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깎아지른 절벽도 사뿐…어느새 ‘무적 특전’으로

  작성자: 이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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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11-10 18:11:48

깎아지른 절벽도 사뿐…어느새 ‘무적 특전’으로
● 육군특수전학교 ‘산악전문과정 산악극복 FTX’ 현장취재 

 

 

10여 명씩 조 이룬 교육생들 30m 넘는 암벽 속속 내려와

험준한 북한지역 작전 대비 암벽 극복 선등요원 양성 초점

 

3주간 일정 진행… 부상 전우 구조·단애지형 훈련까지 ‘척척’

해병대 장병 4명·특공·수색대대 장병 11명도 동참 ‘구슬땀’



 

 육군특수전학교 산악전문과정 교육생들이 9일 경북 군위군 화산 산악암벽훈련장에서 산악장애물 극복 야외기동훈련(FTX)를 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11번 교육생 하강 준비 완료!”


 9일 오후 3시30분 경북 군위군 화산 산악암벽훈련장.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린, 아득하게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서 있던 한 특전요원이 “하강!”이라는 외마디 외침을 남기고 절벽 아래로 사라졌다. 가느다란 외줄에 의지해 수직으로 꺾인 바위를 따라 성큼성큼 몇 걸음을 내딛던 이 특전요원은 이내 30여m 허공을 날아 사뿐히 바닥에 내려앉았다.이들은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전학교(특전교)의 산악극복과정 교육 중 마지막 단계인 산악장애물 극복 야외기동훈련(FTX)을 하는 중이었다.


교육생들은 절벽 위에 서서 바위에 단단하게 고정된 철제 밧줄에 안전고리를 결속해 안전을 확보한 후, 길게 절벽 아래로 내려진 로프와 8자 하강기를 연결했다.


완벽하게 연결된 것을 확인한 교육생은 안전고리를 풀고 절벽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두세 걸음을 이동한 후 하강 준비를 마쳤음을 알리고는 곧바로 절벽 아래로 사라져 갔다.


10여 명씩 조를 이룬 교육생들은 이렇게 차례로 30m가 넘는 암벽을 차례로 내려왔다.


하강 훈련을 마친 교육생들은 계곡 건너편 상승 교장으로 이동했다. 이들이 이날 훈련해야 하는 교장은 모두 4곳. 암벽지대를 극복하기 위해 오르고 내리는 것은 물론 부상한 전우를 업고 절벽을 내려가는 구조훈련과 강과 절벽이 만나는 지점을 극복하는 단애 지형 훈련까지 모두 적진 깊숙이 침투해 작전을 펼쳐야 하는 특전요원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었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3일부터 3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전교 관계자는 “특전교의 산악전문과정은 전·평시 특수작전팀의 암벽 극복을 위한 선등 요원 양성 과정”이라며 “암벽형태별 선등 기술 구비, 산악장비 사용 기술 습득, 산악 지역 응급구조능력 구비, 전술적 상황조치 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이경원 기자



특수작전이 수행되는 지역은 대부분 북한 내부의 깊숙한 곳이고 이 지역 대부분은 험준한 산악지형이어서 작전에 투입되는 특전요원들의 암벽 극복 능력은 필수적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특전요원들뿐만 아니라 해병대 장병 4명과 육군자격화과정의 일환으로 특공·수색대대 장병 11명이 함께했다.


교육과정은 주차별 교육목적과 과제특성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


1주차 교육은 인공암벽훈련장에서 진행됐다. 자신, 등반자, 장비 등 어떠한 것이든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게 하는 일련의 기술로 추락에 대비하는 확보법을 비롯해 등반을 종료한 등반자가 최초 지점으로 내려오거나 암벽 또는 고지에서 저지로 내려오기 위한 방법인 하강법, 수평·수직 등반 등 기초등반 과제를 이해하고 집중 숙달했다.


2주차부터는 이곳 화산 산악암벽훈련장으로 이동해 적 지역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자연 암벽을 등반하는 기술과 산악 지역 환자 구조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그동안 배운 기술을 종합 숙달하기 위한 산악장애물 극복 FTX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훈련은 교육생들이 직접 지형에 대한 상황 판단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작전계획을 수립해 1박2일의 침투 간에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암벽장애물들을 극복하는 훈련이다.


교육생들은 이 훈련을 통해 교육과정에서 배운 기술들을 실전에 활용해 보게 된다.


훈련 종료 후에는 교관들과 함께 훈련강평을 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수전학교 산악과장 김영종 소령(진)은 “이번 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은 전·평시 어느 작전지역에서든 다양한 형태의 암벽장애물을 극복하고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렀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정예 산악요원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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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수전학교 산악전문과정 교육생들이 9일 경북 군위군 화산 산악암벽훈련장에서 산악장애물 극복 야외기동훈련(FTX)를 하고 있다.jpg
사진=이경원 기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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