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최신 다연장로켓체계(MLRS) ‘토네이도(Tornado)-S’가 2017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NPO 스플라프(Splav)사가 개발한 토네이도-S는 300㎜ 로켓을 발사하는 기존 MLRS 9A52-2 스메르치(Smerch)의 성능을 대폭 개량한 체계다.

신무기 조달사업을 전담하는 러시아 국방차관은 토네이도-S에 대한 정부의 시험평가가 올해 완료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 지상군은 신형 체계를 도입해 기존 스메르치 MLRS를 보완하고 점진적으로 대체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달계약은 지난 9월 초 모스크바 인근 쿠빈카에서 열린 2016 육군 방산전시회 기간 중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네이도-S는 기존 스메르치 체계와 외형은 거의 유사하나, 체계운용 자동화와 신형 로켓 통합 측면에서 크게 개량됐다. 이 체계는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사격이 가능한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과 결합된 위성항법 신형 사격통제체계를 갖췄다. 또한, 지휘소와의 표적정보 교환을 위해 신형 데이터링크가 도입됐다.

토네이도-S는 현재 스메르치에서 발사하는 모든 종류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 아울러 신형 유도로켓 9M542도 발사 가능하다. 이 로켓은 최소사거리 40㎞, 최대사거리 120㎞다. 토네이도-S에는 중량 150㎏의 고폭파편탄두가 장착된다. 스메르치 체계에서 발사하는 구형 로켓의 최대사거리는 70~90㎞다.

러시아 지상군은 9A52-2 체계 약 100문 외에도 몇몇 체계를 수백 문 이상 장기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 신형 토네이도-S 표준으로 성능을 개량하게 될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지상군이 보유하고 있는 또 하나의 주력 MLRS 종류인 122㎜ BM-21 그라드(Grad) 역시 성능을 대대적으로 개량 중이다. 토마그-G(Tomag-G)로 알려진 개량형은 2012년 생산단계에 진입한 이후 이미 수십 문이 납품 완료됐다.

김중호 국방기술품질원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