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좌충우돌 병영체험> 걸그룹 ‘드림캐쳐’ K2 전차 기동훈련

  작성자: 안승회
조회: 8205 추천: 0 글자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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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8-11 08:50:46

“대한민국 대표 전차 ‘흑표’ 위용…몸집에 놀라고 포효에 떨었어요”


수아가 주전원 스위치 올리자

‘크르릉’ 굉음과 함께 시동 걸려

 

유현과 다미는 장병들의 도움 받아

침착하게 탄약적재 훈련 마쳐

전차 궤도의 일부 분리해 낸 시연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

 

 

기사사진과 설명
걸그룹 드림캐쳐 다미, 시연, 수아, 유현(왼쪽부터)이 지난 1일 강원도 홍천 육군11사단 기갑수색대대에서 K2 전차 기동훈련 체험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걸그룹 드림캐쳐 다미, 시연, 수아, 유현(왼쪽부터)이 지난 1일 강원도 홍천 육군11사단 기갑수색대대에서 K2 전차 기동훈련 체험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신고합니다. 수아 등 드림캐쳐 4명은 K2 전차 기동훈련 체험을 명 받았습니다.”

군 장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7인조 걸그룹 드림캐쳐(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 한동, 가현)가 강원도 홍천군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11사단 기갑수색대대를 찾았다. 고혹적이면서도 힘이 넘치는 안무를 통해 신비로운 매력으로 무장한 드림캐쳐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왔다. 최근에는 신곡 ‘날아올라’를 발표하며 인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아·시연·유현·다미가 드림캐쳐를 대표해 각각 전차장·정비사·조종수·포수로 변신, K2 전차 기동훈련을 체험했다.

 


‘흑표’로 불리는 K2 전차, 세계 최고 수준의 육군 전차

지난 1일 오전 10시, 사단 기갑수색대대 전차 축소사격장은 K2 전차의 엔진 소리로 가득했다. 빠르게 회전하는 궤도를 따라 비탈길도 자유자재로 기동하는 전차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게 55톤에 육박하는 전차가 시속 45㎞를 넘나들며 힘차게 기동하고 있었다. 120㎜ 장포신 활강포는 적을 압도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K2 전차는 기존 전차 대비 성능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킨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육군 전차로 일명 ‘흑표’로도 불린다. 신형 전차 포탄을 적용해 적 전차 파괴 능력을 크게 높였고, 전차에 가장 큰 위협인 헬기에 대응하는 능력도 갖췄다. 또 자세제어, 야지주행속도, 심수도하를 포함한 지형 극복 능력을 구비해 전투 가능 지역을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승무원은 3명이다. 역할에 따라 전차를 기동하는 조종수, 포를 조준해 사격하는 포수, 전차를 전반적으로 통제하고 지휘하는 전차장으로 나뉜다. 전차의 신속한 기동과 정확한 포사격을 위해서는 승무원들 각자의 임무 수행 능력뿐만 아니라 협동심 또한 중요하다.

“사고는 방심하는 순간에 발생합니다. 작은 실수도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교관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넋을 잃고 K2 전차 기동 시범을 지켜보는 드림캐쳐 멤버에게 기갑수색대대 1중대장 이재홍 대위가 말했다. 이들이 이날 체험할 훈련은 기초조종훈련·탄약적재훈련과 정비사 체험.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이 대위는 훈련 진행 절차를 설명하고 이론과 장비 교육을 진행했다. 이 대위는 교육을 통해 ‘안전’을 강조하면서 일일체험이지만 실제 임무를 수행한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투복과 승무원복을 갖춰 입은 체험자들은 길게 늘어진 머리를 질끈 묶고, 오른쪽 가슴에 부착된 자신의 명찰을 만지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기사사진과 설명
시연이 전차장과 함께 T형복스대를 활용해 K2전차 궤도 정비를 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시연이 전차장과 함께 T형복스대를 활용해 K2전차 궤도 정비를 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수아의 기초조종훈련

“우와~ 전차가 이렇게 큰 줄은 몰랐어요.”

