고강도 훈련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장병이 부담을 느끼며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이에 11사단은 올해 유격훈련의 목표를 억지로 받는 위험한 훈련이 아닌 ‘안전에 최우선을 둔 가운데 가고 싶은 유격 훈련’으로 설정하고 제로베이스에서 훈련 개념을 재정립했다.

먼저 안전 관련 문제는 기존 시설에 페인트를 덧칠하는 수준이 아니라 공신력 있는 안전 관련 국가기관인 산업안전관리공단의 컨설팅을 통해 노후 시설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안전 기준의 강도를 강화했다.

또 참모부별 점검 및 확인을 통해 조그마한 안전 위해 요소도 없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김 사단장을 비롯한 사단 사령부 참모 및 실무자들이 유격복을 입고 유격훈련을 체험하며 안전 위해 요소와 유격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혹시 남아있는 극소량의 문제점도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사단은 이번 체험에서 토의되고 도출된 내용에다 장병들의 의견을 종합해 유격 코스를 보완할 예정이다.

특히 사단은 위압감을 주고 얼차려로 느껴지는 유격체조, 유격 프로그램이 아니라 흥미를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야전취사·생존기술 실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반영해 가고 싶은 유격을 만들고 우수 의견을 제시한 장병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체험에 참가한 김경수(대령) 참모장은 “유격훈련이 얼차려나 고통의 기간으로만 기억되고 훈련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며 “이번 체험을 바탕으로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한 건의 안전 위해 요소도 제거하고 전투력에 기여할 수 있는 유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