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인생의 반려 든든한 전우 우린 부부입니다

  작성자: 임채무
조회: 6620 추천: 0 글자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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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5-21 10:54:44

육군보병학교 문영주 대위♥1군수지원사령부 허미현 대위 부부

‘인생 마라톤’ 함께 달린다

 

기사사진과 설명
아내 허미현 대위가 남편 문영주 대위에게 연애시절 즐겨 듣던 노래인 가수 존박의 ‘네 생각’을 기타로 연주해주고 있다. 이경원 기자

아내 허미현 대위가 남편 문영주 대위에게 연애시절 즐겨 듣던 노래인 가수 존박의 ‘네 생각’을 기타로 연주해주고 있다. 이경원 기자


 

21일은 ‘가정의 달(5)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부부의 날이다. 부부 군인과 가족들은 잦은 보직 이동에 의한 별거 등 일반인(?)과 비교해 조금 더 특별한 삶을 살아간다. 특히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부부·가족애(愛)를 뛰어넘는 헌신도 필요하다. 부부의 날을 맞아 인생의 반려자로, 든든한 전우로 둘이 하나 돼 사랑을 키워 나가고 있는 부부 군인 및 가족을 소개한다.



“문 서방, 교육받느라 고생이 많지? 항상 건강 챙기고 주말에 미현이랑 같이 오게. 맛있는 음식 해줄게.” “역시 어머니밖에 없어요. 미현이랑 갈 테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사랑합니다!”

휴대폰 액정 너머로 다정한 가족들의 대화가 오갔다.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인 육군보병학교 문영주 대위와 1군수지원사령부 허미현 대위 부부가 허 대위의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결혼 7개월 차 신혼부부다.



선남선녀의 ‘운명 같은 인연’

이들 부부는 주변에서 ‘모델 부부군인’으로 불리고 있다. 아내 허 대위는 2010년 육군모델로 선발돼 육군 홍보에 앞장선 이력이 있고, 남편 문 대위는 홍보모델에 선발된 적은 없지만 자타공인 ‘미남군인’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평소 문 대위를 좋게 본 선배의 소개로 인연을 맺게 됐다.

“군인과는 결혼할 생각이 없었는데, 똑 부러진 모습에 반했습니다. 안 만나봤다면 평생을 후회할 뻔한 거죠”라는 문 대위 말에 허 대위도 “저도 처음에는 남편과 같은 마음이었는데, 주선해준 선배가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기에 속는 셈 치고 나가봤죠. 결과적으로 믿길 잘한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우연한 기회로 교제를 시작한 이들 부부에게 시련이 왔다. 장교라면 피할 수 없는 보직이동. 하지만 ‘운명’이었을까? 이들 부부는 강원도 인제로 발령이 났고, 더 가까워진 거리에서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다.



같은 곳을 향해 달리며 결혼에 성공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던 이들 부부가 결혼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마라톤’이다. “업무와 체력단련, 연애를 동시에 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같이 마라톤을 해보는 거 어때?’라고 물어봤죠.”

허 대위는 당시 문 대위의 말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고 한다. 사실 허 대위는 국기원과 국민생활체육 전국태권도연합회로부터 태권도 지도자교육 우수자로 선발된 공인 5단의 실력자이자, 전국 얼음축구대회에서 여성부 3위에 입상한 ‘운동광’이었다. “마라톤을 완주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먼저 골인을 한 남편이 저에게로 와 함께 달려줬어요. 그때 느꼈죠. ‘아, 이 사람이면 내 평생을 맡겨도 되겠구나’라고요.”

그렇게 같은 곳을 향해 함께 달리며 체력도 사랑도 무럭무럭 키워 지난해 10월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동생들을 전우로 만든 부부의 군대 사랑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이들 부부의 ‘군대 사랑’은 동생들을 전우로 만들었다. 사돈 청년들이 동반입대를 하게 된 것.

“와이프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어요. 둘 다 입대할 나이가 됐는데, 취미도 같고 의지할 수 있어서 좋지 않겠냐고 말이죠. 그래서 양가에 말씀을 드리니 반색을 하시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좋은 점들이 많더라고요. 자주 모이기 힘든 양가 부모님들이 수료식이나 면회 때 한 번이라도 더 볼 수도 있고, 형과 누나를 본받아 군 복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최전방에서 근무한다는 자긍심을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던 당사자들은 부부의 의견에 곧 동의했고, 지난 3월 21일 8사단 신병교육대대로 함께 입대했다. 두 부부로 인해 사돈에 이어 전우라는 특별한 인연을 더하게 된 문창주·허다윗 이병은 지난달 26일 신병훈련을 마친 뒤 3사단에 배치돼 군 생활에 임하고 있다.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부부

행복하기만 할 것 같은 이들 부부에게도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잦은 부대 이동으로 인한 별거, 출산·양육 문제다. 허 대위는 “남편이 고군반에 입교하면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부부군인의 결혼생활이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물론 보직 이동 시 고충을 이야기하면 가까운 거리로 배치해준다고는 하지만 매번 그럴 수는 없잖아요. 아이도 가져야 하는데 주변을 보니 엄두가 안 나서 고민 중이에요.” 모든 것을 감수하고 결혼했지만, 실제 부부군인의 삶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문 대위는 “그렇지만 장점도 많습니다. 서로의 생활을 잘 알다 보니 훈련을 나가서 연락이 안 돼도 ‘지금쯤 뭘 하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답답하지 않고, 서로 병과가 달라 해당 분야에 궁금증이 있을 때면 편하게 물어볼 수도 있고요. 아직 결혼을 안 한 동기들은 저를 보고 부러워하는 눈치더라고요.”

이들 부부는 분명한 다음 단계 목표를 갖고 있었다.

“4명의 자녀를 가질 겁니다. 그리고 저희처럼 군 간부로 키워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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