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105㎜ 포탄, 1100여m 거리 표적 중앙에 ‘쾅! 쾅!’… 육군22사단 전차포 사격훈련 현장취재
 육군22사단 전차대대 K1 전차가 15일 강원도 고성군 전차포 사격훈련장에서 사단의 작전계획시행훈련과 연계해 영점 및 영점확인사격을 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
# 전차대대, K1 전차 영점 및 영점확인사격
15일 오전 9시 강원도 고성군 육군22사단 전차포 사격훈련장.
지축을 흔드는 엔진음을 토해내며 비포장 오르막길을 내달려 사격 진지에 오른 K1 전차 1대가 고막을 찢을 듯한 폭음과 함께 엄청난 화염을 내뿜으며 전차포 1발을 발사했다. 순간 매캐한 화약 냄새와 함께 희뿌연 연기가 전차를 휘감았고, 포신을 떠나 붉은색 섬광을 곧고 길게 이으며 날아가던 105㎜ 전차포탄은 1100여m 떨어진 표적의 중앙에 정확하게 꽂혔다.
잠시 숨을 고르는 듯 첫 사격 후 전차는 그대로 멈춰 있었다. 포탄이 맞춘 표적지의 위치를 확인하고 조준선을 정렬하기 위해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펑!”하는 폭음과 함께 두 번째 포탄이 전차를 떠났고, 이 포탄 역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표적의 정중앙으로 날아들었다.
사격 진지에 선 K1 전차는 이렇게 신중하면서도 거침없이 8발의 포탄을 토해낸 후 황토색 흙먼지를 일으키며 멀리 사라져 갔다.
이 전차가 사라지자 뒤를 이어 다른 K1 전차 1대가 곧바로 사격 진지에 진입해 똑같은 방식으로 사격을 이어갔다.
이날 사격훈련은 22사단이 지난 12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작전계획시행훈련과 연계한 전차대대의 K1 전차 영점 및 영점확인사격이었다.
 육군22사단 전차대대 K1 전차가 15일 강원도 고성군 전차포 사격훈련장에서 사격을 마친 후 신속하게 사격 진지를 이탈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
# K1 전차 도입 후 첫 실사격…대비태세 ↑
특히 이날 진행된 사격은 지난해 12월 초 기존의 M48 전차를 대체해 K1 전차를 도입한 사단 전차대대가 부대개편 작업을 마무리한 후 처음으로 실사격을 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전차대대는 지난해 부대개편을 앞두고 K1 전차를 운용하기 위한 주특기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K1 전차 도입 1개월여 만에 부대개편 평가를 마치고 이날 실사격까지 함으로써 완벽한 작전대비태세를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사단은 K1 전차 도입에 맞춰 사격장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사격장 인근 주민들의 소음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1억5000여만 원을 들여 돌망태 방음벽 설치를 마쳤고 이달 중으로 전차대대 외곽에 방음벽 설치도 시작할 예정이다.
홍재일(중령) 22사단 전차대대장은 “지난해 말 전력화된 K1 전차의 실제 사격을 통해 적의 전차를 압도할 수 있는 막강화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훈련해 적의 어떠한 공격에도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22사단은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전면전 상황을 가정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 12일 라운드하우스(Round house) 발령에 따라 영외 거주하는 간부를 소집하는 크로샷 전파로 시작됐다. 소집명령을 받은 간부들은 재빨리 부대로 들어와 상황파악 및 준비태세에 돌입해 전면전 상황에서 행동화 숙달을 이어갔다.
# 영외 거주 간부, 부대 복귀 행동화 숙달
패스트 페이스(Fast pace), 콕트 피스톨(Cocked pistol)로 상황이 격상되면서 상황은 빠르게 전시상태로 전환됐지만 장병들은 침착하게 적의 공격에 대비한 작전계획대로 계획된 거점을 점령하는 등 신속하고 철저하게 방어태세를 이어갔다.
침착한 대응으로 긴장감이 점차 익숙해지던 14일 오후 적 화학탄 발포징후 포착으로 상황은 또다시 긴박하게 변했다.
부대는 신속히 화학탄 낙하에 대비해 보호의 착용, 창문 및 출입문 밀폐 등 적의 화생방 공격으로부터 생존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화학탄이 떨어지자 부대는 실제 풍속을 고려해 예상 오염 지역을 파악하고 임무형 보호태세를 4단계로 격상시키며 생존성을 확보한 채 지체 없이 지휘소 이동을 추진했다.
오염된 지역에서 벗어난 부대는 서둘러 예비지휘소를 구축해 완벽한 지휘체제를 유지한 채 화학제에 오염된 장비와 장병들을 제독했고 피해가 발생한 부대의 대량 전상자 처리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며 전투력 복원과 화생방방호능력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
침착한 대응으로 긴장감이 점차 익숙해지던 14일 오후 적 화학탄 발포징후 포착으로 상황은 또다시 긴박하게 변했다.
부대는 신속히 화학탄 낙하에 대비해 보호의 착용, 창문 및 출입문 밀폐 등 적의 화생방 공격으로부터 생존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화학탄이 떨어지자 부대는 실제 풍속을 고려해 예상 오염 지역을 파악하고 임무형 보호태세를 4단계로 격상시키며 생존성을 확보한 채 지체 없이 지휘소 이동을 추진했다.
오염된 지역에서 벗어난 부대는 서둘러 예비지휘소를 구축해 완벽한 지휘체제를 유지한 채 화학제에 오염된 장비와 장병들을 제독했고 피해가 발생한 부대의 대량 전상자 처리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며 전투력 복원과 화생방방호능력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
# 실전적 훈련 통해 작전계획 시행 능력 배양
류병춘(중령) 22사단 작전참모는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작전계획 시행 능력을 배양한 것은 물론 개인과 부대의 생존성을 보장한 가운데 지휘소 이동에도 흔들림 없는 지휘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병춘(중령) 22사단 작전참모는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작전계획 시행 능력을 배양한 것은 물론 개인과 부대의 생존성을 보장한 가운데 지휘소 이동에도 흔들림 없는 지휘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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