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老艦<노함>은 죽지 않는다, 영원히 기억할 것이기에…

  작성자: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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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4-12-29 18:15:06

울산함·목포함·경주함과 고속정 8척 오늘 퇴역

한국형 호위함 1호 울산함, 조국 해양 수호 선봉

경주·목포함,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 위상 드높여

 

 

기사사진과 설명
울산함, 1980~2014

울산함, 1980~2014


기사사진과 설명
목포함.

목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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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함.

경주함.


 

 30여 년 동안 조국 해양 수호 임무를 수행한 ‘국산 전투함 1세대’ 울산함(FF)과 경주·목포함(PCC)이 명예롭게 퇴역한다.

 해군은 29일 “1500톤급 호위함 울산함과 1000톤급 초계함 경주·목포함, 참수리급 고속정 8척의 퇴역식을 30일 진해 군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현역에서 은퇴하는 울산함과 경주·목포함은 국산 전투함 시대를 열어젖힌 주역이다.

 울산함은 1980년 최초의 한국형 호위함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진수됐다. 전장 102m, 전폭 12m, 30·76㎜ 함포 각 2문, 대함미사일 하푼, 잠수함 공격용 어뢰·폭뢰, 자동사격통제장치, 음탐기 등을 탑재해 대함·대공·대잠전을 동시 수행할 수 있다. 가스터빈과 디젤엔진을 2대씩 장착해 시속 63㎞로 고속기동이 가능한 함정이다.

 울산함은 83년 4월 9일 제주 동방 해상에서 침몰한 제1마산호 선장과 선원 7명을 구조, 국민의 군대로서의 소임을 완수했다. 같은 해 12월 3일 다대포해안에 간첩선이 침투했을 당시에는 전투단대 지휘함 임무를 수행하며 무장 간첩선을 격침하는 등 적의 도발을 단호히 응징했다.

 울산함은 93년 9월 22일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입항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 국제관함식·대한해협해전 승전기념·여수엑스포 해상사열, 연합상륙작전, 합동훈련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드높아진 우리 해군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렸다.

 울산함은 우리나라 방위산업 기술이 집약된 전투함이다. 해군과 방위산업계는 울산함을 건조하면서 축적한 경험·기술·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상함을 연구·개발했다. 울산급 호위함은 이후 서울·충남함 등 9척을 건조해 미국에서 도입한 구형 구축함을 대신했으며, 한국형 구축함(DDH) 시대를 맞을 때까지 해양수호에 주력함으로 활약했다.

 정경원(중령) 울산함장은 “명예로운 퇴역은 역대 함장과 승조원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기에 가능했다”며 “전 승조원은 선배 장병들이 쌓아온 조국 해양 수호 정신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 전투함정 세대교체 신호탄

 경주·목포함은 85년 5월 취역했다. 두 함정은 30·76㎜ 함포와 대함미사일 ‘엑조세’ 등 대형 함정의 무기체계를 다수 장착, 유사시 연안 접근을 시도하는 적의 고속정과 상륙 세력을 차단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초계함은 83년 대한조선공사에서 1번함을 건조했으며,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코리아타코마(현재 한진중공업) 등 4개 조선소에서 28척을 만들었다. 경주함은 7번, 목포함은 8번함이다.

 경주·목포함은 86년 2월 1일 1함대에 예속돼 300여 회에 달하는 전방해역 출동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96년과 98년 적 상어급·유고급 잠수함 동해안 침투 때는 일사불란한 현장 대응 능력을 선보여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해상 호송·구조, 전투탄 실사격 지원, 연합·합동훈련, 함정 공개, 대민지원 등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상 구현에 톡톡히 기여했다.

 울산·경주·목포함과 고속정의 퇴역은 해군 전투함정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해군은 국산 전투함 1세대 호위함과 초계함 후속 전력으로 2300톤급 신형 호위함(FFG)을 운용 중이다.

 신형 호위함은 3차원 레이더와 대공·대함 유도탄방어유도탄(RAM), 소나, 어뢰음향대항체계,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함으로써 공격·방어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해군은 1번함 인천함을 필두로 2020년대 중반까지 20여 척을 확보해 해역함대 주세력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참수리급 고속정은 76㎜ 함포와 대함유도탄, 탐색·추적 레이더, 지휘무장 통제체계 등을 갖춘 440톤급 유도탄고속함(PKG)으로 대체하고 있다. PKG는 참수리급 고속정과 비교해 크기·무장이 월등히 향상됐다. 해군은 1번함 윤영하함을 포함해 현재 10여 척을 작전배치했다. 또 200톤급 신형 고속정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강한해군, 필승해군’ 건설에 한 획을 그은 울산·경주·목포함은 비군사화 과정을 거친 후 지방자치단체에 대여하거나 해외에 양도함으로써 제2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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