수아는 기초조종훈련에 참여했다. 훈련에 동원된 K2 전차가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며 체험자들 가까이 다가오자 수아가 놀라서 탄성을 질렀다.

이번 체험에서 수아는 조종수 역할을 맡았지만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그녀에게 직접 조종은 허락되지 않았다. 수아는 기갑수색대대 전차장 신봉기 중사로부터 조종법을 배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신 중사의 설명에 따라 수아는 조종석 좌측 조종판에 위치한 주전원 스위치를 올렸다. 이어서 연료펌프 버튼을 누른 뒤 시동 버튼을 눌러 꼼짝하지 않고 서있던 전차의 단잠을 깨웠다.

“크르르릉.”

거친 기계음과 함께 전차에 시동이 걸렸다. 기계음은 마치 먹잇감을 잡기 위해서라면 어느 곳이라도 달려갈 준비가 돼 있는 사나운 맹수의 으르렁거림 같았다. 이제 주차 제동기를 풀고 기어를 전진으로 옮기면 기동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는 상황. 수아는 신 중사에게 조종석을 양보했다. 신 중사는 중대장의 기동 명령에 따라 가속페달을 밟아 전차를 움직였다. 속도를 내며 비포장 도로를 달린 전차는 탄약고 앞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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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적재훈련에 참여한 유현과 다미가 전차장의 도움을 받아 120mm 다목적 고폭탄을 옮기고 있다.  양동욱 기자

탄약적재훈련에 참여한 유현과 다미가 전차장의 도움을 받아 120mm 다목적 고폭탄을 옮기고 있다. 양동욱 기자

 

 

 

유현과 다미의 탄약적재훈련

곧바로 유현과 다미의 탄약적재훈련이 이어졌다. 탄약은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적진을 정확하게 파고든 한 발의 탄약이 전투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갑수색대대 장병들은 주기적인 탄약적재훈련을 통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탄약을 K2 전차에 적재하는 능력을 숙달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 사용된 탄약은 120㎜ 다목적 고폭탄으로 무게가 20㎏에 달한다. K2 전차에는 탄약 40발을 적재할 수 있다.

유현이 탄통에 있는 안전클립을 뽑고 덮개를 옆으로 돌려 제거하자 고폭탄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유현의 가냘픈 손목으로 크고 무거운 포탄을 꺼내는 것은 무리였다. 유현은 신봉기 중사의 도움을 받아 포탄을 꺼내 전차로 옮겼다.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포탄 뇌관 부분이 땅에 닿지 않게 주의하셔야 합니다. 포탄을 옮길 때는 항상 탄두가 아래를 향하게 해주세요.” 신 중사가 말했다.

이제 옮긴 포탄을 전차 위로 올려야 하는 상황. 전차 아래에서는 유현이 신 중사의 도움을 받아 포탄을 힘겹게 머리 위로 올렸다. 다미는 전차 위에서 장병들과 함께 포탄을 두 손으로 받았다. 포탄을 받은 다미는 포탄을 자동장전장치에 넣고 화살표 모양의 버튼을 눌러 탄을 이동시켰다. K2 전차는 이 자동장전장치 덕분에 4명이 탑승하는 기존 전차와 달리 3명만 탑승해도 된다. 탄약수가 필요 없기 때문. 사람이 직접 장전하지 않으니 전차가 심하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빠르게 후속탄을 장전해 전차포를 발사할 수 있다. 탄약적재훈련에 참여한 유현과 다미는 임무 수행 과정에서 비록 주변 장병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탄약적재 절차만큼은 완벽히 숙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사사진과 설명
기초조종훈련에 참여한 수아가 K2 전차 조종법을 배운 뒤 상판에 탑승해 송수화 수신기 이용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양동욱 기자

기초조종훈련에 참여한 수아가 K2 전차 조종법을 배운 뒤 상판에 탑승해 송수화 수신기 이용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양동욱 기자

 

 


시연의 K2 전차 정비

“전차 궤도는 전장에서 가장 파손되기 쉬운 부분입니다. 궤도가 파손되면 전차는 움직일 수 없게 되죠.” 자리를 옮긴 전차 정비고에서 신 중사의 설명이 이어졌다.

