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무사령부 예하 함평병원 장병들이 ‘사랑의 온정 나누기 행사’를 통해 모은 헌혈증을 들어보이며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한파까지 겹쳐 몸과 마음이 얼어붙는 시기,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함평병원 장병들의 선행과 미담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4일 의무사에 따르면 함평병원은 최근 사랑의 온정 나누기 행사를 통해 모은 헌혈증 100장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 전달된 헌혈증은 병원 장병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모은 것이라 그 의미를 더했다. 앞서 병원 장병들은 전남혈액원으로부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전남지역 헌혈활동이 움츠러들어 혈액보유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에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헌혈운동을 펼쳤고, 헌혈 뒤 받은 헌혈증 등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

헌혈증을 기부한 장병 중에는 수년간 기른 모발을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나눔) 운동본부에 기증한 간부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이유미 대위, 장윤서 중위, 온두경 하사. 장 중위는 “어린 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발 기증을 위해 지금까지 머리를 길러왔다”면서 “소아암 환자들이 하루빨리 쾌유할 수 있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생명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염화랑(중령) 병원장은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우리 국군함평병원 장병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행사에 동참해 따뜻한 사랑이 모였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헌혈 활동과 더불어 전남지역 장병 진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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