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할 위력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폭풍이 우리의 2020년 봄을 앗아갔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는 시기인 듯싶습니다. 그동안 통제됐던 장병들의 휴가와 각 부대 야외훈련들이 재개되며 일상으로의 복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기에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필수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까지 휩쓸고 지나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전우애로 뭉친 국군 장병들이 있기에 든든합니다. 2020년 5월 우리 장병들의 일상을 국방일보 사진기자들의 눈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출발선을 힘차게 박차고 나갔던 이준수 일병이 뜀걸음 막바지에 조금 지쳤던가 봅니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 이 일병의 15㎏ 군장은 포반장의 가슴팍에 대신 메어져 있었습니다. 길가에 주저앉은 이 일병이 가쁜 숨을 내쉬면서도 포반장에게 ‘죄송합니다’를 계속 반복합니다. 자신 때문에 고생한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이 크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이 일병에게 땀범벅이 된 포반장과 팀원들이 다가와 머리를 매만지며 오히려 ‘고맙다’고 격려하네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준 이 일병이 너무도 대견한 것이겠죠. 다른 팀원들도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축합니다. 이날 육군7포병여단 번개대대 찰리5포반의 5㎞ 뜀걸음 결과는 6개 팀 중 2위였지만 33분59초로 특급(35분30초 이내)이었답니다. 전투력과 전우애가 동시에 싹트던 봄날의 어느 하루입니다.
조용학 기자
5㎞ 뜀걸음 ‘특급 통과’지난 12일 육군7포병여단 주둔지 일대에서 열린 ‘충호(忠虎) 전투체력단련 경연대회’. 팀 단위 5㎞ 뜀걸음을 특급으로 통과한 번개대대 찰리5포반의 포반장 공윤석(오른쪽) 중사(진)가 지친 상태에서도 끝까지 달려준 포반원 이준수 일병을 격려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드디어… 집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통제됐던 군 장병 휴가가 재개된 지난 8일 서울역 TMO를 찾은 한 병사가 기차표를 구매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빈틈없는 경계 지난 25일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아미타이거 4.0 전투실험이 진행된 가운데 육군25사단 만월봉대대 장병들이 작전종결을 위해 K808 차륜형 장갑차에서 하차한 뒤 주위를 경계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마스크 100만 장 싣고지난 8일 김해 공군기지에서 6·25전쟁 참전용사에게 지원할 총 100만 장의 마스크를 공군5공중기동비행단의 C-130J 수송기에 적재한 뒤 참석자들이 ‘#UN 참전용사 덕분에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카네이션 대신 영상통화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7일 육군6군단 방공기지 이은종 상병이 부대내 영상통화 허용 구역에서 부모와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기도하는 마음으로지난 12일 공군19전투비행단 기지에서 올해 첫 전투태세훈련(ORE)이 진행된 가운데 조종사가 출격을 앞두고 KF-16 전투기 기체를 점검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발칸 대공사격훈련육군55사단 방공중대 장병들이 지난 1일 경기도 포천 다락대사격장에서 열린 전반기 발칸 대공사격훈련에서 적기를 향해 실탄 사격을 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