차 바퀴에 해당하는 전차 궤도에 이물질이 걸리면 궤도가 이탈하거나 링크가 끊어질 수 있다.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전차가 고철 덩어리에 불과해지는 건 한순간이다. 긴급한 상황이 이어지는 전장에서 전차가 멈춘다는 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대대 장병들은 파손된 궤도를 분리한 뒤 새로운 궤도를 20분 안에 연결하는 ‘궤도이단연결’ 훈련에 월 1회 참여하며 정비 능력을 숙달하고 있다.

정비 훈련에는 늘씬한 몸매에 커다란 눈망울이 인상적인 시연이 자원했다. 송수화장구로 불리는 커다란 헬멧을 착용하고 K5 권총을 찬 시연은 거침없이 전차의 궤도를 만지며 정비 부위를 살폈다. 조종석에 앉은 조종수는 신 중사의 지시에 따라 전차의 시동을 건 뒤 궤도장도 버튼을 눌렀다. 순간 커다란 전차의 차체가 살짝 들어 올려지면서 궤도가 느슨해졌다.

시연은 신 중사와 함께 T형복스대(렌치의 일종)를 활용해 궤도 일부를 분리해 냈다. 푹푹 찌는 날씨 속에 정비에 집중하고 있는 시연의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신 중사는 “전문성은 정비사가 갖춰야 할 필수 요소”라며 “작은 구멍이 전투의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비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궤도정비를 마친 시연은 마지막으로 오일점검, 냉각수 확인, 각종 등 점검, 화기 손질 등 체크리스트를 활용한 전차 일제점검으로 안전사고 위험을 완벽히 제거했다.

 

다미

 

“친오빠가 땅끝마을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면회를 한 번도 못 가봤어요. 잠시나마 병영체험을 하면서 고생을 해보니 오빠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전차는 생각보다 컸어요. 앞에 서 있기만 했는데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였지만 한편으로는 든든했어요. 실제 전쟁이 나더라도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존재일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죠.”

시연


“군대는 저에게 특별한 곳이에요. 어릴 때 꿈이 군인이었거든요. 게다가 제 생일은 10월 1일! 네 맞아요. 국군의 날에 태어났어요. 이 정도면 군대와 인연이 깊은 거 맞죠? 맡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장병들을 보면서 역시 군인은 참 멋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죠. 제 꿈을 대신 이뤄준 대한민국의 모든 군인 여러분, 고맙습니다. 항상 응원할게요.”

수아


“훈련 체험을 하면서 해병대에서 부사관으로 복무 중인 친오빠 생각이 많이 났어요. 제 이마에서 땀방울이 흐를 때마다 오빠 생각에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앞으로 오빠한테 자주 전화해야겠어요(웃음). 그리고 전국에 계신 군 장병 여러분, 무더운 날씨에 많이 힘드실 텐데, 저희 음악 들으면서 조금이나마 에너지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위문공연 다니면서 현장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유현


“사진으로만 보던 전차를 실제로 봐서 너무 신기했어요. 멋있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전차를 보니 전쟁의 무서움(?)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포탄을 들었을 때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일어서지도 못했어요. 군 장병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였죠. 더운 날씨에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육군11사단 장병들이 자랑스럽습니다.”



http://kookbang.dema.mil.kr/kookbangWeb/view.do?bbs_id=BBSMSTR_000000001203&ntt_writ_date=20170811&parent_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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