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군 화보 프로젝트

국방부가 국군 화보 프로젝트를 처음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이었는데, 권 작가는 지난해인 2018년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1년 앞두고 있던 지난해 국군 화보 프로젝트의 주제는 ‘대한민국 국군, 닮음을 담다’였다.

자랑스러운 독립전쟁의 역사와 현재 우리 국군 장병들의 연결성을 찾아보고,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자 기획된 지난해 화보 프로젝트는 현역 장병들이 독립전쟁의 역사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에서 독립전쟁 영웅들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 작업이었습니다. 사건이나 인물들이 갖는 의미를 어떻게 사진에 잘 담아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죠.”

국방부는 13개 주요 사건과 인물의 의미와 특징을 파악해 그 특성에 맞는 장병을 선발했고, 권 작가는 장병들에게 주어진 콘셉트에 맞춰 멋진 사진을 촬영했다.

특히 이번 사진 작업에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훈련병들이 참여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을사오적 암살단으로 활동한 고(故) 이광수 애국지사의 증손자 이지민 훈련병과 광복군이었던 고(故) 김군남 애국지사의 외손자 최재원 훈련병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아무래도 프로젝트 주제와도 잘 맞고, 의미적으로 가장 부합하는 분들이었는데, 두 분 모두 훈련병이라서 제가 육군훈련소에 직접 찾아가서 촬영을 했습니다.”


2019 국군 화보 프로젝트

올해 국군 화보 프로젝트의 주제는 ‘대한민국 최극강 국군’이다.

육군 특전사 대원, 해군 UDT 특전요원, 공군 항공구조사, 해병대 특수수색대 등 육·해·공군·해병대에서 총 16개 분야의 장병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이 이번 화보의 핵심이었다.

“모든 국군 장병들이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고 계시겠지만, 이번 화보에서는 특히 최정예 인원들을 선발해서 사진 촬영이 이뤄졌습니다. 육·해·공군·해병대 각 부대의 특성도 다르고, 또 그 안에서도 각자의 분야에 따라 다른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그 특성을 잘 담아내야 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권 작가는 촬영 전, 먼저 화보의 주인공들이 맡은 분야의 임무수행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군인으로서의 강인한 모습과 한 사람으로서의 자연스러운 모습 사이에서 선을 넘지 않고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화보는 단체 촬영과 개인 촬영으로 나뉘어 이뤄졌는데, 단체 촬영은 이번 화보의 주인공 모두와 함께 인천의 한 섬에서 1박 2일 동안 진행됐다. 그 이후 각 부대를 찾아가서 개인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에 담았다.

국군 장병들의 경우 전문적인 사진 촬영을 할 기회가 사실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국군 화보 프로젝트와 같은 사진 작업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권 작가는 촬영 초반에 사진 콘셉트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면서, 장병들이 긴장감을 떨쳐낼 수 있도록 도왔다. 군을 대표하는 화보의 주인공으로서 가져야 할 의무감도 함께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장병들은 자신이 맡은 보직을 대표하고, 군을 대표하는 주인공으로서, 단순히 멋있는 모습이 아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국토를 수호하는 군의 의지를 표현했다.


국군 화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저는 2005년부터 2007년 초반까지 포병부대에서 FDC, 사격지휘병으로 근무했습니다. 그렇게 군 생활을 했던 경험들이 국군 화보 프로젝트 작업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군의 모습을 알리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게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큰 자양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시는 모든 국군 장병 여러분도 항상 힘내시고, 자부심 가지시길 바랍니다.”   
 

권윤성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